하나님께서 우리 믿음을 시험하는 기준이 되는 질문이 있다면 그것은 “천국을 네가 믿느냐?” 일 것이다. 이 기준 앞에서 중간지대는 없다. “믿는 것 같기도 하구요, 아닌 것 같기도 해요!” 사실 이 말은 설 자리가 없다. 천국을 믿는다면 사모하게 되고 사모함은 곧 삶의 모습에서 드러나게 되어있다.
반대로 천국을 믿지 않는다면 그것 또한 삶의 모습으로 바로 드러나게 된다. 이 땅의 삶이 전부인 듯 온갖 욕심을 온 몸에 붙이고 사는 크리스천들. 난 삶의 목적이 언젠가부터 ‘천국에 가기’ 위함이었다. 지금도 마찬가지이다.
교회 건물을 박차고 거리로 나오게 된 이유도 교회 안에서 계속 목회를 하게 된다면 ‘난 천국에 가지 못할 것이다’라는 두려움에 사로잡혔기 때문이다. 주님 보시기에 어떤 외적인 사랑의 나눔도, 내면의 아름다운 열매도 없으면서 매주일 성도들에게 말씀으로 영향을 주려다보니 남는 것은 더욱 이중적으로 변해가는 빈껍데기 신앙과 타락한 육체뿐이었다.
어느 날, ‘이러다 나 자신조차 구원을 받지 못할 것 같다.’는 날카로운 깨우침이 새벽에 임했고, 그 이후로는 그 불안이 두려움으로 점점 커져만 갔다. 수개월간 월요일에 거리를 걸으며 ‘주를 위해 죽으면 죽으리라’ 나름 결심을 하고 교회를 나오게 되었고 처음 이년간은 하루하루 힘든 걸음을 걸으며 길 위에서 사역을 했다.
혹시 나와 같은 고민을 하는 분이 있는가? 절대로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고민하는 그 자리에서는 결코 답을 찾을 수 없다는 것이다. 거리로 나와 함께 거리를 걸어보길 권한다. 당장은 아니겠지만 1년이 지나고 2년이 지날 때는 어떤 깨우침이 임할 것이다.
‘예수의 길이 바로 이런 길이었구나.’라는 것을!
가난한 길, 빛이 안 드는 길, 누구 하나 관심을 가지지 않는 길, 깊은 슬픔과 아픔이 있는 길, 그러나 걷다보면 매일 마음이 따뜻해지는 길, 또 다른 세상을 만나는 길, 눈물의 만남과 매일 새로운 만남이 있는 길, 슬픔만큼 깊은 감동이 있는 길, 자유를 얻는 길, 예수님이 느껴지는 길, 날마다 조금씩 천국을 향해 가는 내면의 자신을 발견하기에 좋은 길.
천국을 향해 함께 길을 걸어갈 동료를 구한다. [복음기도신문]
*이 칼럼은 손은식 목사와 프레이포유 사역을 섬기는 사역자들의 사역일기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손은식 목사 | 2013년 말부터 서울 시내의 노숙자와 홀로 사는 어르신을 돕고 기도하는 프레이포유 사역으로 이 땅을 섬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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