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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차이나 통신] 코로나 이후, 고국에서 누리는 은혜

사진: Rachel Strong on Unsplash

1. 대구 지역 작은 교회 목회자가 목회도 하며 생계를 위해 부업으로 과로하다가 52세의 나이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2. 어떤 사람은 항상 가만히 있다가 어떤 위기를 만나면 간단히 기도요청하는 연락을 보냅니다. 그리고 사후에 이렇다 저렇다 하는 결과 보고도 없습니다. 그래서 기도하겠다는 말은 하지만 나도 아무런 부담이나 책임감도 느끼지 못하고, 간절함 없이 약속한 것 한번은 지킵니다. 성경에서 말하는 중보기도 연합의 의미를 되새겨 봅니다.

3. 해외에서 현지 큰 교회 사역자가 시력이 약해져 간다고 6000달러를 요청하는 기도 편지를 보냈습니다. 지금까지 그 교회를 지원했던 후방의 사역자는 무리해서 연초에 여러 지역 송금하고 본인은 작은 교회 목회하며 쓰러져 역시 힘들어 합니다. 양측을 다 알고 있는 필자는 가난하다고 여겼던 선교지가 아니라 적은 능력으로도 큰 헌신하는 후방의 교회도 보호해주고 싶었습니다.

4. 그러다가 사역지인 베트남 사이공의 라이따이한이 다낭에 올라가서 착한 일을 했다니 내가 기뻤고 지난 과정을 정리해서 보냈더니 저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해서 기쁨이 배가 됩니다.

5. 이동이 잦다 보니 나를 관리하는 사람도 없고 코로나 시대에 일 없는 선교사로 조심스러워 필요한 이동 외에는 밖에 자주 나가지 않게 됩니다. 자연히 집에서 성경을 묵상하는 시간이 많아 정리하면 나누고 싶습니다. 아무도 없는 곳에서 혼자 예배드렸던 사람이라 특정 시간 특정 교회 예배 참석이 무의미하다 느낄 때가 있습니다.

6. 그런데 가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복음기도신문을 배포해야할 책임감도 조금 느꼈지요. 며칠 전에 아파트 한 곳에 수십부 갖다놨더니 깨끗하게 없어졌습니다. 목적대로 된 것이 아니라 관리인이 치운 것 같습니다. 그래서 복음에 무관심해지고 배타적인 세상을 또 느꼈습니다. 신문을 들고 나가다가 홀로 앉아있는 어떤 사람에게도 ‘그도 거부하겠지’ 혼자 생각하고 못 나눠주는 내 모습과 세상 생각하며 처량한 마음이 순간 스쳐지나갔습니다. 교회에 갔더니 몇 명 안 모인 수요예배에 사역자 3명의 모습도 측은하지만, 믿음으로 바라봅니다.

교회 예배에 자리잡아 마음에 간절함과 안타까움이 생기더군요. 그래서 오늘 로마서 12:1, 2절을 설교하는데 내 머리 속에는 롬12:1,2 절을 통해 창세기 레위기 내용과 이사야 히브리서 내용이 떠오르며 빨리 정리해야지 하며 못하고 잠이나 자거나 TV를 보며 소일할뻔 했던 시간들이 은혜의 시간으로 변했습니다. 기도하고 싶은 마음과 말씀 깨달음의 은혜, 틈틈이 정리하여 나누고 싶습니다.

고난을 통해 간절함과 예배 참여, 자기를 스스로 예배에 묶어놓는 것이 은혜의 시작입니다. [복음기도신문]

바나바 | 인도차이나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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