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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렌 통신] 미얀마 전투지역 확대되고 치열해져… 카렌 분열 심화

▲ 카렌 난민들. 사진: 통신원 제공.

태국은 최근 하루 9000명 내외의 새로운 코로나 확진자 발생으로 방콕 수도권 지역은 록다운(이동제한조치)이 되었습니다. 치앙마이도 일부 지역의 집단감염으로 어제부터 31일까지 학교에서의 대면 수업을 금지하고 온라인 수입으로 대체하도록 조치하였습니다. 신학교도 갑자기 대면수업이 어려워지면서 대체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는 중입니다. 빨리 정상화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미얀마 상황은 훨씬 심각합니다. 코로나가 창궐하고 있고 각 지역의 전투상황은 더 확대되고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다양한 문제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카렌 난민(실향민) 증가와 구호사역

지난 7월 1일 발표한 UN의 통계에 의하면 지난 2월 1일 쿠데타 이후 고향을 떠난 실향민들은 21만 1000명입니다. 이 가운데 카렌주에서 4만 7600명이고 카레니(카렌 C그룹)에서 10만 1100명이라고 하였습니다. 거의 15만 명 정도의 카렌 사람들이 미얀마군의 공격으로 고향을 떠나 밀림에 흩어진 것입니다. 1월에 약 1만 2000명 정도였는데 열 배 이상 증가한 것입니다. 문제는 앞으로가 더욱 심각합니다.

지난 7월 10일 UN에서 발표하기를 앞으로 6개월 이내에 미얀마에 기근이 발생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실향민들이 고향을 떠날 수 밖에 없게 되어 정상적으로 농사를 지을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미얀마의 불안정한 상황이 식량공급 망에 타격을 받은 것도 하나의 원인입니다.

지금까지 북부 국경지대를 중심으로 카렌 실향민들의 구호사역을 여러 단체가 협력하여 효과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규모가 크고 장기적이 된다면 생존을 위한 기본적인 필요를 채우는데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됩니다. 주님의 긍휼하심을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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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렌 성도들이 구호물품 앞에서 기도하고 있다. 사진: 통신원 제공

미얀마의 전투지역과 상황들

현재 미얀마 북동부 지역인 까친 지역과 샨주에서 규모가 전투가 몇 달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까친 지역은 까친군(KIA)과 시민방어군(CDF)가 협력하여 미얀마군을 효과적으로 저지하고 있습니다. 미얀마군은 공군기와 중화기를 동원한 공격을 시도하지만 밀리고 있는 형국입니다.

샨주에서는 같은 샨족(타이야이)끼리 전투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남부샨족군(RCSS+SSA)가 북부샨족군(SSPP)인데, 북부샨족을 위하여 미얀마정부군, 와족군(UWSA)이 협력하는데. 여기에 미얀마정부군을 대항하던 따앙군(TNLA)이 협력하면서 매우 복잡한 양상입니다. 이것은 지역영토, 마약생산, 국제관계 등등이 복잡하게 얽혀져 있기 때문입니다.

카렌 지역은 1, 3, 5 여단을 중심으로 전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 7월 9일 카렌군5여단의 발표에 의하면 5월이 후 두 달 동안 모두 254번의 교전이 있었고 미얀마군 294명이 사살되고 297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하였습니다. 전투 규모는 크지 않지만 매복작전과 저격수를 효과적으로 운영하기 때문입니다. 미얀마군은 우수한 화력과 자원이 있지만 여러 지역에서 전투능력의 문제를 드러내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지난 7월 8일까지 무고한 시민 897명이 미얀마군경에 의해 희생이 되었습니다. 미얀마군경도 전투지역에서 1200명 이상이 사망하였다고 합니다. 미얀마군은 7월 초에 시민과 정치인 2000명을 석방했지만 5120명은 현재까지 여전히 구금된 상태입니다. 미얀마 군의 쿠데타와 무력진압과 전투 과정에서 2천명이 넘는 시민과 군인들이 희생된 것입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국민을 위한 미얀마군이 되고 정상적인 국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카렌의 분열 심화

지난 7월 8일 카렌 정부(KNU)는 지난 5월 31일 와래지역에서의 25명의 노동자살해 사건의 책임을 물어 카렌방위군(KNDO) 사령관인 데나 장군을 임시로 직무정직처리 하였습니다. 이에 대하여 데나 장군은 카렌정부(KNU)의 결정을 수용할 수 없다고 하였고 일부 카렌정부지도자들이 악한 불법을 하는 미얀마군과 협력을 하고 있다고 발표하였습니다. 이미 카렌군 1, 3, 5여단은 카렌정부의 미얀마와의 휴전에 반대하고 계속 방어를 위한 전투를 하고 있습니다. 1994년 카렌에서 발생한 민주카렌불교군(DKBA)의 분열로 시작된 세력약화 경험이 있는데, 이번 상황은 그 때와 유사한 면이 있습니다. 모두가 카렌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휴전을 지지하거나 전투에 임하는데, 아픈 현실입니다. 특히 불법적인 미얀마군에 대하여 문제제기를 하지 않고 자체세력 약화의 결과로 가는 것에 대하여 많은 카렌 사람들이 우려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긍휼하심과 하나되게 하심을 기도합니다.

미얀마 내의 주목할만한 상황들

최근 미얀마는 코로나가 창궐하여 일반인들은 물론이고 군경도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군에서는 산소충전을 통제하고 제한함으로 시민들의 상황을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이후 까친 지역에서만 약 4000명의 미얀마 젊은이들이 군사훈련을 받았고, 카렌지역에서는 7000명이 훈련을 받았다는 뉴스가 있습니다. 이들은 시민방어군(CDF)으로 합류하는데, 이미 일부 지역에서는 미얀마군과의 전투를 위하여 공공연하게 방송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이 한가지만으로도 앞으로 미얀마사태가 쉽게 잠잠하지 않을 것임을 예상할 수 있는 것입니다.

미얀마의 상황은 인간적인 방법으로 해결책이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오직 주만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구원이시요 나의 구원이시요(시편 62:2)”라는 시편 기자의 고백을 소망합니다.

지난 6월 27일 ‘애뚜토’라는 형제가 4년 동안의 신학교 과정을 마치고 스웨덴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는 1997년부터 2001년까지 지금 카렌이 격고 있는 혼란과 아픔을 더 깊이 경험하였습니다. 그 과정에서 형제 3명이 희생이 되었습니다. 이후 태국의 난민촌으로 왔다가 2006년 스웨덴 정부의 도움으로 스웨덴으로 갔습니다. 그런 아픔 중에도 하나님의 부르심을 확인하고 유럽에 흩어진 카렌들과 스웨덴 교회를 위하여 섬기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궁핍과 절망적인 순간에도 그를 붙잡고 계셨기 때문입니다. 그 하나님의 긍휼하심과 회복하게 하심이 어려움을 당한 카렌 실향민들과 미얀마 땅에 가득하기를 소원합니다.

여러분들이 카렌 실향민들을 위하여 기도와 헌신으로 참여하여 주셨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리며 주님의 인도하심을 기도합니다. [복음기도신문]

무익종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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