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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펜타닐 과다 복용 사망자 감소… “완전한 중독 회복을 목표로 설정해야”

▲ 마약성 약물 펜타닐. mountainside.com 캡처

미국에서 펜타닐 과다 복용으로 인한 사망자가 감소했다고 미국 기독매체 월드가 최근 보도했다. 그러나 이는 펜타닐 공급 부족, 항과다복용 약물 공급, 사망 가능성 과다 복용자가 이미 사망하는 등의 일시적 원인으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제이슨 와이즈는 2021년 사촌이 헤로인 과다 복용으로 사망한 후, 자신도 같은 방식으로 죽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와이즈는 헤로인, 진통제, 그리고 다른 약물에 중독되어 약 25번 이상 과다 복용으로 쓰러졌지만, 이번에는 더 이상 깨어나고 싶지 않았다. 그는 “나는 사촌을 죽인 바로 그 약물을 의도적으로 과다 복용하려 했다.”고 말했다. 그는 노스캐롤라이나의 한 야구장에서 약물을 복용했고, 함께 있던 친구들은 반응이 없는 그를 두고 떠났다. 길을 지나던 한 행인이 야구장에 쓰러져 있는 와이즈를 발견했다. 그는 병원에서 일주일간 약물 과다 복용 환자에게 사용되는 날록손(Naloxone)을 계속 투여받고 회복했다.

미국에서 2021년 한 해 동안 10만 7000명 이상이 약물 과다 복용으로 사망했으며, 이는 2020년 대비 약 15% 증가한 수치였다. 약물 과다 복용 사망자는 2019년에서 2020년 사이에 이미 30% 급증한 바 있었다.

2023년 6월부터 2024년 6월까지 전국적으로 치명적 약물 과다 복용 사례는 약 14.5% 감소했다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료가 발표됐다. 일부 주에서는 감소율이 더 컸는데, 노스캐롤라이나에서는 과다 복용 사망률이 30%나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감소의 원인이 아직 명확하지 않다고 말하며,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주요 요인으로는 펜타닐 공급의 차질, 치료제인 날록손의 광범위한 보급 등이 있다. 그러나 이 감소 추세가 반가운 것은 맞지만, 일부 전문가와 치료기관 관계자들은 과다 복용 사망률이 중독 위기를 평가하는 유일한 척도가 되어선 안 된다고 주장한다. 특히 기독교 사역자들은 단순히 위험을 낮추는 것만이 아닌, 중독으로부터의 근본적인 변화를 목표로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과다 복용 사망자는 여전히 2019년 이전 수준으로 감소하지 않았다. 연간 약 10만 명이 여전히 약물 부작용으로 목숨을 잃고 있으며, 특히 22개 주에서는 흑인 사망자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스탠퍼드대학교의 중독 전문가 키스 험프리스(Keith Humphreys) 교수는 이러한 감소가 현실적으로 복용으로 인해 가장 위험한 상태에 있던 사용자들이 이미 많이 사망해, 더 이상 새로운 과다 복용 사망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2020년과 2021년에 팬데믹으로 인한 사회적 고립과 치료 센터 폐쇄가 사망자 급증의 원인 중 하나였음을 언급하며, 현재 감소는 일시적 현상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카네기멜론대학교의 약물정책 연구원 조나단 콜킨스(Jonathan Caulkins)는 펜타닐이 미국 전역으로 확산되는 과정에서 지역적 차이가 있었음을 강조했다. 오하이오와 뉴햄프셔 같은 주에서는 이미 펜타닐이 먼저 확산되어 사망률이 2023년 이전에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텍사스에서는 사망률이 단 3% 감소했으며, 오리건과 네바다 같은 서부 주에서는 오히려 각각 16%와 26% 증가했다.

조지아와 같은 남부 주에서는 과다 복용 사망률이 18% 감소했다. 이는 날록손 보급 확대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켄터키에서 약 16만 개의 날록손 키트를 배포했고, 감옥에서도 석방 시 약물을 제공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최근 멕시코 국경에서의 마약 단속이나 카르텔 지도자 체포가 펜타닐 공급망에 장기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펜타닐은 식물 기반 약물과 달리 어디에서나 생산이 가능하며, 중국산 화학 물질이 여전히 멕시코 카르텔을 통해 미국으로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라운드 40(Ground 40)의 웨슬리 케지아(Wesley Keziah) 사무총장은 “과다 복용 사망률만으로 약물 대처의 성공 여부를 평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과다 복용 위기 대처와 관련, 단순한 사망 방지가 아닌 중독의 근본적 문제 해결과 인간의 회복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주장이다.

현재 미국의 많은 회복 단체와 정부는 완전한 근절보다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 하는 ‘위해 감소(harm reduction)’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 청소년 및 성인 챌린지(Adult and Teen Challenge USA) 네트워크의 CEO 게리 블랙카드(Gary Blackard)는 이러한 접근법으로는 중독의 뿌리를 해결할 수 없다고 비판하며, 완전한 중독 회복을 목표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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