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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마름, 알라는 어디계시는가?

사진: Rachid Oucharia on unsplash

무슬림과 함께 사는 이야기(10)

자서전적 소설 <무함마드와 함께하는 커피 한 잔>을 집필한 마크 가브리엘 박사는 자신을 꾸란을 암송하는 ‘하피즈’로 소개했다. ‘하피즈’는 단순히 몇 구절을 외우는 암송이 아니라, 꾸란 전부를 암송하는 사람을 의미한다. 그것도 그는 12살에 하피즈가 되었다. 그런 그에게 어른들까지도 존경심을 가지고 인사를 했다. 또한 그는 어린 나이에도 모스크에서 꾸란 암송을 하는 기회를 갖기도 했다. 그는 이슬람의 가장 전통적인 알 아즈하르 대학교에 입학하고, 30살의 매우 젊은 나이에 알 아즈하르 대학 교수가 되었다.

겉으로 보기에는 이슬람 사회에서 젊은 나이에 잘 나가는 그였지만, 언제부터인가 풀리지 않는 질문이 있었다. 그것은 그가 고등학교 때 이슬람에 대해 스스로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을 때부터였을 것이라고 한다. 그는 이슬람 최고의 신학교인 알 아즈하르 대학에 입학해서도 질문들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이슬람 역사를 읽고 연구해도, 그 역사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피의 강이 흐르고 있는 것을 확인할 뿐이었다.

이슬람을 이해하려고 애썼지만, 무함마드에 대해 알아갈수록 무함마드는 죽을 때까지 주로 기습공격을 하였고, 원정군을 파병하고, 항복한 이들과 협정을 맺는데 바빴다. 꾸란에서 사랑과 평화와 용서에 대한 구절은 없는지? 교수님께 물었지만, 지하드(이슬람 성전)와 살인은 이슬람의 머리라는 답을 들었다.

그는 계속 의문들을 가지기 시작했다. 왜 하루에 다섯 번 기도를 해야 하는지? 그저 같은 말을 또 하고 또 하고 하는 것뿐인데 이 기도가 알라에게 무슨 도움이 되는지?

그는 무슬림의 의무를 다하면서도 믿음을 잃기 직전까지, 누구와도 그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할 수 없었다, 발설하는 순간, 곧 죽음인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는 진심으로 알라의 종이 되기 원했고, 섬기기 원했다. 그래서 무함마드가 꿈이나 환상으로 나타나 그 질문들에 대해 답해 주기를 바라며 간청했다. “진리로 인도해 주시고, 의심을 가져가 주시기를…” 그런 그가 33세가 되었을 때, 대학 교수회에서 메카 순례 ‘핫즈’를 보내주었다. 기도 응답이라 생각하며, 이슬람이 시작된 땅으로 가면, 이슬람을 더 잘 이해하고 알라를 만나고, 자신이 알라를 기쁘게 하고 있다는 징조를 만날 것이라 바라며 메카로 떠났다.(무함마드와 함께하는 커피 한 잔, 마크 가브리엘, 2009, 글마당)

‘핫즈’(Hajj) 순례의 첫날은 저녁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텐트나 호텔에서 신체와 복장을 단속한다. 남자는 하얀 천 두 장으로 순례복을 입고, 여자는 온 몸이 가려진 옷을 입는다. 순례복을 입고 ‘타와프’를 행한다. 타와프는 카바 주위를 시계 반대 방향으로 7번 돌고 흑석에 입을 맞춘다.

잠잠 우물에 가서 물을 마시고, 사파와 마르와 언덕 사이를 7번 왔다 갔다를 반복한다. 이것은 하갈이 목마른 이스마엘을 살리기 위해 물을 찾아 헤맨 걸음을 재현하는 것이다.

이틀째 되는 날은 무함마드가 마지막 설교를 했던 아라파트 산에 가서 기도한다. 새벽 기도가 마치면 모래 사막을 지나서 아라파트산을 향한다. 순례객들은 금식을 하며 꾸란을 함께 낭송하면서 거의 15km가 되는 사막을 걸어서 간다. 아라파트 평원에 머무는 사람들도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무함마드가 설교한 자리에 가기 위해 바위 산을 올라 해가 질 때까지 서서 종일 꾸란을 암송하거나 기도를 한다.

올해는 ‘핫즈’ 순례가 7월에 있다. 지금 6월 중순인데도 메카의 날씨는 오늘, 내일 최고 기온이 43도와 46도이다. 7월이 되면 기온이 더 오를 것이다.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는 무더운 날에 사막을 지나 크고 작은 바위들로 이루어진 아라파트 산에 오르는 것이다.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는 사막 산에 하루 종일 있다 보면 혼미해서 쓰러지는 사람들도 있다. 기진맥진하여 아라파트 산에 오른 마크 가브리엘 박사는 생각했다고 한다.

“정말 이것이 우리가 알라와 소통하는 방법인 걸까? 신은 어디에 계시는가?” 그는 공허함과, 하늘의 침묵에 무기력감을 느꼈다고 했다.(무함마드와 함께하는 커피 한 잔, P31)

셋째날에는 전날 아라파트 산을 내려와 사막과 언덕을 지나면서 주워온 돌멩이 7개를 가지고 미나 광야로 간다. 그곳에는 사탄을 상징하는 돌기둥이 3개가 있다. 그 돌기둥을 향해 사탄을 저주하면서 돌멩이를 던진다. 그 기둥을 돌멩이로 맞혀야 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더 가까이 가려고 서로 밀쳐서 압사사고가 자주 난다. 그래서 사우디 정부는 더 큰 콘크리트로 기둥을 만들어 놓았다.

그 후, 머리카락을 밀거나 다듬고 ‘이드 알 아드하(Id Al Adha)’ 희생제를 치른다. 오후에 다시 메카에서 카아바 신전을 7번 돌면서 ‘타와프’를 한다. 카아바 신전은 대모스크 안뜰에 있으며 12미터 높이의 정육면체로 금실 자수가 놓인 무겁고 검은 실크 천으로 덮여 있다.

‘핫지’의 공식적인 일정은 마쳤지만 순례객들은 남은 이틀을 잠잠물을 마시거나 미나 평원에서 사탄 기둥에 돌을 던지거나 ‘타와프’를 몇 번 더 하면서 보낸다. 많은 사람들은 메디나에 있는 무함마드 묘지를 방문한 후에 돌아간다.

무슬림들은 일생에 꼭 한 번 이상 메카 순례의 의무를 지키고 싶어 한다. 병이 들었더라도, 나이가 많더라도… 순례를 하는 동안 압사사고와 일사병으로 많은 사람들이 죽기도 하지만, 알라의 집에 가면 지신의 지은 죄가 없어지고, 기도의 효과는 몇 배가 되고, 순례 중에 죽으면 곧장 천국에 간다고 믿기 때문에 그들은 메카 순례가 소망이 된다.

마크 가브리엘 박사는 이 같은 오랜 신실한 무슬림으로서의 삶을 추구하였지만 진리를 발견하지 못하고, 마침내 이슬람을 떠나 참 진리 되시는 주 예수그리스도께로 돌아왔다.

기도 | 살아계신 하나님 아버지, 진짜 하나님을 몰라서 하나님을 만나기 위해 애쓰고 고행을 하는 무슬림들을 아버지께 올려드립니다. 무함마드의 행적을 따라 그대로 행하면 천국에 갈 수 있을 거라고 믿는 그들을 불쌍히 여겨주십시오, 아무리 금식하고 메카 순례에서 무함마드를 따라 해보아도 공허함만 남았던 마크 가브리엘 박사처럼 그들도 공허하고 목마를 것입니다. 우리의 유일한 만족이 되시고 갈급한 영혼의 생명수가 되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알게 해 주십시오. 알라와 무함마드를 만나기 위해서 간 그 메카 순례에서, 그 공허함과 갈급함이 더 하게 해주셔서 오히려 그곳에서 우리의 유일한 구세주이신 예수그리스도를 만나는 기쁨의 은혜를 부어주시기를 원합니다. 이번 핫지 기간에도 사랑의 주님께서 일하심으로 주님 영광 받으시기를 간구합니다. [복음기도신문]

김믿음(북아프리카 사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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