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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가정교회 교인 60여명, 공산당 박해 피해 제주도 은신…망명 기다려

▲ 제주도에서 망명을 기다리는 중국 선전성개혁교회 성도들과 판융광 목사(우측 아래). 사진: wsj.com 캡처

2년 전 중국 당국의 심한 박해를 받은 후 탈출한 중국 가정교회 성도 60여 명이 제주도의 작은 임대주택에서 고국으로 복귀하거나 한국으로 망명하길 기다리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등이 최근 보도했다.

어린이 30명을 포함한 이들 중국 기독교인들은 중국 남부 도시 선전에 위치한 선전성개혁교회 출신으로, 기독교 박해를 피해 2019년 가을 제주도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망명 신청 후 모두 한 번 이상 거절되었으며 현재 망명 절차 요구 사항을 충족시키기 위해 어렵게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 난민인권센터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 약 1만 2000건의 난민 신청을 검토했으며, 그 중 승인을 받은 건수는 0.4%였다.

WSJ에 의하면 이 교회의 판융광(43세) 목사는 전직 의사로 2012년 장로교회를 직접 개척했으며, 다른 가정들과 함께 미국에 정착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최근 그는 미국 외교관과 이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주한 미국대사관은 별도로 한국 관리들과 교회 상황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국 외교부는 언급을 피했으며, 중국 외교부는 교회의 상황을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미국 개혁장로교회에서 훈련을 받은 판 목사는 간간이 당국에 의해 구금되고 심문을 받았지만 2018년 중국의 종교규제가 강화되면서 더 큰 압력을 느꼈다고 말했다. 판 목사는 당시 450여 명의 중국 교회 지도자들과 함께 종교규제를 반대하는 탄원서에 서명했고, 전복 선동죄로 징역 9년을 선고받았다.

중국 당국은 2012년 설립된 미등록 가정교회인 선전성개혁교회를 불법으로 보고 있다.

교회 지도자들은 떠날 계획을 세웠고, 56명의 교인들이 이주를 찬성했고 17명이 반대했다. 일부 젊은 미혼 성도들은 선전에서의 비교적 편안한 삶을 포기하기를 꺼렸다. 그러나 자녀들이 있는 가정은 시진핑과 공산주의 사상을 강요하는 중국의 국공립학교에 아이들이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한국행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아이를 둔 공장 노동자 출신 첸징징(30세)은 “하루 종일, 아침부터 밤까지, 모든 것은 시진핑”이라며 점점 박해가 심해지는 상황을 전했다. 교회 장로인 원완성은 교회의 결정이 내려진 지 몇 시간 만에 임신한 아내와 두 아이를 데리고 떠났다. 짐은 20인치 여행용 가방 두 개와 작은 배낭 두 개에 옷과 성경, 필수품이 전부였다. 그는 반역을 저지르고 있는 것인지 자문되었지만, 아이들과 미래를 바라보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국 입국 과정 중 몇몇 교인들은 출입국심사에서 불법취업을 의심받아 중국으로 돌려보내졌다. 중국으로 복귀한 여러 명의 교인들은 자택을 습격당하고, 이동이 제한되는 등 중국 당국으로부터 보복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제주도에 있는 교인 60여 명 대부분은 한국어를 할 줄 모르고 법적 지위가 불확실해 농장에서 귤이나 다른 농작물을 따며 어렵게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그 중 일부는 중국으로 돌아가고 싶어했지만 중국은 코로나19로 인해 국경 보안이 철저한 상황이다.

한편 이들은 지난 3월부터 중국으로의 귀국을 종용하는 전화를 받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광저우 주재 한국 총영사관은 한 교인을 불러 제주 관광비자를 초과 체류한 것이 아니냐고 물었다고 판 목사는 말했다. 영사관은 초과 체류자로 의심되는 사람들을 확인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이런 전화를 한다고 말했다.

판 목사는 자신의 교회 성도들에게 그들의 고통은 하나님의 계획의 일부라고 말하며, “우리에게는 돌아갈 길이 없다.”고 말했다.

미국 박해감시단체인 차이나에이드가 지난 3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관리들은 시진핑 주석의 지시에 따라 종교에 대한 엄격한 통제를 시행하고 있다. 정식으로 국가의 허가를 받은 교회 뿐 아니라 가정교회 기독교인들은 중국 국기를 날리고 예배에서 애국적인 노래를 부르라는 명령을 받았다. 오픈도어의 월드와치리스트에 따르면 중국은 기독교 박해와 관련해 세계 최악의 국가 중 하나다.

크리스천 퍼스펙티브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은 좁고 길이 협착하여 찾는 자가 적음이라” (마 7:14)

“이는 보좌 가운데에 계신 어린 양이 그들의 목자가 되사 생명수 샘으로 인도하시고 하나님께서 그들의 눈에서 모든 눈물을 씻어 주실 것임이라” (계 7:17)

박해를 피해 한국으로 온 중국 성도들을 위해 기도하자. 안정된 생활을 포기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택한 그들의 믿음을 격려하시고, 주님이 우리의 피난처가 되어 주신 것처럼 한국이 박해받는 자들의 피난처가 되게 하시어 한국교회와 정부가 이들을 품고 기꺼이 도움의 손길을 내밀게 하시길 기도하자. 우리 역시 중국교회의 박해를 통해 믿음을 점검하며, 좁고 협착한 십자가의 길을 선택하는 믿음을 주시길 간구하자. <UTT(Understanding The Times)제공>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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