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0호 | 뷰즈 인 북스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살전 5:16~18) 이 책을 통해 모든 것에 감사하고 항상 기뻐하며 하나님의 뜻을 이루고 있는 한 증인을 만났다. 감사할 수 있는 상황만이 아니라 도무지 감사하기 어려운 그때에도 “주님, 감사합니다.”라고 믿음으로 선포하는 고백에 하나님이 어떻게 일하시는지 보게 되었다. 그리고 나도 그 자리에서 무릎을 꿇었다. 너무나도 단순, 담백한 고백이 내 영혼에 울림이 되었다. “하나님, 모든 것에 감사합니다!”
1978년에 출간된 이 책은 59개 언어로 번역돼 1900만 부 이상 판매되어 많은 독자의 삶에 은혜를 끼쳤다. 저자는 미국 기독교서점협회 베스트셀러 10위 안에 세 권의 저서를 동시에 올린 최초의 작가이기도 하다. 멀린 캐러더스의 첫 번째 책인 ‘감옥에서 찬송으로’가 최근에 다시 출판돼 말로만 전해 듣던 그 은혜를 직접 경험할 수 있었다. 이 책 제목의 ‘감옥’은 ‘창살 있는 감옥’이 아니라 ‘환경의 감옥’을 뜻한다. 그래서 이 책은 가장 불가능할 것 같은 그 환경에서 감사와 찬송으로 어떻게 승리를 누리는지를 말해주는 책이다.
열두 살에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셨을 때, 사춘기에 접어든 그는 하나님이란 존재에 분노하며 등을 돌렸다. 어린 시절부터 온갖 일을 하며 생존경쟁에서 살아남은 탓인지 멋지게 2차 세계대전에 참전하는 것이 꿈이라고 할 정도로 겁 없이 살았다. 해외파병을 기다리며 군 복무하던 시절, 짜릿한 흥분과 자극을 찾아 탈영하여 강도짓을 하다가 결국 감옥생활을 했다. 소원했던 대로 ‘전쟁에 참전하고 싶다.’는 말로 그는 집행유예 판결을 받고 석방됐고 해외파병에 오르게 됐지만, 도박과 암거래 같은 불법적인 방법으로 돈을 벌어 부자가 되어 미국으로 돌아갔다. 가진 돈으로 장밋빛 미래를 꿈꾸며 이제 막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고 할 그때, 기적과 같은 방법으로 하나님이 그의 삶에 찾아오셨다.
결국 하나님은 모험과 위험을 좋아하던 자를 목회자로 변화시키셨고 범죄자, 도박꾼, 암거래상이었던 그를 설교자로 세우셨다. 그가 다시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하여 육군 군종장교가 되어 부대원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던 어느 날, 이 책 제목과 같이, 삶의 어떤 순간을 맞이할지라도, 심지어 낙심되는 순간조차 감사와 찬송으로 바꾸는 일이 일어났다. 하나님의 일하심을 수없이 경험하면서도 동시에 그 자신의 연약함과 부족함을 보면서 낙담의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성경 말씀에서 빛과 같이 해답을 찾았다. 그것은 다름 아닌 ‘감사’였다. 그래서 그는 범사에 “기뻐하라, 모든 것에 하나님께 감사하라.” 고백하면서 그리스도의 기쁨이 충만하도록 감사와 찬송의 능력을 적용하기 시작했다. “이해할 수 없지만, 아버지, 저는 기쁩니다.”, “이해할 수 없지만, 주님이 이 일을 허락하셔서 감사합니다!” 이렇게 말이다.
하나님은 계속해서 주님으로 기뻐하고 모든 것에 감사할 수 있도록 그를 훈련시키셨다. 그는 이처럼 허락된 일들을 통해 감사와 찬송의 능력을 체험하며 하나님의 뜻을 알아가게 되었다. “시동이 걸리지 않아서 감사합니다.”, “두통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나의 약한 것을 찬양합니다.” 수많은 상황 속에서 오히려 감사로 나아가는 기도를 통해 하나님은 신실하게 일하셨다.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믿음으로 감사하니 무엇보다 그의 내면이 기쁨으로 가득 찼고, 그를 낙담케 하려는 적의 화살은 주님을 찬양하는 사람의 기쁨을 관통할 수 없었다. 이 책은 끝으로, 삶에서 경험하는 찬양의 능력을 제시하며, ‘내가 찬양했으니까, 내가 감사했으니까 내가 원하는 것 주세요.’라는 불순한 동기와 숨겨진 속셈을 걷어치우라 말한다. 순전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찬양해야 된다고 말이다.
이 책의 마지막 부분을 읽다가 나는 그 자리에서 무릎을 꿇고 기도했다. 남편에게 불편한 다리를 허락하신 하나님께 눈물로 감사기도를 드렸다. “하나님, 제 남편의 다리가 아파서 감사합니다. 제 딸이 약해서 감사합니다.” 기도해 왔던 모든 것들을 위해 하나씩 되새기며 감사로 선포하며 기도할 때 내 안에 눈물이 터져 나왔다. 나의 연약함도 감사! 실패해도 감사! 아픔에도 감사! 넘어져도 감사! 다시 일어설 수 있어서 감사! “저에게 허락하신 모든 상황에 감사합니다!” 주님을 간절히 찾던 기도제목이 오히려 감사가 되게 하시는 은혜가 임했다! 나의 부족함과 연약함을 가지고 더 이상 원수가 공격할 수 없도록, 고통에서 기쁨으로 바꾸시는 은혜! 가장 불가능한 감옥같이 여겨지는 그 상황에서 오히려 감사와 찬양을 올려드리는 그 믿음이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그 믿음으로 매 순간 내 안에 사시는 예수 그리스도만 드러나시옵소서! [복음기도신문]
정준영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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