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의 연합감리교회(UMC)와 글로벌감리교회(GMCN)가 동성애 관계에 대한 입장 차이로 충돌해, UMC 소속 교인 3명이 사망했다고 18일 영국 기독교 매체 프리미어크리스천뉴스가 전했다.
사건은 나이지리아 타라바주 분카부 마을에서 발생했다. UMC 뉴스에 따르면 희생자 중에는 27세 엘리샤 마소이(Elisha Masoyi)와 두 어린이(4세와 2세)가 포함됐다.
북동부 회의에 속한 연합감리교회에서 총격이 발생했으며 총격으로 마소이가 사망했으며, 10명의 교인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어린이들은 이번 충돌로 이어진 방화로 주변 지역의 오두막이 불타면서 목숨을 잃었다.
나이지리아 지역 당국은 상황을 진정시키기 위해 문가 도소에 위치한 두 교단의 교회를 폐쇄했다.
이 같은 폭력 사태는 올해 초 동성애 관계를 허용하기로 한 UMC의 결정 이후 발생했다. 이 결정에 반대하는 보수적 신자들은 교단을 떠나 GMCN을 창설했다. GMCN은 성경에 따라 동성애를 죄로 규정하고 전통적인 결혼(남성과 여성의 결합)만을 인정한다.
나이지리아의 기독교 공동체는 대체로 보수적인 신학적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GMCN과 UMC의 갈등은 단순한 교리적 논쟁을 넘어 신앙 정체성에 대한 분열로 이어졌다. 두 교단은 서로 다른 입장을 이유로 신도들을 끌어들이려 했고, 지역사회 내에서 긴장감이 고조 되면서 이번 충돌이 발생했다.
UMC 주교단은 이번 사건을 규탄하며 성명을 통해 “우리는 기독교인들 사이에서 이런 잔혹한 일이 발생했다는 것에 분노한다.”고 밝혔다. 그들은 정의, 연합, 평화를 촉구하며 GMCN이 생명을 잃은 이들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GMCN은 별도의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에 깊은 슬픔을 표하며, “알 수 없는 누군가가 적대감을 유발하기 위해 사건을 일으켰다.”고 주장했다. 또한 문가 도소 지역 사회에 평화와 화해를 최우선으로 할 것을 호소했다.
현재 당국과 교회 지도자들은 사건을 계속 조사하고 있으며, 양 교단의 신도들에게 침착함을 유지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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