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에서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초·중·고교가 폐교한지 열 달 만에 일제히 개학했지만, 전국 수천 명의 학생이 등교하지 못하거나 자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6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케냐에서는 4일 1000만 명 가량의 초중고 학생이 등교했지만 많은 여학생이 학교를 떠나있는 동안 임신하거나 결혼해 학교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으며, 다른 학생들은 농장, 채석장, 오토바이 영업, 행상 등 근로 현장에서 일하고 있어 등교가 어려운 실정이다.
게다가 일부 학부모는 코로나19 여파로 실직이나 사업 실패로 생계가 어려워져 자녀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서부 노스 리프트(North Rift) 지역에서는 학생들이 치안 불안과 십대 임신·조혼·성인식 등 전통 풍습과 홍수, 그리고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등교하지 않았다.
서부 우아신 기슈(Uashin Gishu) 카운티의 센트럴 초등학교 교장인 벤 울루마는 이날 정원의 70%가 등교했다고 밝혔으며, 또 다른 초등학교의 로버트 카마우 교감은 등록 학생 1200명 중 800명만이 등교했다고 밝혔다.
카마우 교감은 “나머지 학생은 어디 있는지 알 수 없다”며 “이들이 출산하거나 부모가 실직을 당하고 일부는 경제적 문제로 시골로 내려가지 않았을까 염려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부 난디(Nandi) 카운티의 보건부에서 발간한 최근 보고서는 6006명의 여학생이 임신을 이유로 학교에 돌아오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해당 보건부의 루스 코에치 국장에 따르면 지난해 1~9월 이 지역에서는 10~14세 소녀 289명과 15~19세 소녀 5717명이 임신한 것으로 집계됐다.
크리스천 퍼스펙티브
케냐에서 이어져온 조혼문화가 코로나19로 등교가 어려워지자 다시 활개를 치며 다음세대의 마땅히 배워야할 권리를 앗아갔다. 케냐는 당장 입하나 줄이고, 몇 푼이라도 얻기 위해 어린 딸을 파는 일이 일반화 돼 왔으며, 여성은 일찍 결혼해 아이를 낳고 집안일만 해야 한다는 고정관념도 이어져왔다. 여자라는 이유로 학교에 보내주지 않는 경우도 있으며, 아버지가 정하는 남자와 이른 나이에 결혼하면 가사노동과 육아를 떠안기 십상이다. 아이를 갖기엔 아직 어린 13~15세에 엄마가 된 경우도 흔하다.(관련기사)
케냐의 다음세대, 특히 여아들이 마땅히 배워야할 할 때에 배움의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기도하자. 또한 지혜의 근본이신 하나님에 대해 배울 기회를 허락하시고, 하나님이 창조하신 인간이 얼마나 존귀하고 아름다운지 발견할 수 있는 은혜를 베풀어달라고 기도하자. <UTT(Understanding The Times)제공>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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