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활화산 브로모산 분화구 위에서
이곳은 인도네시아 자바섬에 위치한 활화산 브로모산(해발 2392m)의 꼭대기. 한 무리의 사람들이 분화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유황가스를 등지고 가파른 비탈길 위에 위태롭게 서 있다. 이들이 기대하는 것은 그들 뒤의 분화구로 던져지는 각종 제물들이다. ‘불의 신’이 산다 고 믿는 인도네시아 힌두교도들은 짐승이나 돈 등을 그들이 두려워하는 신에게 바친다. 이들은 바로 그 제물을 중간에서 가로채기 위해 보자기나 뜰채 등을 가지고 저 위험한 장 소에 모인 것이다. 물론 이들의 이같은 행위에 대해 힌두교도들은 별다른 반응을 하지 않 는다. 어차피 바친 제물이기에. 하지만 화산가스에 괴로운 듯, 한 손으로는 입과 코를 막고 있고, 다른 손으로는 보자기 를 굳게 붙든 한 여인의 모습은 안타깝다. 육신에 매여 고통당하는 우리 죄인의 삶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것만 같다. 신령한 떡으로 이 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복음이 더욱 절실하게 느껴진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는 생명의 떡이니 내게 오는 자는 결코 주리지 아니할 터이요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라” (요 6:35) – 출처 : 독자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