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니 (히11:1)
젊은 지도자가 한 무리의 청년들에게 말했다. “오전 8시 30분에 일제히 대학 구내에서 집회 초대장을 배포하는 거예 요. 비밀경찰이 출동해서 검문을 하기 전에 신속하게 끝내야 합니다. 안되면 학생들의 왕래가 많은 곳에 두고 오세 요. 하나님께서 가장 필요한 사람들의 손에 들어가게 하실 것입니다.” “집회 인가도 받기 전에 초대장을 먼 저 배포하라는 말씀인가요?” 젊은 지도 자 주변에 서 있던 대학생들의 얼굴에 불안함이 스쳐지나갔다. 이 일로 누군 가 경찰에 체포되어 곤욕을 치를 수 있 다는 생각이 일순 멈칫하게 한 것이다. “바로 그거예요! 보세요. 이건 아주 작 은 믿음을 보이는 거예요. 우리는 믿음 으로 첫걸음을 내딛고 나머지는 하나님 의 손에 맡기는 것입니다.” 이집트에서는 그리스도인들의 집회 를 철저히 감시하며 당국의 인가를 받 지 않은 집회는 불법으로 간주한다. 그 러나 그날 오전 8시 30분, 학생들은 계 획대로 집회 초대장을 배포하기 시작했 다.
그리고 젊은 지도자는 경찰에 전화 를 걸어 집회를 인가해달라고 요청하 였다. 그러자 저쪽에서 답변에 들려왔다. “정해진 양식을 작성하여 서면으로 신 청하면 1개월 이내에 결과를 통지하겠 습니다.” 젊은 지도자는 조심스럽게 말했다. “죄송합니다. 집회 초대장을 벌써 배포 하기 시작했거든요.” “인가도 받기 전에 초대장을 배포한 까닭이 무엇입니까? 그렇게 하면 우리 가 그 집회를 인가해줄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고 그런 것 아닙니까? 이미 초 대장을 배포하셨다니 이번만 집회를 허 락하겠습니다.” 믿음을 행동으로 옮기는 것은 불확실 한 여정의 첫걸음을 내딛는 것과도 같 다. 이미 이 여정을 시작한 사람들이 하 나같이 말하는 것처럼, 어려운 것은 첫 걸음을 내딛는 것이지 여정 자체를 지 속하는 게 아니다. 많은 그리스도인들 이 어깨를 움츠린 채 이 여정을 시작하 지 못하는 까닭은 ‘아무것도 모른 채’ 가야 하기 때문이다. 믿음의 여정에는 지도 같은 것이 없다. 그저 ‘하나님의 공급’ 이라는 별빛만 의지하여 나아가 야 한다. 이 여정은 인생의 주요 도로를 타고는 도저히 도달할 수 없는 곳으로 우리를 데려가는 특별한 모험이다. 이집트의 청년 그리스도인들이 당국 의 인가를 확신할 수 없는 상태에서 집 회 초대장을 배포하는 데에는 실로 대 단한 믿음이 필요하였다. 이에 하나님 께서는 그날 밤에 300명의 학생들을 회 개시킴으로써 그들에게 복 주셨고 그들 의 믿음의 발걸음을 높이셨다. 당신은 믿음의 발걸음을 내딛을 준비가 되었 는가? – 이집트 / 어떤 청년 지도자 [복음기도신문]
(출처:주를 위해 죽다(2010), 규장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