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안에 하나님 나라, 진리로 세계를 열어주는

   - Prize Wisdom 그를 높이라 (잠4:8) -

‘주님이 기대했던 대로 행동했고 이제 여기 묻히노라’

re2 1 컬럼무소불위(無所不爲)의 권좌에 있는 바벨론 제국의 황제로부터 가련한 포로 출신의 세 사람이 우상숭배를 강요당한다.

거절하면 극렬한 풀무불에 던져질 찰나였다. 하나냐, 미사엘, 아사랴라 이름하는 유대배경의 신앙인들의 단순한 태도를 보라.

“왕이여! 이 일에 대하여 왕에게 대답할 필요가 없나이다…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결코 우상에게 절하지 아니할 줄을 아옵소서!”

그들은 그들답게 살고 죽는 것 외에 다른 가능성을 두지 않았다.

초대교회 시절 그리스도인이라 일컬음 받았던 성도들에게 있었던 삶의 특징도 단순함이었다.

내가 있어야 할 그곳, 우리가 서야 할 그 자리.

단순하고 정직한 사람들은 그들이 있어야 할 그곳에서 언제나 변함없이 만날 수 있다. 그들은 편견이 없고 꾸밈이 없으며 온유하고 순결하며, 쾌활하고 평온하며 솔직하고 자연스러움이 배어 나온다.

이런 특성은 단순함에서 나오는 순전한 아름다움이다. 거기엔 괜한 긴장이 없다.

진정한 아름다움이란 그것(존재)다울 때이다. 뒤섞인 혼돈의 세대를 살아가는 오늘날의 우리들에겐 무엇보다도 이런 단순함의 능력이 요구된다.

단순함은 ‘한 가지에 뜻을 두는 순결한 마음’에서 나온다. 우리는 지금 비정상적이며 파괴된 현대세계의 한복판에 서있다.

단순함이란 여지없는 충직한 마음

탐욕을 대망(大望)이라 하고, 축재는 절약으로, 병적 욕심을 근면이라 부르는 세상 말이다.

그러한 세상 속 현대인의 삶의 특징은 통일성이나 중심이 없다. 안정에 대한 욕구로 물질에 대한 애착, 풍요에 대한 탐욕, 경쟁이라는 미로, 사람의 평판에 대한 두려움.

두 마음을 품어 정함(거룩함)이 없는 이중성은 삶의 태도를 복잡하게 만들어 기쁨과 조화 대신 불안과 공포를, 자유 대신 굴레를 씌운다. 재물과 하나님을 함께 섬길 수 없고 세상과 주님을 동시에 사랑할 수 없다. 주께서는 염려와 욕심으로 잔뜩 얽혀진 오늘날의 우리들에게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고 명하신다.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더하시겠다고 말씀하셨다.

오직 주님만을 구하라. 제발 단순하자. 주님밖에는, 그 분이 존귀히 되는 것 외에는 그 무엇도 나를 혼잡케 할 수 없도록 하자! 단순함이란 ‘여지를 남기지 않는 충직한 마음’이다.

보통 초기의 단순하고 순수한 열정은 과정을 거치면서 이러저러한 합리적인 구실로 점점 변질되어간다. 급기야는 복잡한 구조의 이상한 모습으로 변형된 괴물 같은 존재로 굳어져 간다.

이것도 얻고 저것도 놓치고 싶지 않은 정욕을 정치력이나, 현실적 지혜니 하고 미화시킨다. 여차하면 말 바꾸고, 도망칠 다리를 남겨놓고, 최후의 결정을 늘 유보해 놓고 사는 사람은 이편에도 저편에도 해로운 사람이다.

바울은 고후 13:8에서 ‘우리는 오직 진리를 위할 뿐이니 진리 외에 다른 것을 행할 수 없노라’고 말한다.

또한 행 20:24에서 ‘나의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거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을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라고 외쳤다.

여기 우리에게 깊은 도전을 주는 역사 한 토막을 소개한다.

전대미문의 막강한 전투력을 가진 페르시아 제국의 아하수에로 왕은 부친 다리우스의 패배를 복수하기 위해 4년 간의 준비 끝에 그리스 정복전쟁을 위해 출정했다.

백만대군의 엄청난 군사력으로 공격해오는 페르시아 제국 앞에 그리스도의 도시국가들은 거센 불길 앞에 마른 풀섶과도 같았다.

오합지졸의 7000명의 그리스 군사들은 싸워볼 여지가 없는 결론이 난 전쟁을 맞았다. 그러나 그 중심에는 300명의 스파르타인들이 있었다. 그들은 버티든지 죽든지 양자택일을 하도록 훈련받은 자들이었다.

페르시아의 엄청난 힘을 가진 군대는 이들 소수의 강력한 저지를 받아 진군을 멈춰야 했다. 아하수에로 왕은 자신의 정예 부대인 ‘불사조’를 투입했다. 그들 역시 엄청난 사상자를 낸 채 퇴각했다.

그 후 불행하게도 그리스 군대는 한 배신자에 의해 무너지는 최후를 맞이해야 했다.

300명의 스파르타인들은 최후의 한 명까지 싸우다가 전멸했다. 그들은 칼을 놓친 후에도 손과 이로 싸웠다고 한다. 그들은 죽기 전에 집으로 가슴 저미는 메시지를 보냈는데 후에 그것이 그들의 묘비문이 되었다.

‘낯선 이여 우리는 스파르타인들이 기대했던 대로 행동했고 이제 여기에 묻히노라고 그들에게 전해주오.’

가슴 저미는 묘비문 남긴 300용사

이 간명하고도 핵심을 찌르는 최후의 한 마디는 그리스인들에게 자부심을 불어 일으키고 그들을 고무시켜서 살라미스전투와 플래태전투에서 결정적인 승리를 가져다주었다.

이후 그리스의 수도 아테네는 세계역사에서 가장 강력한 도시로 발돋움하게 되었다. 스파르타인들은 전적으로 헌신되어 있었으며 용맹스럽게 자기의 책무를 다했다(‘소명’에서). 그들은 스파르타인답게 싸웠고 그들답게 죽었다. 그것뿐이었다.

만일 우리의 묘비가 쓰여진다면? ‘우리는 주님이 기대했던 대로 행동했고 이제 여기 묻히노라’마라나타! [GNPNEWS]

<순회선교단 대표>
「그날이 오기까지」에서 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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