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증가에도 더는 봉쇄조치를 견딜 수 없어 경제봉쇄를 풀어가는 ‘디커플링'(decoupling·분리) 현상이 국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26일 뉴스1이 보도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25일 기자설명회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지 못하고 있지만 경제활동은 점차 재개하는, 일종의 디커플링 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당초 한은은 글로벌 신규 확진자 수가 2분기 정점에 이르고 점차 진정되면서, 경제활동도 순차적으로 재개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2분기의 끝자락인 지금까지도 남미에선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고 있어 코로나19의 진정 국면은 아직 멀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그러나 코로나19의 조기종식이 어려워진 상황을 인정하고, 언제까지 경제를 닫고 있을 순 없다는 판단으로 각국의 경제봉쇄는 반대로 풀리는 모양새다.
이에 경제 전문가들은 여러 분석 결과를 내놨다.
찰스 슈왑의 제프리 클레인탑 수석전략가는 지난 23일 “코로나19의 2차 대유행은 오지 않았다. 아직 세계는 1차 대유행기의 말단에 접어든 시점이며 코로나19의 높은 감염률보다는 ‘사망률’이 최근 경제동향을 더 잘 설명해 준다.”며 “확진자 증가보다는 4월 중순부터 떨어지고 있는 사망자 수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전 사회적으로 코로나19 대응력이 높아지면서 사망자는 줄고 있고, 이는 속속 이뤄지고 있는 글로벌 경제봉쇄 해제의 배경으로 지목되고 있지만 현 상태에서 확진자 수와 관계없이 ‘사망자’가 증가하는 2차 대유행이 온다면, 경제는 후퇴할 수밖에 없다. 이 경우, 기업 어닝쇼크와 증시폭락은 피할 수 없게 된다.”고 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이러한 디커플링 현상은 확진자가 늘어남에도 어느 정도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보는 경우, 완전한 봉쇄에 따른 경제 충격을 줄이기 위해 나타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성 교수는 “환자 발생 추이와 전반적인 봉쇄 수위를 총체적으로 조정해 나가고 있다”면서 “코로나19에 적응이라고 하기엔 아직 힘들지만, 조정의 과정으로는 이해할 수 있다”고 평가했지만 그럼에도 불안은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소비가 살아나지 않는 것보다는 긍정적인 상황이나, 상당히 취약한 상태의 증가여서 확실한 변화로 해석하긴 어렵다”고도 덧붙였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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