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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정부 전복 이후 기독교인들 두려움에 외출도 못해

▲ 시리아의 임시 총리로 임명된 모하메드 알 바시르가 연설 중이다. 유튜브 채널 Al Jazeera English 캡처

시리아에서 반군의 정권 전복 이후, 임시 총리 모하메드 알바시르(Mohammed al-Bashir)는 모든 시리아 난민들에게 종파와 자유에 대한 보호를 약속하며 귀환을 촉구했다. 그러나 일부 시리아 난민들은 이러한 약속에 대해 여전히 신뢰하지 못하며, 구환을 망설이고 있다고 미션네트워크가 16일 전했다.

현재 시리아 접경국가인 레바논에는 약 150만 명의 시리아 난민이 거주하고 있다. 기독교 인도주의 단체 트라이엄펀트 머시 레바논(Triumphant Mercy Lebanon)의 누나 마타르(Nuna Matar) 대표는 “이전 정권에 반대했던 많은 사람들이 귀환을 선택하고 있으며, 일부는 이미 돌아갔다.”고 밝혔다.

하지만 마타르 대표는 “정권을 찬성하는 사람들도 있고, 지금 도피하는 사람들도 있다.”며 “현재 귀환을 고려하는 사람들과 새롭게 난민의 길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공존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시리아에서는 현재 이슬람주의 단체 하야트 타흐리르 알샴(Hayat Tahrir al-Sham, HTS)이 아사드 정권을 전복하고 권력을 장악했다. 그러나 HTS의 극단적인 이데올로기와 알카에다와의 연관성 때문에 기독교인들을 비롯한 소수 집단이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다. 미국은 HTS를 테러 단체로 지정한 바 있다.

마타르 대표는 2021년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집권 당시 상황을 언급하며 “탈레반도 여러 가지 약속과 변화를 공언했지만, 이후에 벌어진 일들을 우리는 알고 있다”며 시리아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진 가능성을 경고했다.

트라이엄펀트 머시 레바논은 현재 시리아 내 직접 활동을 중단한 상태이지만, 여전히 현지 신자들과는 연락을 유지하고 있다.

마타르 대표는 “현지 주민들은 집 밖으로 나가는 것조차 두려워하며, 식료품 구매 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모두가 불안 속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로 그저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며 “우리의 일은 사람들에게 하나님이 주관하시며 하나님께서 당신을 돌보실 것이라고 격려하는 것이다. 그게 우리가 할 수 있는 전부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하나님께서 중동을 변화시키고 계신다고 믿는다. 우리는 지금 큰 고통의 시기를 겪으며, 그 진통이 점점 심해지고 무겁다. 하지만 우리는 하나님께서 설계하신 새로운 중동이 자리 잡게 될 날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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