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가 흔들릴 때 “내가 여호와께 피하였거늘” 내 영혼에 원수의 비웃는 소리가 들려온다. “새처럼 가련한 자여 어리석은 짓 말고 네 산으로 도망하라”(시 11:1)
내가 의지하고 있던 ‘터’가 무엇인가? 터가 무너지고 흔들릴 때 정말 내가 붙들고 있던 것, 의지하고 있던 것의 실체가 드러난다.
그리고 결국 진정으로 내가 붙들 것이 무엇인지 확연해진다.
사람이 떠나가고, 조직이 흔들리고, 잔고가 바닥나고, 상황이 바뀌고, 비자가 취소되고, 건강에 이상이 오고, 상실과 무력감에 털썩 주저앉을 때, 모든 의지와 노력이 물거품이 됐을 때, 앞으로 나갈 수도 뒤로 물러설 수도 없을 때, 어떤 희망도 보이지 않을 때, 벼랑 끝 위기 앞에 놓였을 때….
악인이 활을 당기고 화살을 시위에 먹임이여 마음이 바른 자를 어두운데서 쏘려 하는도다(시 11:2)
밝은 빛에 완전히 노출된 의인을 어둠 속에서, 전혀 볼 수도 예측할 수도 없는 곳에서, 백발백중의 사정거리 안에서 노리는 악인, 사탄이 있다. 긴급한 처지, 원수가 다 승리한 듯한 상황.
사단의 집요한 공격이 때를 놓치지 않고 파고든다.
“네 하나님이 어디 있어? 사람 찾아가봐. 돈이 있어야지. 넌 틀렸어.”
의인 욥에게도 사탄이 욥의 터라고 생각되는 모든 것들을 흔들었다.
재물, 자식, 건강…. 그러나 그런 것들은 욥의 터가 될 수 없었다.
하나님은 여전히 침묵하고 계셨고 결국 욥의 마지막 터가 드러났다.
그것은 평생 하나님 앞에서 바르게 살아왔던 자신의 의(義)였다.
욥의 부실한 터는 무너지고 진정한 터가 되신 하나님을 발견하게 된다.
터가 무너지면 무엇을 할꼬?(시 11:3) 의인 즉, 믿음의 사람은 하나님 앞에 나아간다.
여호와께서는 그 성전에 계시니 여호와의 보좌는 하늘에 있음이여(시 11:4)
모든 문제와 상황을 뛰어넘어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을 예배할 때 그 눈이 인생을 통촉하시고 그 안목이 저희를 감찰하시도다(시 11:4)
모든 것이 하나님 앞에 밝히 드러나 있고 감추인 것이 없음을 깨닫는다.
그리고 그 하나님은 악인에게 그물을 내려 치시리니(시 11:6)
악인과 강포함을 좋아하는 자를 마음에 미워하시도다(시 11:5)
하나님이 당신의 자녀를 터가 무너질 듯한 그 상황에 두실 수 있었던 이유는 의인을 감찰하시며, 악인에게 그물을 내려치실 수 있으시기 때문이리라! 아멘.
원수는 말한다. 새처럼 산으로 피하라고. 그러나 의인은 하나님의 완전하신 품으로, 여호와께로 피한다.
의인이라 함은 터를 다른 곳에 두지 않는 자, 오로지 단 마음으로 여호와께 터를 두는 자를 일컬음이다.
그러므로 터가 될 수 없는 것들을 드러내시고 무너뜨릴 때 감사하며 할렐루야를 부른다. 그런 터는 빨리 드러나는 것이 유익하다.
터가 드러나고 무너질 때 마음은 잠시 쓰리고 아프지만, 터가 될 수 없는 그것이 무너지고 오직 나의 터, 반석, 의지할 분 되시는 여호와를 발견케 되고 반석이신 그리스도 안에 굳게 서게 되기에!
터가 무너지면 의인이 무엇을 할꼬? 의인, 믿음의 사람에게는 어울리지도 않는 질문, 그러나 꼭 확인되어야 할 물음이다.
세월 지나갈수록 주님 다시 오실 날 가까워 올수록, 나의 반석되신 하나님만을 예배하고 그 위에 더욱 굳게 서리라! 아멘! 마라나타! [GNPNEWS]
<순회선교단 대표>「그날이 오기까지」에서 전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