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4호 / 마음의 눈을 밝히사 (8)]
자기 내면의 깊은 곳을 들여다보는 일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직면하고 싶지 않은 사실을 회피하고, 기억 저편에 묻어두고 무덤까지 가져가려 합니다. 그렇게 해서는 해결되지 않습니다. 내면이라는 실체는 육신의 살갗보다 더 완전한 실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님이 복음의 빛을 통해 나의 내면을 건드리실 때, 마음은 바늘 끝으로 찌르는 것처럼 아픕니다. 하지만 진리의 말씀이 나의 진정한 실존을 검진하고, 심령 구석구석을 진단하실 때 정직하게 직면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 내면에는 반드시 두 가지 측면이 존재합니다. 하나는 어디에 내놓아도 떳떳한 자신의 밝은 면입니다. 이 부분에서는 복음이 아멘이요, 능력이자 축복이 됩니다. 다른 하나는 아무리 강하고 완벽해 보이는 사람이라도 그것만큼은 드러내고 싶지 않은 약점입니다. 이 부분에서만큼은 복음도, 십자가의 은혜도, 하나님의 전능도 여전히 맥을 못 춥니다. 그러나 바로 거기서 복음이 실제되지 않으면 내게 복음의 능력은 나타나지 않습니다. 아무리 은혜를 어마어마하게 받아도 나의 가장 약한 부분, 드러나면 절대 안 된다고 하는 그곳에서 은혜는 소진됩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어떤 노력을 합니까? 그 치명적인 약점을 고치는 대신 감추며 살아갑니다. 약점을 직면하려면 반드시 대가지불이 따르기 때문에 외면합니다. 도리어 강한 부분을 더욱 강하게 합니다. 그러나 약한 부분을 감춘다고 강한 부분이 약한 부분을 상쇄하지 못합니다. 내가 믿음을 써보지 못한 영역, 나의 가장 연약한 영역들에 복음을 대입시켜 여기서 복음의 능력을 경험하고 이 약점이 강화될 때 하나님의 은혜를 담을 수 있는 용량이 점점 커지는 것입니다. 주님이 비추실 때 그 방을 열어 보여드리십시오. 가장 부끄럽고 치욕스럽고 꺼내놓기 어려웠던 그곳이 진리로 자유케 될 것입니다. [복음기도신문]
복음을 영화롭게 하라
(김용의.규장.2017)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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