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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신의 시대, 하나님의 약속을 믿은 사람

일러스트=A.I 제작. Midjourney

308호 | 마음의 눈을 밝히사 (91)

세상 사람들의 언어가 혼잡하게 된 이후로 여러 세대가 지나갔다. 하나님은 구원자를 보내주시기로 한 약속을 결코 잊지 않으셨으나, 많은 사람들은 하나님과 맺은 그 약속을 잊어버렸다. 그러나 각 세대마다 하나님과 그 약속을 믿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그중에 ‘아브람’과 ‘사래’라 하는 부부가 있었다.

아브람의 고향은 바벨의 남쪽에 있는 ‘우르’라는 도시였다. 여기에서 아브람은 하나님의 지시를 받고, 고향을 떠나 하란으로 옮겨갔다. 이 때 조카 롯도 함께 갔다. 하란에서 하나님은 아브람에게 다시 말씀하셨다.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네 고향과 친척과 집을 떠나 내가 지시할 땅으로 가거라’, 그래서 아브람은 여호와께서 지시하신 대로 롯과 함께 하란을 떠났는데 그때 그의 나이는 75세였다.”(창세기 12:1,4 KLB)

이 여정이 그리 쉬운 것은 아니었다. 당시에는 지도책도, 안내하는 여행사도 없었다. 더욱이 아브람은 이 여행의 목적지조차 알지 못했다. 아브람은 날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의지했다. 나중에 알게 된 그 최종 목적지는 가나안 땅, 오늘날의 이스라엘 지역이었다.

아브람은 하나님께서 죄의 심판에서 자신을 구원해 주실 것을 믿었다. 그래서 제단을 쌓고 짐승의 피로 하나님께 제사를 드렸다. 자신의 죄를 가리는 속죄 제사를 드린 것이다. 그 제사는 아브람이 자신의 죽음을 대신할 죽음이 필요함을 믿고 있다는 증거였다. 아벨과 노아 등 하나님 앞에 의로운 사람들이 그랬듯이, 아브람, 그도 역시 하나님을 믿었다.

하나님은 아브람에게 다음의 네 가지 약속(창세기 12:2~3)을 하셨다.

“너로 큰 민족이 되게 하고, 네가 크게 이름을 떨치게 하겠다. 너를 축복하는 사람에게는 내가 복을 베풀고, 너를 저주하는 사람에게는 내가 저주를 내릴 것이다. 땅에 사는 모든 민족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받을 것이다.”

이 하나님의 첫 번째 약속은 아브람에게 대단히 기쁜 소식이었다. 그런데 큰 민족을 이루려면 우선 자식이 있어야 하는데, 그에게는 자식이 없었다. 게다가 아내 사래는 출산 적령기를 한참 지난 나이였다. 아브람은 하나님의 약속이 어떤 식으로 이루어질지 궁금했을 것이다. 그러나 아브람은 하나님의 약속이 반드시 이루어질 것을 믿었다.

네 번째 약속은 첫 번째 약속의 성취 여부에 달려 있었는데, 사실 이 약속은 앞으로 보내주실 구원자를 가리키는 말씀이었다. 하나님은 아브람의 후손 중에서 ‘기름 부음 받은 자’가 오실 것이며, 그로 인해 모든 사람이 복을 받게 될 것을 약속하셨다. 성경은 아브람이 하나님을 얼마나 확실히 믿었던지, 그는 오실 그 구원자를 바라보는 생각만으로도 기뻐했다고 한다. [복음기도신문]

엠마오 길에서 만난 사람
(죤 크로스.엔티엠 출판부. 2006)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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