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7호 | 마음의 눈을 밝히사 (90)
바벨의 사건은 사람들이 조직적으로 종교를 만들기 시작한 첫 번째 사건이었다. ‘바빌론’이라고도 불리는 바벨은 교만한 사람들의 ‘종교적 노력’에 대한 예화로 종종 등장한다. 바벨에서 사람들은 탑을 하늘 높이 쌓아 올리기 시작했다. 이것은 사람의 방법과 노력으로 하나님께 도달하려는 시도였다. 하늘에 도달하려는 그들의 노력은 사람이 동원 가능한 모든 능력이 투입된 대단한 역사였을 것이다. 하지만 그 일은 결코 이루어질 수 없었다. 하나님께 이르는 길은 오직 하나님께서 주시는 방법 외에는 없기 때문이다.
‘종교’라는 단어의 적절한 정의는 ‘하나님께 도달하려는 사람 스스로의 노력’이라고 할 수 있다. 사람은 본래 영적 존재이기 때문에 그 본성 또한 매우 종교적일 수밖에 없다. 사람은 자신의 힘으로 하나님께 이르고자 지속적으로 새로운 종교적 노력을 시도한다. 그러나 그 모든 시도는 결국 이루어질 수 없는 일로 끝나고 만다.
영적으로 볼 때 사람은 광야에서 길을 잃은 자들이다. 이들은 자기 힘으로는 집으로 돌아갈 길, 곧 하나님께 돌아가는 길을 찾을 수 없다. 즉 사람 스스로는 죄를 벗어 버릴 수가 없으며 자신의 어떤 노력으로도 하나님 앞에 의롭게 될 수 없는 것이다.
이러한 종교들과는 대조적으로, 성경은 하나님께 이르는 길은 ‘오직 한 길’이요, 그 길은 하나님께서 마련해 주실 것이라고 한다. 곧 하나님께서 자비하심으로 사람들에게 오셔서 죄의 형벌을 피할 길을 마련해 주신다고 가르쳐 준다. 우리를 구원하실 유일한 분은 바로 하나님 한 분이시다. 오직 하나님만이 사람의 진정한 구세주가 되실 수 있다.
그러므로 성경은 하나님께서 “방책을 베푸셔서, 비록 내어쫓긴 자라 하더라도, 어떻게 해서든지 하나님께 버림받은 자가 되지 않게”(사무엘하 14:14 KSV) 하신다고 말한다.
바벨의 사람들은 그 하나님의 방법을 무시했다. 그들은 자신의 모든 노력을 동원해 탑을 쌓아 올리고 도시를 건설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들의 요란스러운 작업이 하나님의 눈을 피할 수는 없었다. 하나님은 사람들이 바벨에서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이미 다 아셨다.
“그러나 여호와께서는 사람들이 쌓는 성과 탑을 보시려고 내려오셔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저들은 한 민족이며 하나의 동일한 언어를 사용하고 있다. 그래서 저들이 이런 일을 시작하였으니 앞으로 마음만 먹으면 해내지 못할 일이 없을 것이다.”(창세기 11:5~6 KLB)
하나님은 역사적으로 입증된 사실, 곧 한 가지 언어로 의사소통을 할 때에 사람의 기술진보가 훨씬 빨라진다는 사실을 잘 아셨다. 또 그 결과는 항상 하나님에 대한 불순종의 모습으로 나타난다는 것도 아셨다. 즉 기술이 진보하고 살기가 편해질수록 사람들은 하나님을 찾지 않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자유의지를 사람에게 주신 것은, 사람이 하나님으로부터 독립을 선택해 살라는 뜻이 아니다. [복음기도신문]
엠마오 길에서 만난 사람
(죤 크로스.엔티엠 출판부. 2006)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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