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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사학 한동대, 교수 상대 명예훼손 첫 재판, 총학생회 중보기도 이어져

사진: 본지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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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정신으로 세워진 한동대학교에서 건학이념에 반하는 강연을 주최했다가 무기정학 징계를 받는 S씨가 학교와 교직원을 상대로 제기한 명예훼손 손해배상 청구 소송 1심 재판이 11월 8일 대구지방법원 포항지원에서 열렸다.

지난해 ‘들꽃’이라는 동아리는 성매매하는 여성과 페미니즘 작가를 불러서 “성 의 자유와 페미니즘 그리고 동성애”라는 주제로 성(性)을 다른 상품처럼 사고 팔 수 있다거나 다중연애(폴리아모리) 등을 거론하는 강연회를 열었다. 학교측은 기독교정신으로 세워진 학교에서 동성애를 조장하는 내용의 강연을 할 수 없다며 불허했음에도 강행하자 주도했던 해당 학생에 대해 무기정학의 징계를 했다.

이런 과정에서 지난 8월, S씨는 강의·채플 시간에 자신의 실명을 공개하며 성적 지향을 문제 삼은 최정훈 교목실장, 전 교직원에게 자신의 성적 지향을 알리는 메일을 발송한 조원철 학생처장, 교내 공지 게시판에 자신을 비난하는 성명서를 올린 제양규 교수, 무기정학 처분을 내린 한동대 학교법인을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했다. S씨는 이들이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각 교수와 법인에 1100만 원씩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S씨 측이 ‘메일 발송, 공지 게시 등의 행위가 S씨의 사회적 평가를 저하했다’고 주장한데 대해 피고측은 S씨가 스스로 폴리아모리라는 사실을 공공연하게 인정해 왔으며 지난 2월 연세대에서 진행된 ‘성소수자 인권 포럼’에서 S씨가 ‘폴리아모리 세션’을 진행했고, 여러 매체와 경로를 통해 성적 지향을 밝혔기 때문에, 이는 공인된 사실이라고 반론했다.

또한 S씨 측은 징계 과정과 그 후 개인의 성적 지향을 공개적 자리에서 언급한 일 자체가 나쁜 의도를 전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피고 측은 강의·채플 시간에 S씨를 특정한 최정훈 교목실장의 발언이,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한 한동대 구성원의 관심과 이익을 위한 것이었고 사실에 근거했기에 문제없다고 주장했다. 피고들의 행위가 명예훼손에 해당한다고 하더라도 ‘공공의 이익’에 부합하면 위법성이 조각될 수 있다고 했다.

또한 “한동대의 특수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변호인은 “한동대는 일반적인 학교가 아니다. 피고 최정훈의 지위는 ‘교목실장’이고, 그가 S씨를 언급한 수업은 기독교 과목과 채플이었다. ‘폴리아모리’나 ‘포스트모더니즘’ 등 기독교에 해를 입히는 사상에 대해 가르친 것이다. 이에 대해 입을 다물라는 이야기는 기독교 사학에서 다수를 억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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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학생회는 기도실을 마련, 기도회를 진행했다.

한편, 한동대 총학생회는 재판 하루 전인 11월 7일, 사건의 경위와 재판 취지를 간략히 요약하며 중보 기도를 요청하는 공지를 인트라넷 게시판에 올렸다. 재판 당일 법원 앞에서 기도회를 진행하고, 재판 관련 학생 여론을 수렴하겠다는 내용도 담겨 있었다.

오전 8시부터 재판 직전까지 법원 앞에서 진행된 기도회에는 학생 20여 명이 참석했다. 총학생회 소속 학생들은 법원 정문에서 “하나님의 대학, 한동대의 학생임이 자랑스럽습니다”, “한동인은 교수님을 사랑하고 존경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작은 현수막을 펼치고 서 있기도 했다.

한동대는 지난해 5월 24일 기독교 대학으로서의 정체성을 유지하겠다는 취지로 국내 대학 최초로 동성애와 동성결혼을 반대하는 선언문을 발표했다.

장흥순 총장은 동성애, 동성결혼 반대 선언문을 발표한 이유에 대해 “오늘날 동성애 물결이 기독교를 위협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선제적으로 막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미국의 많은 대학들, 가령 하버드나 예일, 프린스턴 같은, 복음 전도를 위해 미션스쿨로 시작했던 대학들이 세속화되었지만 한동대만은 성경의 가치를 지켜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한 “미국은 대학뿐 아니라 연방대법원이 동성결혼을 합법화하고 미국장로교(PCUSA)처럼 현지 교단도 동성애를 받아들이면서 많은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며 “미리 막지 않으면 걷잡을 수 없을 것이라는 위기감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다음 변론 기일은 12월 6일이다.

기도 | 주님, 기독교적 가치를 포기하지 않고 주님의 말씀을 따르기로 한 한동대를 축복합니다. 하나님을 믿는 다음세대를 양성하기위한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한 걸음이기에 세상에 미움을 받는 것이 당연하겠지만 이미 세상을 이기신 십자가를 붙들고 끝까지 승리하게 하옵소서. 남은 이후의 재판과정을 주님의 손에 의탁하오니 진리를 막는 거짓을 모두 파하시고 과정 중에 선포되는 진리를 통해 오히려 주님을 모르는 영혼들이 구원을 얻는 기회로 삼아주옵소서.[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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