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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 강행한 쿠르드족의 키르쿠크, 이라크군이 점령

벽에 그려진 쿠르드 국기(출처: BaghdadTime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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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에 그려진 쿠르드 국기(출처: BaghdadTime 캡처)
쿠르드 깃발 내리고 이라크 국기 게양

이라크의 쿠르드족 자치지역 독립을 위한 주민투표가 최근 강행됐으나 이라크군이 키르쿠크 주에서 무력으로 쿠르드족을 몰아낸 뒤, 현지 경찰청장이 17일(현지시간) 오후 치안상황에 대해 기자회견을 열었다.

연합뉴스는 쿠르드계인 경찰청장이 쿠르드어로 기자회견을 시작했으나 기자회견에 동석한 이라크군 지휘관이 그를 즉시 제지하며 고압적으로 “아랍어를 쓰라”고 명령했다.

또 이 지휘관은 쿠르드계 매체 기자가 쿠르드어로 한 질문에 카탑 청장이 쿠르드어로 답하려고 하자 다시 한 번 아랍어를 쓰라고 경고했다. 그 자리에 있던 투르크멘계 주의원이 이 지휘관에게 “쿠르드어로 말하게 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단호하게 거부했다.

이라크 북부에 위치한 키르쿠크 주는 쿠르드자치정부(KRG)의 공인된 관할지역이 아니지만 지난 3년간 이슬람국가(ISIS)의 침입을 KRG의 군조직 페슈메르가가 막은 뒤 KRG가 사실상 통제했다.

주민 가운데 쿠르드계도 상당수 분포한 영향으로 주의회, 주정부, 주 치안조직 모두 쿠르드계가 주도했다.

그렇지만 KRG의 분리·독립을 막기 위해 이라크군이 16∼17일 순식간에 키르쿠크 주를 장악하면서 쿠르드계의 독립시도는 실패로 돌아갔다.

이라크 중앙의회는 지난달 KRG의 분리·독립 투표를 앞두고 키르쿠크 주지사인 쿠르드계 나즈말딘 카림을 해임하려 의결했지만, 주지사는 이를 거부하면서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16일 밤 이라크군의 주정부 청사 진입으로 물러나야 했다.

이라크군 병사들은 카림 주지사의 집무실로 들이닥쳐 그의 의자에 앉아 사진을 찍어 트위터에 “불과 16시간 전에 ‘키르쿠크를 사수하자’고 했던 카림은 도망쳤다. 지금 우리가 그의 의자를 차지했다”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시했다.

이라크 중앙정부는 16일 아랍계의 라칸 알리 알주부리를 임시 키르쿠크 주지사로 임명했다.

이라크의 쿠르드자치 지역은 이라크 국토의 3분의 1을 차지하며, 이라크 최대 유전 지역인 키르쿠르를 포함하고 있다.

쿠르드자치정부는 미국의 이라크 침공 뒤 제정된 2005년 헌법에 의해 보장됐다. 이라크를 포함해, 터키·이란·시리아 등지에 퍼져있는 3천만~4천만 명에 달하는 쿠르드족은 이라크 내에서 유일하게 자치정부를 획득했다.

이는 이라크의 쿠르드족이 1991년 1차 걸프전 등에서 미군과 협력해 사담 후세인 전 정부와 싸운 대가로 쟁취한 것이다.터키와 이란은 이라크 쿠르드족 독립이 자국내 쿠르드족의 독립을 촉발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현재 국제사회에서는 이스라엘만이 유일하게 쿠르드족 독립을 지지하고 있다.

기도| 수십 년간 독립을 원했던 쿠르드 자치정부와 이라크 간의 갈등을 주께서 아십니다. 연합하려는 마음보다 자신의 이익을 먼저 추구할 수밖에 없는 우리의 패역한 마음을 긍휼히 여겨 주십시오. 독립의 기쁨은 잠시, 한 순간에 쿠르드족의 정체성을 잃고 살아가야하는 그들의 슬픔을 기쁨으로 바꾸실 분은 주님이십니다. 하나님, 그래서 우리가 하나님의 생명을 잃어버린 것이 얼마나 큰 슬픔이었는지 깨닫게 됩니다. 그 사실을 모르고 죄가 되어 살아가던 우리에게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어떤 생명으로 회복시켜 주셨는지, 이 기쁨의 소식이 쿠르드 족에게 전파될 수 있도록 인도해 주옵소서.[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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