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안에 하나님 나라, 진리로 세계를 열어주는

   - Prize Wisdom 그를 높이라 (잠4:8) -

아이들과 지지고 볶는 이곳에도 주님은 함께 하셨습니다

re_98_8_2 일상오디오 일상에서 만난 하나님(40)

 

 

 

주님이 우리 가정에 선물을 주셨습니다. 바로 우리 여섯 아이들입니다. 결혼을 하고 곧바로 선교사로 헌신한 새내기선교사인 저를 주님은 아이를 기르는 자리에서 깊이 만나 주시며 부르심에 합당하게 세워가셨습니다.

큰 딸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은 죄인 된 저의 존재를 보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선교사의 자녀로 믿음의 공동체 안에서 보호받고 살지만 여전히 육체와 마음이 시키는 대로 사는 아이의 모습 속에서 저의 믿음 없는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어느 날 유치원에 다니는 딸 아이가 “엄마! 욕이 자꾸만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아요.”라고 말했습니다. 욕을 하는 가정환경에서 자란 것도 아닌데 어떻게 어린 아이가 욕을 할 수밖에 없는지 정말 당혹스러웠습니다. 실제 욕을 하다 걸린 것도 아니었습니다. 단지 욕이 생각나는 것 때문에 괴로워하는 아이에게 매를 들 수도 없었습니다.

저는 아이에게 우리의 존재가 얼마나 죄인인지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내 저도 얼마나 존재자체가 죄인인지 보게 되었습니다. 반복적으로 죄를 고백하는 아이를 보면서 용납하고 이해하기보다는 그런 죄를 짓는 아이를 정죄하고 외면하려는 저를 보았습니다. 아이도 아이지만 이런 제 모습에 너무 절망스러웠습니다. 제 배로 낳은 자식조차 마음으로 사랑하는 것이 불가능한 저는 주님의 은혜가 필요했습니다.

주님은 아이가 일기를 쓰는 시간을 통해 만나주셨습니다. 복음의 능력이 어떠한 것인지 아이는 일기를 쓰며 알아갔습니다. 복음은 죄에서부터 우리를 자유케하는 하나님의 능력이었습니다. 그토록 아이를 끈질기게 붙들고 있던 죄의 열매들이 자연스럽게 떨어져 나가는 것을 경험하게 하셨습니다.

복음은 아이를 변화시켰습니다. 그리고 그 복음은 저에게도 찾아와 제 안에 사시는 주님이면 얼마나 믿음으로 사는 것이 가능한지 보게 해주셨습니다.

“그날 후로는 그 성읍의 이름을 여호와삼마라 하리라”(겔 48:35)

하나님이 도저히 임하실 수 없는 부패한 저의 심령 가운데 십자가로 말미암아 임마누엘 하시며 그곳에 나와 함께 하신다는 이 말씀을 우리에게 이루어주셨습니다. 아이들과 지지고 볶는 이곳에도 주님은 함께 하셨습니다. 끊임없이 자아의 원대로 행하려하는 아이들의 심령 안에도 십자가로 말미암아 옛 생명을 소멸시키시고 임마누엘의 하나님으로 지금도 함께 하십니다.

맡기신 자녀들을 하나님 나라의 군사요, 다음세대 선교사로 키워내는 자리로 불러주신 영광을 매 순간 믿음으로 누리게 하시는 주님을 찬양합니다.

송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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