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월 우기를 맞은 동남아시아 곳곳에 폭우가 쏟아져 인명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18일 보도했다.
인도차이나 반도를 비롯 필리핀에 이르기까지 동남아 전역이 폭우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것이다.
17일 필리핀 재난관리위원회(NDRRMC)는 지난주 초부터 마닐라와 루손, 일로코스 등 필리핀 북부 지역에 폭우로 홍수와 산사태 등이 일어나 지금까지 9명이 숨지고 9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약 22만 명의 수재민이 발생했으며 이 중 2만2000천여 명은 대피소에서 지내고 있다. 필리핀 정부는 1470만 페소(3억4800만 원) 규모의 의료 구호물자를 배치, 수재민 지원에 나섰다.
베트남에서는 지난주부터 박깐 성과 라오까이 성 등 북부지역에 내린 폭우로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해 10명이 사망했다고 신화통신이 전했다.
16일 캄보디아 북부 캄퐁치낭 주에서는 주민 4명이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폭우를 피해 초막 안에 있다가 낙뢰에 맞아 숨졌다.
미얀마의 경우 양곤과 바고 등 남부지역에서 지난 7월 중순부터 발생한 홍수로 최소 6명이 사망하고 42만명에 달하는 수재민이 발생했다.
태국 북부 난주에서는 폭우로 짜오프라야강 지류인 난강이 넘치면서 6개 지구 70여개 마을 물에 잠겼다. 주정부 당국은 이들 지역을 재난 지역으로 지정하고 긴급 구호에 나섰다.
당국은 17일 농카이주 지역 메콩강 수위는 지난 하룻 동안 시간당 6cm씩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