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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발렌시아, 홍수 후 재난 극복 위해 국가 차원의 연대와 협력 일어나

▲ 시민들이 홍수로 페허가 된 발렌시아를 복구하고 있다. evangelical focus 웹사이트 캡처

스페인 발렌시아 지역에서 발생한 홍수가 단순히 지역 재난에 그치지 않고, 국가 전체에 걸쳐 많은 사람들에게 연대와 협력의 정신을 불러일으켰다고 에반젤리컬 포커스가 최근 보도했다.

이번 홍수가 생산 및 사업 분야에 끼친 피해는 정확한 측정이 어려운 상황이며, 수천 개의 기업이 서비스와 인프라에서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다. 그러나 생계를 잃고 불확실한 상황에 처한 사람들조차 두려움을 뛰어넘어 돕고 협력하고 있다.

물류 문제를 해결하고, 정화 작업을 진행하며, 물자와 기계를 조달하거나, 다른 기업들이 재건을 시작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활동이 기업가들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다.

발렌시아의 기독 기업인들은 지속적으로 서로 소통하며 특정한 필요와 지원 기회를 공유하고 필요한 곳에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

완전한 재앙 상태… 상호 협력과 도움의 손길 절실

건설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파블로 레이(Pablo Rey)는 “이런 일을 본 적이 없다.”며 “우리는 끔찍한 날들을 겪고 있지만, 이 어려움 속에서도 가능한 한 도우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회사는 홍수 피해를 가장 크게 입은 도시 중 하나인 리바로하(Ribarroja)에 위치한 창고에서 심각한 물질적 손실을 입었다.

그는 “우리는 이런 일을 본 적이 없다. 이것은 완전한 재앙”이라며 그러나 “우리는 많은 협력을 경험하고 있다. 그런 협력이 없었다면 우리는 길을 잃었을 것”이라며 홍수로 피해를 입은 지역에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며칠간 옷, 음식, 필수 물품, 각종 기계를 분배하는 팀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가장 큰 문제는 하수 시스템에 쌓인 진흙”이라며, 리바로하의 창고들이 홍수로 인해 약 열흘 동안 전기와 물 공급이 끊겼지만, 현재는 전기와 물을 다시 사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레이는 실로에 건설(Siloé Constructions) 회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 회사는 스페인으로 이주한 많은 사람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설립됐다.

취약 계층에 일자리 제공, 사회적 지원 등을 목적으로 시작된 그의 활동이, 이번 홍수로 인해 피해를 입은 가장 심각한 지역으로 도움을 확장하고 있다. 그는 “현지 교회와 디아코니아(Diaconia), 미시온 우르바나(Misión Urbana) 같은 기독교 단체들과 협력해 많은 물품을 분배하고 있다. 또한 피해를 복구할 수 있도록 캠프 시설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레이는 홍수 복구 활동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정부나 당국이 효율적으로 조정하거나 지도하지 못했다는 점을 안타까워했지만, 그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자발적으로 도움을 제공하며 연대의 정신을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항상 사람들이 가족을 만들고, 집을 만들며, 강한 유대감을 형성하도록 격려하는 것을 목표로 해왔다. 이것이 우리 회사의 비전이다. 이번 위기로 인해 이러한 모든 것이 더욱 강화된 것을 보게 됐다”며 “사랑과 연대의 물결이 퍼지고 있다. 이는 나에게 자발적인 영적 각성처럼 느껴진다. 우리가 겪고 있는 일로 놀라고 있으며, 이는 우리 모두에게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교회와 기업체, 자발적 협력 통해 위기 극복

마누엘 자무디오(Manuel Zamudio)는 그가 운영하는 식당의 1층이 홍수 첫날 밤에 5명의 직원뿐만 아니라 물이 차오르는 것을 목격한 고객과 다른 사업체 직원 30명을 포함한 사람들의 피난처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들은 몇 시간 동안 전기와 물이 끊긴 채 고립됐고, 의사소통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마누엘은 “끔찍한 시간이었다. 새벽 5시쯤 모두 무사하다는 소식을 들을 때까지 잠을 잘 수 없었다. 매니저는 모두를 도우며 생명을 구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회상했다.

또한 마누엘이 섬기고 있는 발렌시아 교회의 주 건물은 물류 및 물자 분배 센터로 전환됐다. 교회에서는 필요에 따라 자원봉사자 그룹을 구성하고 있으며, 사업가들을 동원해 음식, 부츠, 청소 도구 등 기본적인 물품을 기부하도록 하고 있다.

마누엘은 “정상으로 돌아가려면 몇 달이 걸릴 것이다. 다만 몇 주 내에 일부 사업체는 다시 문을 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5만 3000개 사업체 피해… 교회의 역할 더 중요해져

아나 벨렌 에반헬리오(Ana Belén Evangelio)는 농업 혁신 부문의 타반(Taván) 회사를 운영하며, 이번 홍수로 인한 최악의 피해는 모면할 수 있었다.

그녀는 “5만 3000개의 사업체가 영향을 받았다. 이 사업체들은 사람들의 삶, 꿈, 생계와 직결된다. 우리는 깨어 있어야 하며, 도울 수 있는 모든 일을 해야 한다.”면서 홍수로 인한 정신 건강과 감정적 손상에 대해서도 우려하며, “교회가 이러한 필요에 응답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나와 마찬가지로 다른 사업가들 역시 자원봉사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며, “예수님이 우리를 위해 진흙 속으로 들어가셨던 것처럼, 이제 우리가 다른 사람들을 위해 진흙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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