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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내가 어떻게 선교사를 할 수 있지?”

믿음의 길을 택한 김요단 선교사

오디오 일상에서 만난 하나님(22)

모든 것이 무의미하게 느껴지고 우울한 인생을 살고 있을 때 하나님의 사랑을 알게 됐습니다. 나를 구원하신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고 싶어 선교사로 헌신했습니다.

인사말 정도만 배워 나간 선교지는 매우 열악했습니다. 전기도, 물도, 가스도 잘 나오지 않았습니다. 둘째 아이를 출산했을 때 매일 벼룩에게 물렸습니다. 극심한 육체의 고통에 시달리며 ‘이렇게 죽을 수도 있겠구나.’ 싶었습니다.

그러나 그것보다 더 큰 고통이 있었습니다. 바로 나의 옛 자아가 생생하게 살아서 반응하는 것이었습니다. 복음을 전하고 있지만 정작 저에게는 복음의 감격이 없었습니다. 나조차도 감격스럽지 않은 복음을 다른 사람에게 전하는 것은 고통이었습니다. 극한 목마름이 찾아왔습니다.

그 무렵 한 훈련을 통해 복음을 듣게 되었습니다. 복음 앞에서 보니 나는 존재 자체가 죄인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순교도 하겠다며 달려왔지만 저는 사람들의 인정을 구걸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존재적 죄인인 내가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에서 죽고 다시 새생명이 되었다는 복음에 믿음으로 참예하게 되었습니다. 은혜였습니다. 이 복음이면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새 생명의 삶을 기대하며 선교지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뜻밖에도 비자가 거부되었습니다. 그동안 일궈놓았던 모든 사역을 내려놓고 그 나라를 떠나야 했습니다. 제자들도 배신하고 떠났습니다. 우리의 모든 것이 한순간에 무너져 내렸습니다.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주님은 중보기도 훈련으로 저를 인도해주셨습니다. 그곳에서 내가 선교사로서 얼마나 자격이 없는지 보게 되었습니다. 저는 여전히 헌신하고 싶은 만큼만 헌신하고 사랑하고 싶은 만큼만 사랑하고 있었습니다. 절망이었습니다. 이런 내가 어떻게 선교사라고 할 수 있을까? 모든 것을 내려놓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훈련이 끝날 무렵 주님은 다시 선교지의 영혼에 대한 사랑의 마음을 부어주셨습니다.

이후 주님은 우리를 새로운 땅으로 인도하셨습니다. 그런데 그곳에서 그동안 섬겼던 나라의 젊은이들을 만났습니다. 그들은 일자리를 찾아 이주민으로 이곳에 살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그동안 이런 이주민들을 섬겨줄 사역자를 위해 얼마나 많이 기도했는지 모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 기도의 응답으로 우리를 이곳에 보내주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계획은 정말 놀랍습니다. 우리의 모든 것을 허무시고 하나님의 뜻대로 인도하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김요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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