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안에 하나님 나라, 진리로 세계를 열어주는

   - Prize Wisdom 그를 높이라 (잠4:8) -

자녀에게 하나님을 사랑하는 길로 인도하는 것이 부모의 의무

브래들리 히스 저 / 임신희 역 | 2007 꿈을이루는사람들 | 190쪽 | 9,000원
브래들리 히스 저 / 임신희 역 | 2007 | 꿈을이루는사람들 | 190쪽 | 9,000원

이 책은 “공립학교는 주춧돌이 아니라 걸림돌이다.”라고 외치는 과감한 책이다. 공교육에 치명적인 결함과 위험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에 대한 무지로 인해 별 고민 없이 아이들을 공립학교에 보내고 있는 크리스천 부모들에게 ‘공교육은 어린이를 망치고 있다.’고 철퇴를 내린다.

12년간 진행되는 공교육의 내용과 맥락은 하나님은 존재하지 않으며, 설혹 존재한다 해도 인간 세상에는 관여치 않으신다는 것이다. 결국 신앙은 개인적이고 주관적이며 진리는 상대적, 상황적, 개인화 된다.

가장 위대한 덕목은 개방성, 관용, 다양성이고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이 가장 잘못된 것이라는 가치를 공립학교에서 배우게 되는 것이다. 결국 왕따, 학교폭력, 경쟁과 입시의 압박 따위보다 더 근본적인 공교육의 문제는 교육의 목적 자체가 하나님나라와 그 뜻과는 아주 멀다는 것이다.

공립학교는 기독교 가정교육의 연장선상에 있지 않다. 교육산업의 전문가주의는 부모를 자녀의 교육에서 더욱 멀어지게 하고 자녀 교육의 방향을 지시할 자격이 없는 것처럼 만든다.

아이들은 가르치는 대로 배운다. 세상의 가치를 그대로 학습한 아이들은 성경적 세계관을 가질 수 없다.

자녀들을 기독교이단 성경공부에 보내거나 이슬람 학교에 입학시키는 일은 절대 하지 않을 부모들이 공립학교의 반 기독교적 교육에는 거리낌이 없다. 공립학교는 구조 자체가 중립적이 아닌 비기독교적으로 설계되었다는 위험을 인식하지 못한 것이다.

공립학교는 주춧돌이 아니라 걸림돌이다

책을 읽는 내내 마음이 불편했다. 나도 저자의 생각에 동의하면서도 변명의 여지가 없는 신랄한 비판이 거슬렸다. 그 이유는 내가 바로 공교육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나는 유치원부터 대학교까지 20년 가까이 세상의 가치와 철학, 태도, 세계관에 나를 맡겼던 공교육의 산물이다.

물론 존재의 악독함을 모두 공교육의 탓으로 돌리고 싶지는 않다. 그러나 나 자신과 눈에 보이는 세상에 병적으로 집착하고 복음의 절대성을 거부하도록 지지대가 되어 준 교육에 깊이 연루되어 있었음을 부인할 수는 없다.

진리를 토대로 삼지 않은 교육을 전부로 여기며 인생을 맡긴 끝이 어떤 모습인지는 지금 미국 사회가 어떻게 노골적으로 하나님을 대적하는지 보면 알 수 있다. 아이들을 세상의 교육시스템 안에 넣고 그것에 상응하는 비용을 치르는 것으로 부모의 역할을 마감하려고 하는 태도. 지금은 어쩔 수 없이 세상과 모든 사람들이 가는 길을 따라가지만 때가 되면 하나님께로 돌아오겠다는 태도. 마치 기회가 영원한 것처럼 스스로 속이면서도 한 번도 진지하게 점검해 보지 않은 안일함. 그 저변에 깔린 세계관과 가치와 문화가 마땅히 하나님을 거부할 수밖에 없도록 만드는 심각한 위험성을 더 이상 간과할 수 없다.

세 자녀를 홈스쿨링 하면서 교육에 대한 많은 고민이 있었다. 보편타당을 거스르는 결정을 해야 할 때, 내 편에서의 가능성을 따져보면 아무것도 선택할 수 없었다. 그래서 하나만 선택하기로 했다. 말씀에만 순종하기로. 열매는 주님이 맺으실 것이다.

부모로서 자녀를 마음과 힘과 뜻을 다해 하나님을 사랑하는 길로 인도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의무는 없다. 이 목적지를 역행하는 여행은 어떤 대가를 치른다 하더라도 포기하는 것이 마땅하다. 그렇다면 어쩔 수 없다는 변명으로 우리 소중한 다음세대를 그냥 그 자리에 놓아둘 수만은 없다. 시간이 없다.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롬 12:2)” [GNPNEWS]

이귀영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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