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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간다, 그리스도 영접한 전 무슬림 가족… 지역 무슬림의 방화로 불에 타 숨져

▲ 2024년 12월 26일 우간다 칼리로 마을의 부디니 냔자지역에서 세 명의 기독교인이 불에 타 사망한 집. morningstarnews.org 캡처

우간다 동부에서 11월, 그리스도를 영접한 한때 무슬림이었던 부부와 성인 아들이 불에 타 숨졌다고 모닝스타뉴스가 6일 전했다.

칼리로 지역 칼리로 마을의 부디니 냔자 지역에 거주하던 카이가 무함마드(64. Kaiga Muhammad)와 그의 아내 사우야 카이가(Sawuya Kaiga), 그리고 아들 스와가 아무자 카이가(26. Swagga Amuza Kaiga)는 지난 해 11월 22일, 집에 방문한 교인들의 복음을 듣고, 그리스도를 영접했다.

이 교인들이 출석하는 교회의 목회자는 이들 세 가족이 구원을 받은 후 카이가 형제의 말라리아를 위한 기도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목사는 “우리는 아들을 위해 기도했으며, 그의 건강이 즉시 회복됐다.”며 “그들의 믿음을 공개하면 해당 지역의 무슬림들과 갈등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그리스도를 영접한 가족들은 믿음을 비밀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무함마드 자신도 부디니 냔자 지역의 한 모스크의 위원회 회원이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로부터 얼마지나지 않은 12월 15일, 무함마드가 인근 마을 교회 예배에 참석한 것을 지역 무슬림들이 목격하고 지역 의장인 완굴레 아부두(Wangule Abudu)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다음날인 16일, 아부두 의장은 무함마드의 집을 찾아가 그를 심문했고, 무함마드는 자신과 다른 가족들이 그리스도를 영접했다고 정직히 고백했다.

분노한 아부두는 무함마드에게 기독교를 포기할 것을 요구하며, 이를 거부하면 무슬림 공동체를 동원해 가족을 공격하겠다고 위협하며 1주일의 시간을 주었다.

그러나 무슬림들은 12월 26일, 무함마드의 집에 불을 질렀다. 이웃 주민들과 다른 사람들이 도착했을 때는 이미 구조하기에는 너무 늦은 상태였다. 결국 이 화재로 세 가족은 모두 불에 타 사망했으며 시신은 알아볼 수 없을 정도였다고 이웃 주민은 전했다.

칼리로 경찰은 이들이 목숨을 잃은 후 현장에 도착했으며, 조사 후 완굴레 아부두(62. Wangule Abudu)와 이스마일 은자기(20. Ismail Njagi)를 방화 및 살인 혐의로 체포했다.

희생자들의 시신은 부만야 보건소로 보내져 부검이 진행됐다.

우간다 헌법과 기타 법률은 신앙의 자유를 보장한다. 이는 자신의 신앙을 전파하거나 다른 신앙으로 개종할 권리를 포함한다. 우간다 인구의 12%를 넘지 않는 무슬림은 동부 지역에 집중 돼 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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