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미국의 30개 복음주의 대학 및 대학교의 등록률이 증가했다고 미국 기독교대학협의회(CCCU)가 밝혔다. 많은 학교들이 2023년 팬데믹 여파를 회복하며 기록적인 성과를 거두었다.
크리스채너티투데이에 따르면, 칼빈 대학교는 지난 10년 동안 가장 많은 신입생을 맞이했으며, 작년 가을 신입생 수가 소폭 증가했다. 또한 2년 전 부흥의 중심지로 알려진 애즈베리 대학교는 총 2000명 이상의 학생을 유치하며, 134년 역사상 가장 높은 등록률을 기록했다. 콜로라도 크리스천 대학교는 학생수가 1만 500명을 초과하며, 9년 연속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대학교 중 하나로 선정됐다.
반면, 일부 기독교 대학들은 등록 감소와 재정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스트턴 나사렛 대학교와 킹스 칼리지와 같은 일부 대학은 문을 닫았으며, 코너스톤 대학교, 콘코디아 대학교, 시애틀 퍼시픽 대학교는 재정 문제 해결을 위해 구조 조정을 단행했다.
이에 대해 CCCU 데이비드 호그(David Hoag) 회장은 “현재 고등 교육은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지만, 우리는 그리스도 중심의 전략적 계획을 통해 나아갈 길을 모색 중”이라며, 60만 명의 학생과 1만 5000명의 교직원이 속한 기관의 지속적인 성장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특히 복음주의 대학들은 다른 종교 관련 기관들보다 더 나은 성과를 보였다.
2010년 이후 미국의 전체 대학 등록은 약 250만 명 감소하며, 학부 등록률은 거의 15% 하락했다. 이처럼 미국 내 대학생 수가 2010년에 정점을 찍고 그 이후로 계속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종교 관련 학교는 상대적으로 가장 좋은 성과를 보였다. 교육통계소식지(Digest of Education Statistics)의 2021년 데이터에 따르면, 종교 관련 학교들은 10년 동안 학생 감소율이 단 3%에 불과했다. 이에 비해 세속 사립 학교들은 같은 기간 동안 학생 수가 18%나 감소했다.
특히, 복음주의 대학들은 다른 종교 관련 기관들보다 더 나은 성과를 보였다. 하나님의 성회(Assemblies of God)와 관련된 대학들은 등록률이 33% 증가했으며, 비교단 소속 학교들도 25% 이상 성장했다. 위스콘신 복음주의 루터교 대학들의 등록률도 23% 증가했다고 베일러 대학교의 페리 L. 글랜저(Perry L. Glanzer) 교수는 전했다.
글랜저 교수는 “2010년~2021년 사이에 감소한 교단별 기관들 대부분은 주로 주류 개신교 기관들이었다”고 말했다.
기독교 대학 지도자들은 학생 유치 성공이 특정 교단 소속 여부보다는 변혁적 교육에 대한 헌신과 더 관련이 깊다고 분석했다. 학생과 학부모는 대학이 개인적, 전문적, 미래적 성장에 어떻게 기여하는지를 중요하게 여긴다.
애즈베리 대학교의 입학 및 마케팅 부사장 제니퍼 맥코드(Jennifer McChord)는 “현재의 기독교 고등 교육에 있어 정말 중요한 시기”라며 “많은 사람들이 진정성 있고 의도적인 그리스도 중심 교육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애즈베리 대학교는 기독교적 가치와 교육에 관심 있는 고등학생을 유치하기 위해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쳤고, 그 결과로 더 많은 학생들을 모집할 수 있었다. 학생 모집을 담당하는 직원들은 또한 지역 내 기독교 고등학교와의 파트너십 구축에 집중해왔다. 맥코드 부사장은 학교가 학생 유지율 향상에도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현재 전국적으로 약 3분의 1의 학생들이 대학을 중도에 그만두며, 이 중 23%는 중퇴하고 9%는 다른 학교로 전학한다. 이런 상황에 애즈베리는 학생 유지율을 최대 85%까지 끌어올렸다. 이는 전국 평균보다 약 20%P 높은 수치다.
학교는 신입생, 전학생, 국제 학생들을 위한 강력한 오리엔테이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으며, 학생들의 신체적, 정신적, 영적 건강을 위한 자원을 강화했다. 맥코드 부사장은 “학생들이 학교 공동체에서 경험한 유대감과 혜택이 높은 재등록률로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복음주의 대학들은 고등학생 중심의 전통적 모집 방식 외에도 다양한 경로와 프로그램을 통해 등록률을 높이고 있다. 예를 들어, 애즈베리는 모든 카테고리에서 성장했지만, 특히 고등학생들이 대학 수업에 등록하여 학점을 미리 취득할 수 있는 듀얼 등록 프로그램에서 성장이 두드러졌다.
칼빈 대학교는 국제 학생들의 증가와 함께 2024년 약 20%의 신입생들이 외국 출신이었다. 칼빈 대학교는 2024년 신입생 수가 2023년에 15% 증가했으며, 2023년의 신입생 수는 2022년에 비해 증가했다. 이 증가는 1세대 대학생, 미시간 출신 학생, 그리고 동문 자녀 학생 수의 증가를 포함한다.
칼빈대학교 존 짐머만(John Zimmerman) 홍보 부국장은 “우리의 성장은 입학부서와 대학교 전반에 걸친 통합적인 전략적 모집 계획의 결과”라고 말했다. 칼빈대학교는 국제 학생들과 온라인 학생 수의 증가로 인해 학교는 등록률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복음주의 대학의 5분의 4가 큰 등록 증가를 경험하지 못했지만, 여전히 많은 학교들이 등록 숫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이런 예는 하나님의 성회와 관련된 반가드 대학교에서도 나타났다. 학교는 지난 10년 동안 전통적인 학부생 등록률이 약 14% 증가했다.
빈가드 대학교는 재정 지원 프로그램과 함께 최근 온라인 프로그램을 확장해 등록률을 높였다. 특히 지역 라틴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적극적인 모집 노력과 새로운 학위 및 교사 자격증 프로그램 도입이 주요 성장 요인이었다.
이 모집의 중요한 부분이었다고 말했다. 반가드 대학교의 거의 모든 학생들이 재정 지원을 받으며, 덕분에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도 기독교 사립 교육에 접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반가드 대학교의 학생들이 미국 정부의 새로운 연방 학생 재정 지원 신청서(FAFSA) 시스템 도입 과정에서 기술적 문제로 혼란이 발생해 학생들이 신청서를 제대로 제출하지 못하거나, 처리 지연이 발생해 재정 지원을 받는 데 차질이 생겼다고 말했다.
반가드 대학교의 마이클 빌스(Michael Beals) 총장은 “변화의 시기에도 기독교 교육은 모든 단계의 학생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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