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열방* (8/6)
英, 무슬림·이민 증오 폭동 확산… 주말 100여 명 체포
영국에서 지난 29일 발생한 흉기 난동 사건의 범인이 무슬림이자 이민자라는 거짓 소문이 온라인에 퍼지면서 일주일 넘게 반이슬람.반이민 폭력시위가 일어나 지난 주말 잉글랜드와 북아일랜드 주요 도시에서 최소 100여 명이 체포됐다고 국내언론들이 가디언 등 외신을 인용해 5일 전했다. 지난 2일 밤부터 런던과 리버풀, 사우스포트, 브리스틀 등에서 소요사태가 본격화 됐으며, 일부 시위 참가자들은 경찰에게 벽돌과 의자, 유리병 등을 던지고 이슬람 사원을 공격했다. 스타머 총리는 2일 대국민 연설을 통해 “이건 시위가 아니라 조직적이고 난폭한 폭력행위”라고 강력히 비판하며 “이번 소요 사태에 직접 가담했거나 온라인상에서 (폭력을) 조장한 뒤 내뺀 모든 사람을 후회하게 만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시위는 지난달 29일 리버풀 인근 사우스포트의 어린이 댄스 교실에 침입한 범인이 흉기를 휘둘러 어린이 3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친 사건 이후, 신상이 공개되지 않은 17세 피의자가 ‘무슬림 망명 신청자’라는 근거 없는 소문이 SNS에 퍼지면서 폭력 시위가 촉발됐다.
이란, 아랍권의 ‘이스라엘 상대 보복 자제 요청’ 거부
이란이 아랍국가들로부터 이스라엘 상대 보복 공격을 자제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으나 ‘전쟁을 일으켜도 상관없다’며 거부했다고 연합뉴스가 외신을 인용해 4일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달 31일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일인자 이스마일 하니예 암살에 대한 대응을 만류하는 주변 아랍국들의 요청을 이란이 묵살했다고 전했다. 지난 3일 이란측은 아랍국가 외교관들에게 이러한 입장을 밝히며 이스라엘에 대한 무력 대응이 ‘전쟁을 촉발해도 상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미국도 유럽과 다른 협력국 정부에 확전 방지 메시지를 이란 측에 전달해달라고 요청하며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보복공격이 맞대응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스라엘은 군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자국 영토를 겨냥한 이란의 공격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인구 55% 빈곤층… 470만 중산층 빈곤층 전락
아르헨티나에서 올해 첫 3개월간 빈곤율이 44%에서 54.8%로 큰 폭 증가하며 500만 명 가까운 중산층이 빈곤층으로 전락했다고 연합뉴스가 현지매체 C5N방송을 인용해 보도했다. C5N은 이 수치가 아르헨티나 국립통계청(INDEC)이 지난 2일 발표한 공식 수치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이는 지난 12월 출범한 하비에르 밀레이 정부가 추진한 급격한 조정, 고물가로 인한 급여 구매율의 상실로 인해 470만 명이 중산층에서 빈곤층을 전락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국립통계청의 통계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인구의 50% 이상인 2550만 명이 가난하며, 절대빈곤인 극빈층은 900만 명이다. 또한 어린이 빈곤율도 급증해 14세 이하 어린이 10명 중 7명이 가난한 가정에 속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제 전문가들은 “내수경제가 빠르게 회복되지 않는 이상 빈곤율 수치는 낮아지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中 상반기 혼인신고 343만 건… 10년 새 절반도 못미쳐
올해 상반기 중국 혼인신고 건수가 343만건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고 연합뉴스가 5일 현지 매체를 인용해 보도했다. 중국 민정부는 최근 발표한 통계에서 올해 1∼2분기 혼인신고 343만 건과 이혼신고 127만 4000건을 각각 처리했다고 밝혔다. 2014년 상반기(694만 건)와 비교하면 10년 새 절반에도 못 미치게 됐다. 중국에선 춘제(春節·중국의 설) 기간에 결혼하는 커플이 많아 통상 상반기 혼인 등록 건수가 하반기에 비해 많다. 이 추세에 따르면 올해 혼인신고는 총 660만 쌍에 그칠 것이라는 추산이다. 중국의 연간 혼인신고 건수는 2013년 1346만 9000건으로 정점을 찍은 뒤 줄곧 감소세였다. 중국에서 결혼이 줄어드는 것은 1987년 이후 출산이 꾸준히 감소해 ‘결혼 적령기’ 인구 자체가 감소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대체적이다. 또한 경제난과 취업난으로 결혼을 ‘포기’하는 세태 역시 결혼 감소 원인으로 꼽힌다.
日 도쿄, 40도 폭염 열사병으로 123명 사망
일본에서 연일 40도에 육박하는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도쿄에서만 지난달 123명이 열사병으로 사망했다고 뉴시스가 4일 요미우리신문을 인용해 보도했다. 도쿄 열사병 사망자 가운데 121명은 실내에서 사망했으며 이 중 79명은 에어컨을 사용하지 않았다. 연령별로는 80대(44명)가 가장 많았고, 70대(41명), 90세 이상(21명) 순이다. 열사병으로 쓰러져 긴급 이송된 환자도 급증해 도쿄소방청이 출동 건수는 지난달 9만 1614건으로, 통계가 남아 있는 1936년 이후 최다였다. 홋카이도와 혼슈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한 전역에서 35~40도를 오르내리는 불볕더위가 지난달 이후 지속되면서 일본 기상청은 매일 같이 열사병 경계령을 내리고 있다.
러, 우크라 동부 마을 추가 점령… 접경지 피습에 민간인 사망
러시아군이 4일 우크라이나 동부 마을 1곳을 추가 장악했다고 연합뉴스가 4일 스푸트니크통신을 인용해 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3일 밤부터 4일 새벽 밤사이 전투를 통해 도네츠크주(州)의 노보셀리우카 페르바야 마을을 해방시키고 전선에서 더 유리한 위치를 차지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하르키우와 루한스크 지역에서도 우크라이나의 기계화여단 및 전차여단, 국토방위군 등이 패배했다.”며 “적은 병사 490명과 독일제 레오파르트 전차 2대, 보병 전투차량 1대, 장갑차 2대, 다수의 곡사포 등을 잃었다.”고 말했다. 바딤 필라슈킨 도네츠크주 주지사는 4일 노보셀리우카에서 20㎞ 떨어진 노보그로도우카 등 인근 마을 4곳 주민에게 대피령을 내려 744명이 피란했다고 밝혔다. 한편, 러시아 접경지역인 벨고로드 셰비키노 마을에서 4일 우크라이나 드론이 아파트 단지를 공격해 민간인 1명이 사망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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