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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트럼프, 유죄 평결… 프랭클린 그래함 “미국 사법시스템을 신뢰할 수 있는지 의문”

뉴스맥스 캡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전 포르노 영화배우에게 지급한 ‘은닉 자금’을 숨기기 위해 기록을 위조했다는 34개 혐의에 대해 맨해튼 배심원단이 30일(현지시간) 유죄로 결론을 내렸다.

이에 대해 뉴욕타임스(NYT), 워싱턴포스트(WP) 등 미국 리버럴 언론들이 이번 재판의 추이와 도널드 트럼프의 선거권 박탈 가능성 등을 거론하는 보도를 하고 있는데 반해 보수 성향 매체들은 이번 재판이 불공정한 재판이라는 전문가들의 견해를 소개하고 있다.

온라인 매체 데일리 시그널은 미국 보수주의 싱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의 케빈 로버츠 회장이 “이 평결은 미국에 대한 비극이다. 이는 바이든 대통령과 그의 무기가 된 법무부가 설계한 가짜 기소로, 정부 관리들이 뉴욕 사법 시스템을 정치적 반대자에 대한 당파적 기소에 관여하는 제3세계 국가의 사법 시스템으로 전락시켰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날 평결 이후 법원을 떠나던 트럼프 역시 “이번 재판은 부패한 판사에 의해 조작된 재판”이며 “진짜 평결은 11월 5일 국민에 의해 내려질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또 사마리아인의지갑과 빌리그래함전도협회 회장인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는 트럼프에 대한 이름이나 뉴욕 형사 재판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유죄 평결 이후 소셜미디어 X에 “대다수 미국인들에게 우리의 사법 시스템을 신뢰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일고 있다. 이 공화국이 모두를 위한 자유와 정의가 있는 하나님 아래 하나의 국가가 될 수 있도록 기도해달라.”고 말했다고 뉴스맥스가 31일 전했다.

트럼프와 함께 공화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참여했던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텍사스)도 성명을 통해 “오늘은 미국의 어두운 날이다. 이 재판 전체가 엉터리였으며 정치적 박해에 지나지 않는다. 민주당이 도널드 트럼프를 기소한 유일한 이유는 그가 재선에서 승리할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이 수치스러운 결정은 법적으로 근거가 없으며 항소를 통해 즉시 뒤집어야 합니다. 조금이라도 청렴한 판사라면 이 재판 전체가 완전히 사기였다는 사실을 인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데일리 시그널은 이번 재판에서 최후 변론이 진행되는 동안 법정에서 트럼프의 변호사는 검찰이 트럼프가 범죄를 저질렀다는 어떠한 증거도 제시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토드 블랜치 변호사는 “트럼프 대통령은 결백하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범죄도 저지르지 않았고, 지방검찰은 그들의 입증 책임을 충족시키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블랜치 변호사는 또한 검찰의 주요 증인으로 참석한 마이클 코헨은 한때 트럼프의 변호사였지만, 그는 거짓말 전력이 있는 신뢰할 수 없는 증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배심원단에게 “마이클 코헨의 말만 믿고 누군가를 감옥에 보낼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판사는 이 같은 발언에 대해 “터무니없고” “매우 부적절하다”고 질책했다.

또 뉴스맥스는 이날 법률 전문가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사기 유죄 판결이 수요일 심리가 시작된 후 너무 빨리 내려진 것은 편향된 판사 때문“이라며 ”이 사건이 결론적으로 미국 대법원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처럼 미국 사법부의 판결과 국내외 언론을 통해 전달되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보도 내용이 미국 보수 성향 매체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뉴욕포스트는 지난 4월 14일 ”법이 많을수록 정의는 줄어든다’는 고대 로마의 사상가 마커스 키케로의 명언을 소개하며 뉴욕의 판사들과 변호사들은 2024년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를 고소하거나 기소할 수 있는 근거를 찾기 위해 민법과 형법을 샅샅이 뒤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매체는 뉴욕주의 한 판사는 얼마전 트럼프의 대출로 한 한 푼도 손해를 본 피해자가 없는 사건에 대해 무려 약 5억 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실제로 은행 관계자는 성실하게 부채를 상환하고 우량한 파트너인 트럼프 조직과 더 많은 거래를 원했다고 증언했다고 밝혔다.

이번 소송을 진행하고 있는 민주당 소속의 앨빈 브래그 맨해튼 지방 검사는 소송을 진행하는데 수년이 걸렸고, 당사자에게 수백만 달러의 비용이 소요되는 이번 소송은 2016년 대선 이전의 사건으로 주법에 따라 이미 공소시효가 만료된 경범죄에 관한 것이라고 조나단 털리 조지워싱턴 대학교 로스쿨 교수의 기고문을 뉴스맥스가 소개했다.

뉴스맥스는 이번 유죄 평결 이후 “트럼프 지지자들은 이 뉴욕 형사 사건을 정치적 박해로 보고 있으며 민주당이 조 바이든과의 선거 재대결을 앞두고 그를 약화시키려 한다고 보고 있다.”며 기부자들이 오히려 트럼프에 대한 재정적 지원을 늘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연합뉴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역사상 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 ‘중범죄'(felony) 유죄 평결이라는 불명예에 휘말린 만큼 이번 일이 유권자들의 표심에 어느 정도는 영향을 미칠 변수가 될 것으로 정치권과 언론은 예측하고 있다.’고 31일 전했다.

연합은 미 언론 대다수는 유죄 평결 자체가 대선 판도를 뒤흔들 ‘태풍의 눈’이 될지, 정작 유권자들의 표심을 좌우하는 데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찻잔 속의 태풍’이 될지를 명확히 가늠하기는 아직 어렵다고 봤다. 그 충격파의 강도가 어느 정도일지를 놓고는 의견이 다소 갈리고 있는 분위기라고 소개했다.

미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의 유죄 평결이 2024 대선전을 뒤흔들다’ 제하의 기사에서 “이번 평결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1월 대선의 승패를 결정할 경합주에서 근소한 우위를 보이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과의 대선 레이스에 ‘상상할 수 없는 예측불가능 요인'(unimaginable wild card·미지수)가 더해졌다고 평가했다. WSJ은 그러면서도 이번 평결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큰 타격을 받을 것 같지는 않다는 쪽에 힘을 실었다.[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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