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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족의 아픔을 바라본 민주콩고 청년 선교사의 눈물

사진: 윤성운·김경희 제공

[선교 통신]

우리가 머물고 있는 센터에서 불과 40km 지점에 삭케라는 지역에서 M23반군들이 주둔하고 있습니다. 그곳에서 이들의 폭탄 투척으로 지역 주민이 사망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반군들은 그 이전에는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길에서 사람들을 살해하기도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죽거나 다쳤습니다. 유럽 일부 대사관은 철수하기도 했습니다.

콩고민주공화국(민주 콩코) 정부는 청년들을 소집해, 군대를 형성하고 현재는 삭케라는 지역을 지키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일반인들의 이곳 출입은 금지돼 있습니다. 여러 불안한 정세로 도심 외곽 뿐아니라 시내 중심에서도 도둑이 극성을 부리고 있습니다. 또한 반군의 배후 세력이 명확히 누구인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이웃 나라와의 긴장감도 이전보다 더 심해진 것 같습니다.

지난 2021년 니라공고 화산이 폭발할 때부터 시작된 피난민들, 그리고 이제는 내전으로 인한 두려움에 시민들은 시내 중심가에 몰려와 난민촌을 이루고 있습니다. 내전으로 인해 난민촌은 무니기, 무궁가, 루사유, 키바티라는 네 곳에 세워졌습니다. 이곳에 외부 원조가 많이 있음에도 이들의 환경은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은 부르짖어 기도할 때임을 알기에 교회는 연합하여 기도하는 자리에서 오직 주님만이 이 땅에 평화를 주실 수 있음을 알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공동체의 삶의 중심에도 복음의 기도를 드리고 있습니다.
“콩고민주공화국에 화평이 있을지어다.”

하나님 이 땅 아이들의 기도 소리를 들어 주소서

새로운 난민들의 이야기를 들은지 2주가 지났습니다. 잦은 총소리와 여러 소문들로 인해 난민촌을 찾아볼 엄두도 내지 못했습니다. 최근에 신변 위협이 감소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새로운 난민촌을 방문했습니다. 힘겨운 삶의 자리에 처해 있는 이들에게 외국인의 방문은 한 줌의 쌀이라도 받고 싶어하는 마음이 눈에 가득했습니다. 어떤 이들은 사진만 찍고 그냥 가느냐고 화를 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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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윤성운·김경희 제공

수백 동에 이르는 천막으로 지은 임시 천막집, 여기 저기서 울고 있는 아이들, 조금의 식량이라도 먹으려는 힘겨운 모습, 나뭇가지로 새로운 천막을 치려는 어린이가 흘리는 땀, 위생이 열악하여 생긴 각종 질병들, 그 가운데서도 옷을 수공하는 재봉사, 아이들에게 글을 가르치는 선생님과 배우려는 아이들, 건축 중이던 교회 안으로 밀려 들어온 사람들, 학교 책걸상을 다 내어 놓고 교실에서 시작된 난민의 삶이 힘겨워 보입니다.

과장도, 조작도, 연극도 아닌 가장 밑바닥과 같은 생활의 한복판에 서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어 가슴이 먹먹했습니다. 상황이 어떤지 알아보러 갔는데 말을 잃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아이들과 함께 기도할 마음을 주셔서 몇 명의 아이들과 함께 하나님께 우리를 불쌍히 여겨달라고, 하나님 이 나라에 전쟁이 다시 일어나지 않게 해달라고 함께 기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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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윤성운·김경희 제공

돌아오는 길에 같이 갔던 우리 공동체의 젊은 파스칼 선교사와 저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습니다. 자기 나라의 아픔을 바라본 청년 선교사의 눈에서 흐르는 눈물은 많을 것을 말하고 있었습니다.

“주님 이들을 더욱 견고히 세워 콩고민주공화국의 새 길이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완전한 복음을 듣게 하여 주옵소서.”

사랑하는 기도의 용사들이여! 깊은 절망 가운데 머물러 있는 난민들에게 오직 하나님만이 소망이 됨을 알고 절망하지 않도록 두손 모아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복음기도신문]

콩고민주공화국= 윤성운.김경희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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