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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중남미 쿠바와 외교 관계 수립… 쿠바 선교 기회 확대 기대

▲ 쿠바 수도 아바나의 거리. 사진: unsplash

한국이 중남미 카리브 지역국가 중 유일한 미수교국인 쿠바와 외교관계를 수립했다고 외교부가 14일 밝혔다.

외교부는 이날 미국 뉴욕에서 양국 유엔대표부간 외교 공한 교환을 통해 양국간 대사급 외교관계 수립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쿠바는 한국의 193번째 수교국이 됐다. 이로써 유엔 회원국 중 한국과 미수교국은 시리아 1개국만 남게 됐다.

이번 한-쿠바 외교관계 수립은 우리의 대중남미 외교 강화를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자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우리의 외교지평을 더욱 확장하는데 기역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또한, 양국간 수교는 경제협력 확대 및 우리 기업 진출 지원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함으로써 양국의 실질협력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며, 또한 쿠바를 방문하는 우리 국민들에 대한 체계적인 영사조력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외교부에 따르면, 코로나 이전까지 연간 약 1만 4천 명의 우리 국민들이 쿠바를 방문했다. 역사적으로는 1921년 우리나라의 일제점령기에 멕시코에서 쿠바로 이주한 한인 후손 1100여 명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다 쿠바는 1949년 대한민국을 승인했지만 1959년 쿠바의 사회주의 혁명 이후 양국 간 교류는 단절됐다.

1959년 게릴라 부대를 이끈 피델 카스트로가 전임 통치자 풀헨시오 바티스타를 타도하며, 공산주의 시행으로 무상 교육과 의료가 제공됐지만 경제가 무너지고 빈곤이 쿠바 전역으로 확산됐다. 쿠바 인권재단에 따르면 2013년 임의 구금된 인권운동가는 6천 명을 넘었고, 표현의 자유는 사라지고, 국가가 모든 공식 미디어를 소유했다.

2008년 쿠바 정권이 피델 카스트로에서 동생 라울 카스트로로 넘어간 이후 여러 가지 개혁정책이 실시됐으며, 쿠바인의 해외여행의 폭이 확대되고 일부 자영업이 합법화됐다.

공산주의 국가 쿠바는 북한의 ‘형제국’으로 불리며, 한국과는 공식 수교 관계를 맺은 적이 없다.

연합뉴스는 14일 정부 고위 관계자의 발언은 인용,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꾸준히 수교를 위한 물밑 작업을 해왔다”며 “북한이 수십 년 동안 수교를 방해해왔으니 이번에 전격적으로 빨리 발표한 것”이라고 이번 양국간 수교 의미를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쿠바가 우리나라와의 경제 협력이나 문화 교류에 목말라 있었던 만큼, 북한에 알리지 않고 우리나라와 수교하고 싶어한 듯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선교의 관점에서도 쿠바는 새로운 전기를 맞게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CBN뉴스는 지난 12월초 미국 침례교 선교사들이 쿠바 전도 여행을 통해 4800여명이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했다고 소개했다. (관련기사)

인국 1100만 명의 쿠바는 2023년 현재 오픈도어선교회의 세계 기독교 감시 목록(WWL)에서 27위를 기록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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