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4호 / 선교 통신
2022년부터 약 1년여 동안 슬로바키아로 들어온 우크라이나 난민들을 섬겨왔습니다. 2023년 초부터 우크라이나와 슬로바키아를 왕래하면서 흩어져 있는 난민들을 섬겼습니다. 최근 슬로바키아에 있는 난민들이 서유럽이나 북미 지역으로 이동하거나 우크라이나로 귀국하는 일들이 많아졌습니다. 폴란드, 독일, 체코 등 여러 지역을 방문하면서 그동안 도왔던 난민들을 만나 격려할 수 있는 은혜를 주님이 허락하셨습니다. 모두가 각 지역에서 잘 적응하며 신앙생활을 온전히 하고 있음을 보면서 얼마나 감사하고 기뻤는지 모릅니다.
부흥을 생각하면 늘 성도들이 많아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여기 우크라이나에서는 사람들이 많이 오는 것을 부흥이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회개하고 주님을 영접하는 모습을 부흥이라고 합니다. 이 부흥이 글리보께 마을에 일어나고 있습니다. 지난 여름부터 지금까지 9명이 회개하고 주님을 영접했습니다. 그리고 이 부흥은 주변 이웃들에게 흘러갔습니다. 관심을 가지고 예배에 오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회개하고 주님을 영접한 형제, 자매들의 삶의 변화가 너무나 확연하다는 것입니다. 복음의 능력이고 복음의 영광임을 고백합니다.
주님께서는 성탄절과 연말을 맞아 이곳 난민들과 독거노인, 고아와 장애인들 및 어렵게 사시는 분들에게 식사를 대접하고 식품을 전달할 수 있도록 허락하셨습니다. 함께 경배와 찬양을 하고 식사를 하며 기뻐하고 감사하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이것이 은혜이고 행복임을 깨닫습니다.
한편으로는 몇 가지 기도 제목이 있습니다. 마리아 후스착 자매는 알코올 중독자입니다. 우리 예배에 참석한 지 3년째 되는데 술로부터 자유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한 달 전에 사고로 뇌수술을 받고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처음에는 중환자실에 있었으나 지금은 감사하게도 코에서 호스를 빼내고 음식을 섭취할 수 있습니다. 일주일에 몇 차례 방문하면서 말씀을 들려주고 함께 기도하고 있습니다. 병원에 입원하면서 한 달 넘도록 술을 마시지 않고 있다는 것이 감사한 일입니다. 그러나 환각 상태가 지속되고 있으며 말도 못하고 걷지도 못합니다. 이번 기회에 예수님을 영접할 수 있도록, 그녀를 도울 도우미를 보내주시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주님의 허락하심으로 장애인 차량을 구입했습니다. 차량으로 장애인들을 예배 장소로 이동하며 어려운 이웃들에게 성탄 선물을 전달하는데 효과적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차량을 운전할 헌신자를 구하고 있습니다. 현재 일을 할만한 헌신자들이 대부분 유럽이나 미주로 나가거나 전선으로 나가는 상황이라 운전 헌신자를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장애인들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현지 헌신자를 허락하여 주시도록 기도해주세요.
마지막으로 우크라이나에 평화가 임하도록, 그리고 사랑하는 아들이자 남편이자 형제를 잃은 이들을 위로하여 주시고 상한 마음을 치료하여 주시길 기도 부탁드립니다. [복음기도신문]
우크라이나=전만규, 김미정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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