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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외로워 하나님과 대화하기 위해 일기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프랭크 루박 지음 | 생명의말씀사 128쪽 | 6,000원 | 2014
프랭크 루박 지음 | 생명의말씀사 128쪽 | 6,000원 | 2014
프랭크 루박 지음 | 생명의말씀사
128쪽 | 6,000원 | 2014

미국의 독실한 기독교 가정에서 1884년에 출생한 프랭크 루박(Frank C. Laubach)은 16세에 선교사로 헌신했다. 그리고 1915년 31세에 필리핀에서 아내와 함께 선교사의 삶을 시작했다.

초기 7년 동안 그는 필리핀 민다나오 섬 북쪽에서 복음주의교회를 개척했다. 이후 마닐라로 자리를 옮겨 연합신학교를 설립하고 목회자를 양성하는 일에 중요한 역할을 감당했다.

그러나 그의 마음에는 민다나오 섬 남쪽의 무슬림들인 모로족이 떠나지 않았다. 결국 46세가 되던 1930년, 15년의 안정된 사역지를 떠나 50만 명의 모로족이 살고 있는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 고지의 단살란으로 들어갔다.

당시 모로족은 필리핀의 그리스도인들을 원수로 여기며 현대 문명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당연히 선교사들이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사람들이었다.

그런 단살란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은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무력감과 지독한 외로움이었다. 루박은 처음 몇 달간 아내와 아들과도 떨어져서 혼자 그곳에서 지내야만 했다. 중년의 나이로 가족과 떨어져 홀로 낯선 모로족의 언어와 생활방식 속으로 들어간 이때가 프랭크 루박의 생애에서 가장 힘들었던 시기였다고 한다.

그는 “너무 외로워 하나님과 대화하지 않고는 도무지 견딜 수가 없었다.”고 고백했다. 이 책은 1930년 1월 3일부터 1932년 1월 2일까지의 기록을 담고 있다.

그는 1월 20일 일기에 ‘나는 목사와 선교사로 15년 동안이나 섬겨왔지만, 하루 종일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삶을 살아보지 못했다.”고 기록했다.

이후 그는 깨어 있는 동안 쉬지 않고 하나님만을 의지하는 연습을 시작했다. 자기 자신에 대해 자유하고 오직 하나님의 뜻에 매인 종으로, 하나님의 사랑에 빠지고 싶어 갈망했다. 하나님만을 기뻐하고 그 분만을 즐거워하는 사랑과 기쁨의 교제의 대상으로 지음 받은 원형의 모습으로 누리려고 했다.

쉬지않고 주님만 의지하기를 연습

그는 이같은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위해 3가지를 결단한다. 첫째, 지속적으로 하나님의 뜻을 추구하는 것. 둘째, 강력한 중보기도의 실험(하나님이 뜻을 이루시는데 나의 기도를 필요로 하시며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난다는 것을 체험). 셋째는 모로족들이 하나님의 사랑을 알도록 하는 것이다.

모로족 사이에서 어떤 말도 알아들을 수 없고 할 수도 없지만 그들을 위해 기도하고, 그들 사이에서 하나님을 생각하며 그분과 동행하며 그리스도인으로 사는 것이 전부였다. 그리고 이런 것들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깊은 외로움 속에서도 주님이면 충분한 것을 체험하기까지 이른다. 그 실험을 통해 그는 고백한다. ‘나는 오로지 문을 열기만 했을 뿐입니다. 나머지는 하나님께서 다 하셨습니다.’

그는 모로족 앞에서 참으로 겸손했다. “나는 너보다 아는 것이 좀 더 많긴 하지만, 그리 많이 아는 것도 아니야. 하늘을 움직이는 위대한 존재에 비하면 나도 너와 다를 바 없는 보잘 것 없는 사람이지.” 이처럼 늘 겸손한 마음이 그의 태도와 삶에서 우러나오기까지 주님은 그의 삶에서 일하셨다.

그는 궁극적인 아름다움이 십자가이고 이것만이 하나님의 마음으로 나아가는 유일한 길임을 깨달았다. 첫 일기를 쓴지 일 년 뒤인 1931년 2월 10일의 일기에서 그는 ‘스스로가 지독한 죄인’임을 인정한다.

주님 앞에 나아가 거룩한 그 분을 바라보며 주님 떠난 자신의 비참함을 직면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다시 눈을 들어 그 분과 함께 죽고 다시 살아 이제는 하나님 보좌 우편에 함께 연합되어 있음을 경험한다. 하나님과의 신비한 체험이나 더 깊은 영성의 결과는 반드시 십자가로 나타남을 깨닫게 된 것이다.

“하나님께서 사랑을 일깨우시기 위해 만들어 내신 도구 가운데 가장 뛰어난 것이 십자가입니다.” 이 십자가 사랑을 모든 사람이 알고 누리게 하기 위해 쉬지 않고 계속 기도하며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이들을 향한 열정으로 불타게 되는 것이다. 프랭크 루박은 그렇게 하나님과 동행하며 필리핀에서 생을 마감했다.

주님 떠나서는 살 수 없는 사람, 그 분을 바라보지 않으면 살아지지 않는 복음, 믿음의 결단 없이는 순종할 수 없는 육신. 그렇게 날마다 하나님의 뜻에 복종하는 자에게 하나님은 반드시 선교완성을 꿈꾸게 하신다.

[GNPNEWS]

성미경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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