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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주의 이슬람에 염증, 기독교에 눈 떠 가는 이라크

▶ 레바논의 무슬림 부모들은 복음을 전하러 온 팀에게 아이들을 적극적으로 보낸다.
▶ 레바논의 무슬림 부모들은 복음을 전하러 온 팀에게 아이들을 적극적으로 보낸다.
▶ 레바논의 무슬림 부모들은 복음을 전하러 온 팀에게 아이들을 적극적으로 보낸다. <출처: christian aid mission>
다양한 기도모임을 통해 지역 주민들과 교류

미국 뉴욕타임스는 최근 ‘중동지역에 기독교의 종말이 오는가’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이 지역 기독교인들이 겪고 있는 고통의 모습을 소개했다. 점령지를 폭압으로 다스리는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IS)가 기독교의 흔적을 없애려는 듯 천인공노할 방법으로 교회를 파괴하고 성도들을 죽음으로 몰아가고 있다. 이같은 이라크에서 한 그리스도인이 이곳의 최근 상황을 보내왔다. <편집자>

너무도 다른 한 해였다. 이라크 제2의 도시 북부지역의 모술과 중부, 서부의 여러 지역이 ISIS에 의해 충격적이고 비극적으로 점령당하고 그로부터 1년이 지났다. 북부 이라크의 쿠르드 지역으로 여러 종족의 난민들이 한데 섞여 셀 수 없이 많은 무리들이 아무 것도 가진 것 없이 몰려왔다.

초기에 일부 지역에서 피난을 떠나야 했지만, 쿠르드족은 미국이 이끈 연합군의 도움으로 무장한 테러리스트로부터 대부분의 영토를 되찾을 수 있었다(그러나 8월초 현재 쿠르드는 터키정부가 ISIS공격을 선포하면서 쿠르드족에 대한 공격도 함께 단행, 이 지역의 새로운 갈등 양상을 낳고 있다. 편집자).

쿠르드족은 영토를 지키기 위해 어마어마한 비용을 지불해야 했고, 야만적이고 증오심이 가득한 적들에게 극도의 경계심을 갖게 됐다. 이런 긴장감 속에서 외적인 상황은 안전하고 평화롭게 안정되어 갔지만 미래를 예측할 수 없어 여전히 암울하다. 경제적인 압박과 엄청난 난민, 종족간의 편견과 혐오감, 전쟁 가능성에 대한 불안감 등은 사람들을 걱정으로 동요하게 하고, 정치적인 혼란을 심화시키고 있다.

날마다 늘어나는 난민들

또 난민들의 수는 날마다 늘어나고 있다. 약 160만의 아랍, 예지디파, 시리아 쿠르드족의 사람들이 몰려와 550만의 이라크 쿠르드족 사이에 머물고 있다. 난민 상당수가 임대료가 싼 집이나, 공사가 마무리 되지 않은 건물에 거주하고 있다.

여전히 난민촌에 머무는 사람들도 있다. 이런 상황에 생필품은 턱없이 부족하다. 물론 일자리도 없다. 아이들을 위한 교육 시설, 의약품, 병원진료의 어려움 등 엄청난 사회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다. 게다가 덥고 건조한 여름과 춥고 습한 겨울날씨가 더해지며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있는 것은 극히 소수의 지역교회이다. 이들은 외부의 도움을 받아 다양한 방법으로 주민들을 섬기고 있다. 쿠르드 자치주의 외딴 지역에 있는 한 작은 교회는 매달 미화 1만 달러의 헌금으로 시리아에서 온 650가정에 식량을 제공하고 난민 자녀들을 위한 학교를 지원하고 있다.

그 외에도 소수의 사람들이 난민촌을 대상으로 의약품과 식료품, 의복과 담요를 제공하는 구제사역을 하고 있다.

북부 그리스도인을 섬기는 이들

1991년 걸프전쟁으로 쿠르드족에게 인도주의적 인명 구조 활동이 절실히 필요했던 시기에 이곳을 섬기던 사람들이 있었다. 그때부터 이라크 지방정부 관계자들은 “우리가 위험과 재난 가운데 있을 때 우리를 도와주러 온 사람들은 무슬림들이 아니라 바로 그리스도인들이었다.”고 말하곤 했다.

그렇게 그리스도의 사랑을 입은 사람들이 그리스도께로 돌아오고 있다. 그러나 그 역사가 불과 10~15년 정도의 신앙연륜을 가진 성도들밖에 없다. 상황 자체가 열악하다보니 이들에 대해 지역 정부의 정치적 박해도 거의 없는 편이다. 그러나 그들의 가족들은 다르다.

‘쿠르드족은 곧 무슬림’이라고 여길 정도로 전통적인 신앙을 중시한다. 따라서 무슬림에서 기독교인으로 개종한 사람들에 대한 엄청난 압력과 거절의 주체는 주로 가족과 친척들이다. 이 거절과 핍박을 피하려면 그리스도인은 ‘비밀신자’로 있을 수밖에 없는 것이 이들의 현실이다.

이같은 사실은 어떤 면에서는 이들이 믿음 안에서 잘 성장해가지 못하고 있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그 와중에도 자신의 믿음을 드러내는 신자들도 있다. 이들은 가족들과의 어려움 속에서도 교회 안에서 교제하며 주님의 위로와 힘을 얻고 믿음을 더욱 견고하게 지켜나가고 있다.

지난 여름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IS) 같은 극단주의자들의 공격과 만행 이후, 쿠르드 사람들 가운데 이슬람에 대한 환멸감이 커져가고 있다. 심지어 이들이 가지고 있던 세계관이 송두리째 흔들리고 깨어지며 많은 사람들이 질문을 갖게 됐다. ‘이것이 진정 이슬람인가?’,‘이런 폭력적인 신 외에는 우리가 믿을 수 있는 다른 신은 없는가?’

폭압적인 이슬람에 등 돌리는 주민들

그 결과 교회 모임에 정기적으로 참석하는 지역 주민들이 증가하고 있다. 또 기독교에 대해 관심을 갖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다. 난민사역을 통해 고난 중에 있는 사람들이 그리스도의 사랑에 마음을 열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지역 주민들이 필요한 여러 영역을 통해 자신의 신앙을 자연스럽게 나눌 수 있는 기회들이 형성되고 있다. 현지인들이 어려운 일이나 어떤 스트레스를 받을 때, 그리스도인들을 찾아 기독교적 관점의 의견을 묻고 경청한다. 또 이들은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해 주는 것을 매우 기쁘게 받아들인다.

이에 따라 기도 사역은 이곳에서 매우 중요하다. 매주 기도모임, 매월 정기 기도모임 등 다양한 상황에서 함께 모여 기도할 수 있는 시간들을 확보한다. 또 여성 성도들의 기도모임, 시리아와 이라크 어린이들을 위한 중보기도 모임 등 여러가지 방법과 시간에 기도사역이 이뤄지고 있다. 가장 효과적인 것은 일대일 사역을 통해 삶의 문제를 나누면서 성경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다.

북부 이라크는 다양한 영역의 사람들을 필요로 한다. 특히 그동안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한국인이 이곳에 온다면 크게 도움을 줄 수도 있다. 지난 10여 년 동안 이라크 쿠르드족과 한국인들의 관계는 점점 개선됐다.

2003년부터 2010년까지 파병된 한국군은 북부 이라크에 주둔하면서 많은 인도주의적 재건사업을 펼쳤다. 이에 따라 이곳 주민들은 한국과 한국인에 대해 아주 긍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는 셈이다. 주님의 부르심에 순종할 사람을 초대한다.[GN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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