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를 높이라 Prize Wisdom 잠 4:8

[동행] 교회 청년부에는 꿀단지가 있나봐요

사진: Unsplash의 vadim kaipov

지혜로운 자와 동행하면 지혜를 얻고(잠 13:20)
본지가 [동행] 코너를 통해 믿음의 삶을 소개합니다. 노년의 독자들에게는 추억과 재헌신의 결단을, 다음세대의 독자들은 도전과 권면의 글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편집자>

그가 나를 데리고(45)

청년들의 믿음이 날로 달로 성숙해지면서 목회자로 헌신하여 신학교에 가는 학생들이 여러명 등장했다. 이들이 하나 되어서 찬양을 인도하며 모임을 이끌 때는 불을 내뿜는 것처럼 뜨거웠다.

이젠 청년부 설교도 이들이 하고 성경공부 인도도 출중하게 했다.

개인 경건의 시간에는 혼자서도 찬양하고 기도하고 성경 말씀으로 하나님과 교제하는 일은 반드시 지켜나갔다. 이들은 나보다 주님을 더 가까이하는 제자들로 자리매김해 나가고 있었다.

청년들이 설교를 하면 내가 큰 은혜를 받았다.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말세에 내가 내 영을 모든 육체에 부어 주리니 너희의 자녀들은 예언할 것이요 너희의 젊은이들은 환상을 보고 너희의 늙은이들은 꿈을 꾸리라 (행 2:17)

이 말씀을 본문으로 설교하면서 청년들이 환상을 보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또 나는 일들을 위해 꿈을 꾸는 자리로 나가고 있었다. 하나님의 나라가 온 세상에 이루어지기 위해 그들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흥분하고 기쁨을 이기지 못해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들은 이렇게 직장에서 전국 최우수 사원으로 주님의 이름을 높이고 대학에서는 자기 전공과목도 가르치지만 예수님의 청년들을 만들기 위해 시간과 정성을 들여 수고하는 주님의 신실한 종들로 살아갔다. 교회의 모든 청년들이 다 이렇게 성령 충만한 것은 아니었다. 여전히 자기 길을 가는 친구들도 늘 모임에 참석하고 친교와 우애를 나누고 있었다. 때가 되면 이들도 그 진가를 알게 되고 주님을 섬기리라.

교회 커플도 여럿 탄생했다. 임원 중에 교제하는 형제 자매들은 임원회에 공개적으로 하여 교제하도록 했다. 교회 밖 사람들과 교제하게 되면 토요모임에서 약속 시간을 지키도록 빼 주기도 하며 서로의 데이트를 격려했다. 대학에서 공부하는 후배들을 위해 형들이 아우들을 밤늦도록 돌봐주기도 했다. 수많은 가정 교사들에게서 줄 잡지 못했던 학문의 눈이 뜨여 정진하는 경우도 있고, 미디어에 밝은 형들은 동생들과 공유하여 신문화를 경험하며 이 모두를 교회봉사에 아낌없이 드렸다. 드럼을 배우려는 형제들은 학원에도 보내주면서 섬겼다. 의대에 다니는 선배는 아픈 부분들의 상처에서 벗어나도록 도우며 청년들이 교회를 가정보다 더 의지하는 보금자리로 구성했다.

어려움도 만만치 않았다. 결혼까지 갈 것처럼 바쁘게 밀착해서 교제하다가 헤어지면 한쪽의 상처는 아주 컸다.

그러면 눈을 돌려 여행하며 아픈 곳이 아물도록 협력해 주고, 때로는 겨울 바다를 여행하며 같이 외로워하고 같이 우울을 통과하기도 했다. 내 협력을 뒤늦게 아는 청년들은 뒤로 솔솔 나를 도왔다. 이렇듯 모두가 탄탄대로를 걷는 것은 아니나 이들은 꼭 붙잡고 갔다.

알바니아의 선교사는 해외 팀의 안식 교두보 역할을 많이 했다.

영국으로 어디로 해외파들이 들러서 사랑의 교제를 나누며 모두가 한 방향 예수님을 바라보게 하기 때문이었다.

어느 청년의 어머니가 “교회 청년부에는 꿀단지가 있나봐요. 우리 애는 지방 대학에서 집보다 교회에 오는 것을 더 좋아하는 것 같아요.” 하셨다. <계속> [복음기도신문]

황선숙 | 강변교회 명예전도사. 서울신학대학교 졸. 강변성결교회 30년 시무전도사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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