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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가자지구에 수십 명 이스라엘인 인질 잡아… 인질극은 전쟁 범죄

▲ 하마스가 이스라엘 인간인을 인질로 잡고 있는 모습. 사진: 유튜브 채널 NBC News 캡처

휴먼라이츠워치(HRW)는 19일, 이슬람 무장단체 하마스와 이슬람 지하드가 가자지구에서 수십 명의 이스라엘인과 기타 사람들을 인질로 잡아 전쟁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HRW는 “어떤 이유로도 누군가를 인질로 잡는 것을 정당화할 수 없다.”며 “하마스는 구금된 모든 민간인을 즉시 안전하게 석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당국은 19일 현재, 가자지구에 최소 203명의 인질이 억류돼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하마스는 16일 성명을 통해 현재 약 200명의 인질을 억류하고 있으며 다른 팔레스타인 무장단체도 이보다 더 많은 인질을 억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슬람 지하드는 인질 30명을 억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게다가 하마스 무장단체는 심리사회적 장애가 있는 이스라엘 민간인 2명을 거의 10년 동안 인질로 잡아왔다.

HRW의 중동 및 북아프리카 국장인 라마 파키(Lama Fakih)는 “어린이, 장애인, 노인을 포함한 민간인은 결코 협상 카드로 취급되어서는 안 된다”며 “카타르, 이집트, 터키 등 하마스와 영향력을 갖고 있는 정부들은 영향력을 행사해 인질들이 가능한 한 빨리 석방되고 그때까지 인도적으로 대우받을 수 있도록 압박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마스 대원들은 지난 10월 7일 이스라엘과 가자지구 사이의 장벽을 무너뜨린 후 인질로 잡혀 있던 사람들을 붙잡았다. 이스라엘 정부는 이 작전으로 1400명 이상이 사망했으며 그 중 수백 명이 민간인이라고 밝혔다. 10월 9일 녹음된 메시지에서 하마스 무장단체는 인질들을 처형하겠다고 위협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한 폭격을 종료할 때까지 인질을 석방하지 않을 것이며, 그 대가로 이스라엘이 억류하고 있는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해 팔레스타인 포로 5000명을 석방할 것을 요구했다.

하마스는 또한 팔레스타인 수감자들이 석방될 때까지 인질들을 석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들은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인질 22명이 사망했다는 확인되지 않은 주장을 했다. 이스라엘 교도소 통계에 따르면 10월 1일 현재 이스라엘은 5192명의 팔레스타인인을 ‘보안’ 범죄로 구금했으며, 그중 1319명은 재판이나 기소 없이 행정 구금됐다.

인질에는 남성, 여성, 어린이가 포함됐다. 그 중 적어도 한 명은 장애가 있으며, 일부는 이스라엘 군인이다.

언론 보도와 HRW 인터뷰에 따르면 인질에는 멕시코, 미국, 독일 등 이중 국적자나 외국 국적자가 포함돼 있다. 또한 이스라엘 내 팔레스타인 베두인 공동체의 구성원이 최소 8명 포함될 수도 있다.

10월 7일 공격 이후 며칠 동안 HRW는 실종자 10명 중 가족 6명을 인터뷰했다.

실종된 친척들은 모두 어린이, 노인, 어린 자녀의 부모 등 민간인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이들 가족 중 2명에게 그들의 친척 4명이 가자지구에 인질로 잡혀 있다고 밝혔다.

가족들은 하마스 대원들이 니르 오즈(Nir Oz), 나할 오즈(Nahal Oz), 홀릿(Holit)을 포함해 이스라엘 남부 농업 지역의 작은 공동체인 키부츠(kibbutzim)로 알려진 여러 집단농장과 근처의 야외 댄스 파티에서 친척들을 데리고 갔다고 말했다.

림 키부츠. 비에리를 포함한 다른 키부츠 주민들도 수십 명의 이웃들이 아직 행방이 묘연하며 인질로 잡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일부 언론들은 하마스가 이스라엘 내부의 사람들을 체포하고 가자지구로 수송하는 것을 취재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하마스가 10월 7일 이스라엘에서 가자지구로 납치한 64명의 사례를 보도했는데, 그 중 49명은 민간인으로 보였고 9명은 어린이였으며 11명은 이스라엘 군인으로 추정된다. 4명은 민간인 신분을 확인할 수 없었다.

HRW는 아랍어를 사용하는 한 무리의 남성들이 가자지구와 가까운 이스라엘 남부의 파티 장소에서 서쪽으로 약 4km 떨어진 곳에서 오토바이에 탄 젊은 여성을 구금하는 것으로 보이는 SNS 영상을 확인했다.

영상 속 여성의 가족은 해당 여성이 26세의 노아 아르가마니(Noa Argamani)라고 밝혔다. 해당 영상에서는 다른 남성들이 그녀의 연인인 아비나탄 오르(Avinatan Or)로 밝혀진 남성을 끌고 가는 동안 “나를 죽이지 마세요”라고 외치고 있다.

10월 7일 SNS에 게시된 또 다른 영상에는 아르가마니가 살아있는 모습이 담겨 있는데, 가자지구에 억류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마스가 이끄는 반군은 인질을 잡는 것 외에도 어린이를 포함해 수백 명의 민간인을 학살했다. 이스라엘 구조대 자카 수색 구조대(Zaka Search and Rescue)에 따르면 이들은 야외 댄스 파티를 공격하고 파티 참석자들에게 총격을 가해 최소 260명이 사망했다. 또한 하마스 대원들은 가자지구 국경 근처 마을의 집을 침범하여 민간인을 살해했다. 가자 지구의 팔레스타인 무장단체도 이스라엘 인구 중심지를 향해 수천 발의 로켓을 발사했다. 이스라엘 남부에서는 수천 명의 사람들이 난민이 되었다.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10월 7일 이스라엘의 가자지구에 대한 대규모 폭격이 시작된 이후 어린이 1524명, 여성 1000명, 노인 120명을 포함해 3785명 이상이 사망했다. 약 100만 명이 이재민이 됐다.

이스라엘 당국은 가자지구의 전기, 물, 연료, 인터넷, 식량 공급을 중단했다.

인질극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이슬람 지하드, 기타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간의 무력 충돌에 적용되는 1949년 제네바 협약 공통 3조와 점령 지역에 적용되는 제4차 제네바 협약 34조에 따라 금지된다.

2016년 국제적십자위원회 공통 제3조 해설에서는 인질극을 “사람(인질)을 죽이거나 다치게 하거나 계속 구금하겠다는 위협을 수반하여 사람(인질)을 압수, 구금하거나 달리 붙잡는 것”으로 정의한다. 국제형사재판소(ICC) 로마규정 8조도 인질극을 전쟁범죄로 규정하고 있는데, “인질의 석방, 안전 또는 안녕을 위한 명시적 또는 묵시적 조건으로 제3자에게 어떤 행위를 하거나 하지 않도록 강요하는 행위.”로 보고 있다.

인질극은 포로가 된 민간인을 인간 방패로 활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것, 인질에게 해를 끼치겠다고 협박하는 잔혹한 처우, 집단적 처벌 등 다른 전쟁범죄와도 연관되어 있다. 공통 제3조는 충돌 당사자의 구금을 받는 모든 사람은 “모든 상황에서 인도적으로 대우받아야 하며” “생명과 신체에 대한 폭력”으로부터 보호되어야 한다. 또한, 인도법에 따라 자유를 박탈당한 사람들은 가족과의 서신 교환을 허용해야 한다.

이에 인질 및 실종자 가족들은 10월 14일, 텔아비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생명을 구하는 약물을 인질들에게 즉시 전달할 것을 촉구했다.

인질 가족 대표는 “우리의 사랑하는 사람들은 … 생명을 구하는 약물이 필요하다. 약물이 없으면 그들은 살아남지 못할 것이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가족 대표들은 하마스가 주도한 공격 중에 입은 부상이나 만성 및 기저질환으로 인해 친척들의 안전에 대해 경고를 표명했다.

아드바 구트만티로(Adva Gutman-Tiroh)는 야외 파티에서 납치된 여동생 타마라(27세)에 대해 “타마라는 크론병을 앓고 있다”며 “약을 먹지 않고 치료를 받지 않으면 죽을 수도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HRW는 하마스와 기타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와 정기적으로 교전하고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카타르, 터키, 이집트가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들의 즉각적인 석방을 촉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질극을 지시하거나 실행한 사람, 인질을 붙잡은 사람은 형사책임을 질 수 있다. 또한 하마스와 이슬람 지하드 사령관도 부하 대원이 범죄를 저지르는 사실을 예방하지 않거나 책임자를 처벌하지 않은 경우 ‘지휘 책임’ 문제로 기소될 수 있다.

이에 라마 파키 중동 및 북아프리카 국장은 “인질극, 인간 방패 사용, 구금된 사람들을 죽이겠다고 위협하는 것은 전쟁 범죄”라며 “국제형사재판소 검사는 이러한 학대를 조사할 권한이 있음을 분명히 했다.”고 전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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