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암리 지하교인, 1997년과 2005년에도 적발돼 정치범 수용소로
최근 북한 평안남도 순천시에서 예배를 드리던 지하교회 교인들이 국가보위부에 체포됐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이 19일 보도했다.
그동안 북한에 지하교회가 존재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으나 이번 사건을 통해 기독교에 대한 폭력적인 탄압이 진행되고 있는 지금도 여전히 북녁땅에 신실한 기독교인이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 셈이다.
이 매체에 따르면, 지난 4월 마지막 주말(30일) 새벽 5시경, 순천시 동암리에서 성경을 읽으며 기도를 올리던 다섯 명의 주민들이 갑자기 들이닥친 국가보위부 성원들에게 하나님을 믿은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지난 4월 마지막 주일(30일) 지하교회 예배가 진행된 장소는 동암리에 살고 있는 한 농민의 자택이며 예수를 찬양하며 예배하던 다섯 명의 주민들은 먼 친척 관계로 알려졌다. 다만 체포된 사람들 중 직계 가족은 없다고 한다.
자유아시아방송의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주말 새벽마다 동암리 마을에서 여러 명의 주민들이 모인다는 것을 정보원(보위부가 심어놓은 스파이)이 보위부에 보고했고, 이에 지역 보위부 요원들이 잠복해 있다가 예배 현장을 급습했다.
소식통은 “예배 현장에서 수십 개의 소책자 성경을 회수하고 예배 참가자들도 잡아갔다”고 말했다.
소식통에 의하면 이곳에서 지하교회 교인들이 적발된 사건은 1997년과 2005년에도 있었으며, 당시에도 교인들이 체포돼 수용소로 보내진 것으로 알려졌다.
동암리는 농민들의 이주가 원천적으로 제한되고 있는 북한에서 전형적인 집성촌으로, 해방 전 일제시대부터 큰 교회가 있어 지역 주민들의 신앙심의 뿌리가 깊은 곳으로 알려지고 있다.
소식통은 “예배현장이 발각되어 보위부에 잡혀간 주민들은 성경책 출처를 대라는 조사에 ‘죽어도 예수님’을 불지 않겠다고 버텼다”고 전했다. 이들이 정치범 수용소로 이송되었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달초 미 국무부는 2022년 국제종교자유보고서에서 북한이 종교 활동을 이유로 개인을 처형,고문하고 신체적으로 학대하는 행위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미 연방정부 산하기구인 국제종교자유위원회(USCIRF)가 이달 초 발표한 2023년도 연례보고서에서도 북한을 포함한 17개국이 “종교 및 신앙의 자유에 대한 체계적이고 지속적이며 심각한 침해에 관여하거나 용인하고 있다”며 종교자유 특별우려국(CPC)으로 지정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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