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를 높이라 Prize Wisdom 잠 4:8

[손은식 칼럼] 방콕 거리에 계신 예수님을 만났습니다

사진: 손은식 제공

첫 걸음

태국에서의 모든 활동은 모두 처음 하는 것들입니다. 한국 생활을 정리한 후 맞이하는 첫 국가, 첫 공항, 첫 숙소, 첫 식사, 모든 것이 처음인 첫 만남들입니다. 우리 가족은 늦은 저녁 숙소에 도착한 뒤 기도를 드리고 잠을 청했습니다. 다음 날 아침 나름의 준비를 갖추고 처음 거리를 걸었습니다. 3월 24일 태국 방콕의 한 낮의 기온은 35도, 체감 기온은 40도라고 네이버에서 알려주었습니다. 수 백 미터도 걷질 않아서 아이들의 볼은 붉어 곧 터질 것만 같았습니다. 이러다 큰 일이 날 거 같아서 첫 날의 모든 활동은 마무리 했습니다.

​현지 환경에 우선 적응해야하는데, 처음 만나는 날씨부터 쉽지 않은거 같습니다. 큰 장벽을 만난 듯 했습니다. ‘이 무더위를 어찌 견디어야 하는가?’

​한 주일이 지났습니다. 정확하게 태국에 발을 디딘지 열흘이 되는 날입니다. 이젠 한결 좋아진 느낌입니다. 태국이라는 나라가 좀 더 가까이 다가온 듯 합니다. 그동안 몇 가지 누구나 거쳐야 할 일을 치렀습니다. 우선 아내와 제가 감기에 걸렸고, 아이들은 땀띠와 염증으로 인해 고생을 했습니다. 지금은 모두 다 나았는데 생각보다 효과가 좋은 태국의 약들 때문인 거 같습니다.

사진: 손은식 제공

첫 기도

​방콕에서 머물고 있는 숙소 앞에 수상 버스가 다닙니다. 방콕 시내로 이동할 때는 수상 버스를 이용하는데, 지난 번에는 내려야할 부두 정류장을 지나쳐 다음 정류장에서 내렸습니다. 구글 지도를 보니 잘못 내린 부둣가 바로 앞에 차이나타운이 있었습니다. 이 또한 의미가 있으리라 생각하며 우리 가족은 차이나타운을 갔습니다. 태국 방콕의 차이나타운은 프레이포유 서울의 수요 사역 때 사역 물품을 구입하러 들리는 남대문 시장 같았습니다. 다만 서울보다 좀 더 많이 무덥고 비좁고 사람이 많은 것 외에는 비슷한 느낌이었습니다.

좁은 시장 길을 지날 때 제 눈 앞에 장애를 가진 분의 구걸하는 모습이 사람들 사이에서 갑자기 나타났습니다. 예상하지 못한 만남이었지만 별 생각 없이 주머니의 지갑에서 얼마의 돈을 꺼내 그분 손에 드리고 항상 해온 듯 기도를 드렸습니다.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거리의 분을 처음으로 만났습니다.

짧은 기도를 마치자 제 안에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그분의 아픈 다리가 치유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제 안에서 하나님의 영이 움직이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프레이포유 서울의 사역 현장에서 항상 기도 가운데 느꼈던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곳에도 계시며 동일하게 역사하시는구나.’, ‘누구도 관심 갖지 않는 거리의 분, 소외된 이들에 하나님께서 동일하게 관심과 시선을 집중하고 계시구나.’, ‘이곳에서도 앞으로 동일하게 역사하시겠구나’ 느낀 사건이었습니다.

그렇게 저는 태국 방콕에서 거리에 계신 예수님을 만났습니다. 태국에 계신 하나님, 죽어가는 아들 딸 곁에 계신 예수님, 끊임없이 건강한 아들 딸을 거리로 부르시는 성령님, 그분이 대한민국 서울뿐 아니라 태국 방콕에도 동일하게 계셨습니다.

​앞으로 우리 가정을 통해, 프레이포유 연합을 통해 일하실 주님을 바라봅니다. 주님만 인도하옵소서!

​그 외 촬영한 사진입니다.

사진: 손은식 제공

​지금까지 인도해주신 하나님! 정말 감사드려요. ​이제 저희 가정은 태국에 왔습니다. 이곳에서도 거리에 계신 예수님을 매일 만나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일하심을 눈으로 보게 하옵소서!

​아래는 태국으로 떠나기 전날 한 교회에서 불러주셔서 마지막 말씀을 나누었습니다.

[복음기도신문]

손은식 목사 | 2013년 말부터 서울 시내의 노숙자와 홀로 사는 어르신을 돕고 기도하는 프레이포유 사역으로 이 땅을 섬기다 2023년 초 태국으로 사역지를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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