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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할 것 전혀 없는 곳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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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와 삼마”여호와께서 거기 계신다(2)

죄로 인해 이스라엘은 멸망했다. 포로가 되어 끌려간 곳 바벨론. 하나님은 바로 그 곳에서 에스겔 선지자를 부르신다. 하나님의 영광은 이미 예루살렘 성전을 떠났고, 동시에 하나님의 모든 축복은 끊겼다. 다 망한 이스라엘, 그나마 형식이라도 남아있던 성전 예배마저 사라졌다. 이제 모든 게 끝났고, 하나님의 백성은 하나님을 배신하고 떠나갔다.

하지만 하나님은 다시 새 언약을 맺으신다(겔 36장). 무너진 성전을 다시 일으키신다. 하나님의 영광의 임재에 대한 환상을 에스겔에게 보여 주신다. 왜 하나님이 함께 하실 수 없었는지, 왜 율법을 받고 기적을 경험해도 변할 수 없는지 하나님은 말씀해 주신다. ‘너희에게는 구원의 소망이 없다. 은혜가 아니면 안 된다.

율법을 지키고 공덕을 쌓고 기도를 많이 한다고 구원받는 것이 아니다. 우리의 행위와 상관없이 하나님의 일방적인 구원이 아니면 안 된다.’고 말씀하신다.

주님의 순결한 사랑이 짓밟힌 그 자리

예루살렘 성전 터를 중심으로 삼으셨다. 그 곳은 아브라함이 독자 이삭을 바쳤던 모리아 산이었다. 아들을 바쳤던 그 산의 그 제단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신뢰하는 아브라함의 중심과 전(全)존재가 온전히 드러난 자리였다. 또 그 곳은 심판하시는 주님께 다윗 왕이 제사 드린 자리이기도 했다. 바로 그 자리가 성전 터가 되었다.

하지만 이스라엘의 역사 가운데 그 성전 터는 주님의 순결한 사랑이 가장 더럽게 짓밟힌 자리였다. 주님이 받고 싶으셨던 예배는 생명 다하여 전(全)존재로 드리는 예배였다.

성전은 그런 예배를 위해 결정된 곳이었다. ‘마음과 뜻과 생명 다해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하시면서 정하신 곳, 그 성전. 그 곳 만큼은 지켜져야 했고, 그 곳에서의 예배만큼은 지켜져야 했다. 그런데 오히려 하나님의 선택 받은 성직자들이 그 곳을 가장 음란하게 더럽혔다.

“소는 그 임자를 알고 나귀는 그 주인의 구유를 알건마는 이스라엘은 알지 못하고 나의 백성은 깨닫지 못하는도다(사 1:3)”

“헛된 제물을 다시 가져오지 말라 분향은 내가 가증히 여기는 바요 월삭과 안식일과 대회로 모이는 것도 그러하니 성회와 아울러 악을 행하는 것을 내가 견디지 못하겠노라(사 1:13)”

성전만큼은 지켜져야 했다. 그 곳에서는 주님이 받으실 피가 마르지 않고, 등불이 꺼지지 않아야 했다. 주님이 사랑하시는 제사의 중심은 피 흘림이었다. 그 성전이 주님의 마음을 찢어 놓았다.

가슴 저미는 회개를 촉구했지만 이스라엘은 주님의 선지자들을 죽였다. 결국 성전과 예루살렘은 괜찮을 것이라는 믿음이 헛된 것임을 보여 주시려고 그 성전을 바벨론 군대에 의해 완전히 짓밟히게 하셨다.

주님의 마음에 가장 큰 아픔과 배신을 드렸을 성전 터. 가장 크게 증오하셔야 마땅할 자리가 바로 그 성전 터였겠지만 주님은 그 자리를 ‘여호와 삼마’로 칭하신다. ‘여호와께서 거기 계신다. 여호와가 함께 하신다.’는 의미의 이름 ‘여호와 삼마’. 주님의 마음이 가장 아팠을 그 자리를 이렇게 칭하셨다. 이렇게 놀라운 약속으로 에스겔서는 끝이 난다.

전혀 기대할 수 없었던 그 곳에서

포로 된 이스라엘에게 하나님이 계시하셨다. 바벨론 땅, 그 곳에는 안 계실 거라고 생각했는데 하나님이 그 곳으로 찾아 오셨다. 그발 강 가, 슬픔에 잠긴 에스겔을 찾아 오셔서 약속하신다.

전혀 기대할 수 없었던 그 곳 예루살렘을, 백성들이 가장 더럽힌 그 곳을 하나님이 이제 ‘여호와 삼마’라 부르겠다고 하신다. 골짜기의 마른 뼈들이 살아나는 것을 보여 주신다(겔 37장).

그 뼈들이 일어나서 하나님의 큰 군대가 된다. 모든 것이 다시 제자리를 찾는다. 떠났던 하나님의 영광이 다시 돌아온다. 그리고 그 성전에서 흘러나온 생명수 강이 닿는 곳마다 하나님의 생기로 충만하게 된다.(2014.8 메시지 정리) <계속> [GNPNEWS]

<순회선교단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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