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은 교회의 ① 인내와 ② 거룩, ③ 섬김을 칭찬하셨다. 그리고 주님은 교회가 ① 처음 사랑을 잃은 것과 ② 거룩함을 잃은 것 그리고 ③ 생명력을 잃은 것을 책망하셨다. 각각 칭찬과 책망을 들은 교회가 이제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우리는 빨리 해결책을 얻기 원한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관심이 많다. 이제 주님이 교회에게 하신 권면을 듣기 원한다. 권면이 바로 우리가 즉각 실천으로 옮겨야 할 주님의 해결책이다.
1. 회개하라
주님이 반복해서 교회들에게 하신 권면은 “회개하라”이다. 회개는 ‘행동의 변화를 가져오는 마음의 변화’로서 머리로 깨닫고 마음으로 느끼는 것을 넘어 잘못된 행동을 올바른 행동으로 바꾸는 것을 포함한다. 회개는 주님의 책망과 관련이 있다. ① 처음 사랑을 잃은 에베소 교회에게 주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주님이 요구하신 회개의 특징이 이 말씀에서도 잘 나타난다. “어디서 떨어졌는지를 생각하고”(머리로 깨닫는 과정, ‘유념하다’).“회개하여 처음 행위를 가지라”(회개에 합당한 마음으로 바른 행위를 취하는 과정). 그러므로 우리는 생각, 마음, 행위 모든 영역에서 주께서 요구하시는 처음 사랑을 회복해야 한다.
‘회개하라’는 권면은 하면 좋고 아니면 말고 식의 권면이 아니다. 주님은 회개하지 않으면 직접 촛대(교회)를 옮기겠다고 하셨다. 교회를 버리시고 다른 곳에 주님의 교회를 다시 세우시겠다는 무서운 경고다. 그러므로 회개하라는 권면을 가볍게 여기지 말라. 특히 처음 사랑, 처음 행위를 가지기 위해 애써야 한다. 당신의 생각, 마음, 행위가 점점 쪼그라드는 신앙의 길을 걷지 말라. 오히려 주님을 향한 생각과 마음이 더욱 커지고 그분을 사랑하여 더욱 열심을 내는 삶으로 반드시 회개해야 한다.
②거룩함을 잃은 버가모 교회에게 주신 권면도 “회개하라”이다.
다시 한번 회개하지 않는 교회를 향하여 주님은 무서운 경고를 하셨다. 버가모 교회에게 편지하면서 주님은 자신을 “좌우에 날선 검을 가지신 이”라고 소개하셨는데(2:12), 만일 교회가 회개하지 않으면 그 날카로운 검으로 그들과 싸우시겠다고 말씀하셨다. ‘때려죽여도 좋으니 좋은 길로 인도해주세요’라는 부모의 심정으로 주님은 싸워서라도 우리를 회개하도록 만드실 것이다.
③생명력을 잃은 사데 교회와 라오디게아 교회에게도 주님은 “회개하라”고 권면하셨다.
여기서도 회개의 의미가 부각된다. “어떻게 받았으며 어떻게 들었는지 생각하고, 지켜 회개하라.” “내게서 불로 연단한 금을 사서 부요하게 하고 흰 옷을 사서 입어 벌거벗은 수치를 보이지 않게 하고 안약을 사서 눈에 발라 보게 하라.” 생명력 없는 자기 영적 상태를 깨닫고 주님께로부터 생명력을 받으라고 권면하신다. 그리고 나서 열심을 내고, 회개할 것을 요구하셨다. 주님은 또한 회개의 긴급성을 강조하시면서 ‘내가 도둑같이, 알지 못할 때 이를 것이다’라고 깨어 있으라고 권면하셨다.
우리는 육신의 생명을 아끼고 돌보는 것처럼 영적 생명을 아끼고 돌봐야 한다. 말과 행동이 따로 노는 두 마음 품은 교회, 살았지만 죽은 교회가 되지 말고, 항상 생명력 넘치는 교회가 되도록 자신의 영적 건강을 돌아보고 점검하고 증진시켜야 한다.
2. 충성하라
‘회개하라’는 권면이 주님의 책망과 관련이 있었다면, 두 번째 권면인 ‘충성하라’는 주님의 칭찬과 관련이 있다. 그것도 주님의 첫 번째 칭찬인 ① ‘인내’와.
서머나 교회에게 주님은 장차 고난을 받을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예루살렘 교회도 스데반의 순교를 시작으로 교회 전체가 환난을 받은 적이 있었다(행 8:1). 그와 같이 마귀가 서머나 교회 성도들 가운데 몇 사람을 옥에 던져 시험을 받게 하고 그로 인해 서머나 교회가 십 일 동안 환난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하지만 주님은 교회에게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씀하신다. 왜? 이 환난은 주님 주권 안에 있어 그들의 인내를 만들어내고 인내는 연단되어 소망을 갖게 할 것이다(롬 5:3-4). 그래서 주님은 그들에게 “죽도록 충성하라”고 권면하셨다. 문자적인 해석은 ‘죽음에 이를 때까지 충성하라’이다. 끝까지 인내하라는 것이다.
성도를 인내하지 못하게 방해하는 것이 너무 많다. 주님은 주님께 충성하는 데 방해가 되는 것들의 목록에 자질구레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정말 소중히 여기는 것들까지 포함하셨다: 아버지, 어머니, 아들, 딸, 자기 목숨(마 10:37-8).
욥의 인내를 생각해보라. 사랑하는 자녀가 한날한시에 모두 죽임을 당했을 때? 가지고 있는 재물을 한꺼번에 잃었을 때, 갑자기 질병이 찾아와 태어난 것을 저주할 정도로 매 순간 지옥 같은 고통을 참아야 할 때, 우리는 그래도 주님을 저주하거나 배반하지 않고 끝까지 충성할 수 있을까?
그래서 우리에게 ‘믿음’이 필요하다. 히브리서 11장에 기록된 믿음의 선배들이 다 그런 믿음으로 죽음에 이르기까지 충성했다(32-38).
– 이 충성스러운 성도의 대열에 함께하자!
자기 아들을 아낌없이 내어주신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신다고 약속하셨다. 극심한 환난이나 이해할 수 없는 환경을 만나도 하나님께 둔 믿음을 견고하게 해달라고 구하라. 믿음의 주요 또 온전케 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라. 반드시 이 땅에서 우리가 흘린 모든 눈물을 닦아주시고 슬픔을 모두 잊을 만큼 영광스러운 것으로 보상하실 것이다.
3. 지켜내라(굳게 잡으라)
마지막 권면은 주님이 교회에게 하신 두 번째와 세 번째 칭찬과 연관되어 있다. 주님은 “굳게 잡으라”는 권면을 두아디라 교회와 빌라델비아 교회에게 하셨는데, 그들의 ② 거룩과 ③ 섬김을 그만두지 말고 계속 행하라고 권면하셨다.
여기서 “이 교훈”은 여 선지자 이세벨이 성도를 꾀어 우상의 제물을 먹게 하고 행음하게 한 교훈을 말한다. 주님은 이것을 “사탄의 깊은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거짓 교훈을 받지 않고 그 악의 깊은 곳에 얽매이지 않은 이들에게 주님은 “다만 너희에게 있는 것을 내가 올 때까지 굳게 잡으라”고 권면하셨다. 계속해서 진리 가운데 굳게 있으라는 명령이다. 진리의 기둥과 터인 교회의 거룩함을 지키라는 말이다.
또한 주님은 두아디라 교회를 칭찬하실 때 “내가 네 사업과 사랑과 믿음과 섬김과 인내를 아노니 네 나중 행위가 처음 것보다 많도다”라고 말씀하셨다(2:19). 그러므로 “너희에게 있는 것을 내가 올 때까지 굳게 잡으라”는 권면은 그들에게 있는 사랑의 섬김을 계속해서 행하라는 권면이기도 하다.
빌라델비아 교회는 작은 능력을 가지고서도 주님 말씀을 지켰다는 칭찬을 하셨다(3:8). 주님은 “사탄의 회당 곧 자칭 유대인이라 하나 그렇지 아니하고 거짓말 하는 자들 중에서 몇을 네게 주어 그들로 와서 네 발 앞에 절하게 하고 내가 너를 사랑하는 줄을 알게 하리라”라고 말씀하셨다(3:9). 빌라델비아 교회를 비방하던 이들이 교회 앞에 굴복하게 될 것이고 그로 인해 주님 사랑을 느낄 수 있게 해주겠다는 말씀이다. 주님은 그래서 빌라델비아 교회가 계속해서 거짓과 싸워 이기기를 원하셨다. 교회의 거룩을 지키기를 바라셨다.
굳게 잡으라는 권면엔 흥미롭게도 주님이 곧 오신다는 약속이 뒤따른다. 두아디라‘내가 올 때까지’, 빌라델비아‘내가 속히 오리니.’ 교회가 진리로 거룩을 지키는 것, 사랑으로 섬기는 것은 이 땅에 있을 때 주님 오시기 전까지만 힘쓸 수 있는 것이다. ‘일할 수 있는 때’가 길지 않다. 또 일한 것을 결산하기 위해 또 보상하기 위해 주께서 곧 오신다. 그러므로 주를 위해 하던 사랑의 섬김, 거룩을 위한 싸움을 멈추지 말고 계속 하라. 갖고 있는 것을 지켜내라.
예수님이 말씀하신 두 아들의 비유에서 둘째 아들은 무례하게 아버지가 죽으면 내가 받을 돈 먼저 달라고 말하면서 아버지의 재산을 빼앗아 아버지를 떠나 먼 나라에 가서 허랑방탕한 삶을 살았다. 아버지를 떠난 삶은 자유로워 보이고 풍족하며 짜릿한 삶처럼 보였지만, 금세 그 현실을 드러냈다. 돼지 쥐엄 열매를 주인의 눈치를 보며 먹어야 하는 궁핍함으로, 많던 친구들이 자기를 다 떠나가는 외로움으로, 평생 노예로 입에 풀칠하며 살아야 하는 구속으로 아들을 옭아맸다.
둘째 아들은 회개하기로 했다. 그 길에서 돌이켜 아버지의 집으로 향하여 걸었다. 그리고 거리가 아직 먼데 아버지가 아들을 멀리서 보고 뛰어나와 입을 맞췄다. 손에 가락지를 끼우고 좋은 옷을 입히고 아들로서 모든 영광을 얻게 하셨다. 우리는 이것을 은혜라고 말한다. 우리 모두 지극히 큰 아버지의 은혜를 입었다.
자, 이제 그 아들은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가? 다시 먼 나라에 가서 흥청망청 살고 싶은 욕구가 들때, ‘그러면 안 되지, 아버지가 날 어떻게 받아주셨는데’ 다시 회개하는 마음을 품어야 할 것이다. 뭔가 힘들고 어려운 일을 만났을 때도 나를 품어주신 아버지께 끝까지 충성하겠다고 다짐해야 할 것이다. 아버지가 기뻐하시는 그 일을 계속해서 굳게 잡고 지켜내야 할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 아버지께서 아들의 피로 우리의 죗값을 치르고 자녀로 삼아주신 놀라운 은혜를 받은 자들이다. 그 은혜를 입은 자로서 항상 회개하고, 충성하고, 지켜내는 삶을 살라. [복음기도신문]
조정의 | 그레이스투코리아 칼럼니스트
GTK칼럼은 우리 삶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성경의 말씀에서 답을 찾고자 하는 미국 그레이스커뮤니티교회의 존 맥아더 목사와 GTK 협력 목회자와 성도들이 기고하는 커뮤니티인 Grace to Korea(gracetokorea.org)의 콘텐츠로, 본지와 협약을 맺어 게재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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