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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욱 칼럼] 복음을 전하면서 복음을 더 깨달아 알게 하시는 은혜

사진: 복음가득한교회 제공

당대 세계복음화의 발자욱(62)

파나마 3일차 – 계시로만 알 수 있는 복음

2일차에 이어 3일차 오전에는 장 목사님이 말씀을 전했다. 하나님께서 여러 다른 문을 막으시고 이 교회 성도들을 중심으로 집회를 하도록 인도해주셨다. 그 안에 하나님의 계획이 있음을 믿고 끝까지 간절한 마음으로 인도받을 것이다. 그 마음으로 장 목사님도 간절하게 말씀을 전하셨고, 그 마음이 전달되었는지 참여한 성도들 대부분이 말씀을 잘 받으셨다. 어젯밤부터 마음 중심이 회복된 프리시아노 목사님 부부 또한 그런 마음으로 말씀을 받으셨다. 부디 이들에게 파나마를 살릴 하나님의 큰 은혜가 임하기를 바란다.

오전과 저녁에 집회 일정이 잡혀 있고, 오후 시간에는 비어 있었다. 웬만하면 여러 군데를 다니고 싶었지만 여의치가 않은 상황이다. 다른 나라들도 그렇지만 이곳에서는 특히 차를 빌리는 데 비용이 너무 많이 들었다. 첫날 공항에서 숙소를 찾기 위해 두 세 군데 들렀다가 최종적으로 숙소에 가게 되었다. 그 사이 차로 달린 거리라고 해봐야 몇 십 Km도 되지 않을 것이고, 시간도 대여섯 시간 정도였는데 450달러를 요구했다. 오후 시간을 그렇게 사용하면 버스 대절 비용만 3000달러가 넘어갈 것이다. 그래서 중요한 날이 아니면 버스를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오후에 시간이 조금 남는데도 불구하고 파나마 여러 군데를 가지 않고, 특별한 계획이 아니면 움직이지 않기로 했다. 덕분에 오후 시간이 아주 여유로웠다. 적어도 2, 3일 정도는 그럴 것 같았다. 어쩌면 이런 시간도 필요한 것 같다. 개인적으로 상담이 필요한 성도들이 있는데 8주가 지나도록 한 번도 대화를 제대로 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그런 시간으로 활용하게 되었다. 그뿐 아니라 성도들 개개인들도 그동안의 사역을 정리하고 기도하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고, 쉴 시간도 없이 지나다 보니 휴식도, 충전도 필요했을 것이다. 여러모로 유익한 시간이 되었다.

상황이 그런데도 파나마를 살려야 한다. 쉬면서도 어떻게 하면 파나마를 살리고 중남미를 살릴 수 있을까 고민하며 인도받아야 했다. 결국, 이 집회가 사역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집회를 통해 목사님 내외와 성도들이 큰 은혜와 답을 얻어야 한다. 그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다. 그래서 앞에서 설교하는 분들이 한결같이 중심으로 말씀을 전달하셨다.

저녁에는 강 목사님이 말씀을 전했다. 한눈에 보기에도 비장한 모습이었다. 강력하게 성도들에게 선포했다. 30여 명이 참석하고 있지만, 그중에 몇몇은 정말로 이 복음에 깊이 있게 반응을 보였다. 그뿐 아니라 교회와 성도들의 실제적인 문제를 정확히 직시하고 있어서 말씀을 전할 때마다 깊이 있게 인정하는 모습이 보였다. 심지어 목사님 내외의 반응보다 성도들의 반응이 더 뜨거운 것 같았다. 하나님께서 이 교회를 사랑하시는 것 같다. 목사님 내외도 많이 회복되고 성도들 대부분도 은혜를 받지만 그중에 제대로 결론을 내리는 분들이 있는 것 같았다. 주께서 이 교회를 통해 하실 일이 틀림없이 있으리라는 믿음이 생겼다.

집회 후에 두 군데에서 집회 요청을 하셨다. 한 군데는 목사님 한 분이 당신의 중직자들 30여 명이 모이는데 두 시간 정도 이 말씀을 전해달라는 요청이었고, 또 한 군데는 여자 목사님이 당신 교회 주일 예배를 인도해달라는 요청이었다. 그래서 4일차 오후에 중직자 모임에 메신저를 보내기로 했고, 주일에 요청한 목사님의 요청은 거절했다. 거절한 이유는 그 목사님이 ‘자신도 이 복음을 전하고 있었는데, 성도들에게 자신이 하는 것이 맞다는 사실을 확증시켜달라’는 식의 요청이기 때문이었다. 아쉬운 마음으로 거절하고 주일은 이 프리시아노 목사님의 교회에 더 마음을 쏟기로 했다.

안다고 생각하는 것이 얼마나 저주인지를 항상 느낀다. 그런데 그런 사람들이 대부분인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이 복음을 알아듣는 것이 그야말로 은혜다. 계시로만 알 수 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계시해주셔서 이 복음을 위해 살 수 있도록 해주신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다. 오직 예수는 그리스도! 오직 당대 세계 복음화!

파나마 4일차 – 오랜만에 만난 반가운 제자들

4일차 아침 모임에는 새로운 얼굴이 계속 나타났다. 물론 시간이 안되어 안 보이는 분들도 계셔서 거의 숫자는 비슷하게 30여 명씩 오시는 것 같았다. 그런데 모임의 집중도는 뛰어났다. 특히 몇 명은 정말로 이 말씀을 잘 듣고 소화를 잘했다. 오전 모임에는 계속 장 목사님이 말씀을 전했다. 총 5일간 성경의 복음, 성경의 전도, 성경의 끝이라는 제목을 가지고 말씀을 전하셨고 풍성하게 말씀을 이어나갔다.

그런데 오전에 반가운 사람이 왔다. 지난번 파나마 사역에서 찾은 사람들이 프리시아노 목사님 내외와 여자 세 분, 그리고 루이스 까를로스라는 분이었는데, 그분이 이날 나타났다. 주중에는 일을 해서 참여하기 힘들었고 이날은 주말이라 바로 달려온 것이었다.

그렇게 오전 집회를 마치고 오후에는 전날의 요청에 응답하여 중직자 모임에 팀들을 보내기로 했다. 중직자 30여 명을 훈련하는 자리라고 했다. 누구를 보낼지 고민하다가 2세대가 사역을 하는 것이 유익하겠다거 여겨졌다. 말씀도 전하고, 분별과 선별도 하고, 한 나라의 때도 읽는 것이 필요하겠다는 분별에 김 전도사님을 메신저로 세우고, 복음가득한교회 청년들 위주로 7명 팀을 짜서 보냈다.

또한 프리시아노 목사님과 이날 온 루이스 까를로스와 첫날부터 큰 은혜를 받고 제자로 예상되는 후안 까를로스를 같이 보냈다. 김 전도사님께서 한 시간 반 정도 말씀을 전했다고 한다. 수련원 같은 곳이었고 사방이 오픈된 테라스 같은 곳이었는데, 그런 상황에서 메시지를 하는 중간에 폭우가 내리고 천둥이 치는 등 변수가 있었지만 대부분 잘 들었다고 했다. 은혜는 받지만, 그 안에서 정말 제자라고 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었다고 했다. 일단 초청한 목사님도 말씀을 잘 듣는 편이 아니었다고 했다. 끝나고 찾아온 청년 한 명 정도가 제대로 은혜를 받은 친구라고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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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복음가득한교회 제공

프리시아노 목사님이 시종일관 말씀을 잘 듣고 나중에 마무리하실 때 정말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예수가 그리스도라는 복음이라며, 같이 사역을 하는 입장에서 말씀도 하셨다.

점점 더 은혜 속으로 들어가는 것을 볼 수가 있었다. 사역도 사역이지만 우리 팀들에게 새로운 도전이었고,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저녁에는 박현식 목사님이 한 시간 정도 말씀을 전했다. 스스로는 본인의 설교가 당대 세계 복음화 현장에 맞는 설교는 아니라고 했지만, 점점 더 최적화된 내용으로 선포되고 있다. 하나님께서 우리 메신저들에게 주시는 은혜인 것 같다. 점점 더 복음을 깨달아 알게 하시고 서로 배우게 하시고 눈을 열어주신다.

저녁 집회가 진행되는 동안 나는 복음가득한교회의 실시간 예배를 인도하기 위해 자매들 숙소로 갔다. 이런 중남미에서는 안정적인 인터넷 환경을 확보한다는 것이 여간 쉽지 않다. 중직자인 올란도의 헌신으로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는 에그휴대용 와이파이 기기를 얻어서 화상 예배를 진행했다. 1부 예배는 그런대로 진행이 되었다. 중간중간에 말이 느려지거나 빨라지는 등 어려운 점이 있었고 말미에는 아예 한 번 끊어지기도 했지만 그런대로 괜찮았다. 그런데 2부 예배는 처음부터 계속 문제가 생겨서 결국은 1부 예배 설교로 대체해야 하는 상황이 되어 너무 아쉬웠다. 양방향 동시 접속자 수가 많아져서 그런 것 같았다. 다음부터는 실시간을 할 때는 양방향 접속을 제한하고, 설교가 다 끝나고 나서 접속을 해서, 나눔을 하는 식으로 해야 더 안정적으로 될 것 같다. 그런 우여곡절은 있었지만, 화상으로나마 우리 성도들과 교회의 모습을 보게 되어 너무 감사했다.

해외에 나와서 실시간으로 온라인 예배를 드릴 때마다 느끼지만, 참여한 지역 교회들의 모습을 볼 수 없다는 것이 아주 아쉽다. 국내에 있는 날보다 해외에 있는 날 수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지역 교회들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것이 너무 필요하다. 각 교회는 그런 생각을 하고 조처를 하면 좋겠다. 이날부터 공식적으로 울산 교회가 예배당을 얻어서 첫 예배를 드렸다. 의미 있는 교회가 또 하나 일어섰다. 지금 기도하고 있는 교회의 준비 용사들이 많이 있을 것이라고 알고 있다. 하나님께서 주신 성경의 복음, 성경의 전도, 당대 세계 복음화의 깃발을 들고 지역을 살리고 한 나라를 살리는 사실적인 사역에 깃발을 들고 서기를 바라고, 하나님께서 기다리고 계실 것이고 나도 기다려진다. 오직 예수는 그리스도! 오직 당대 세계 복음화! [복음기도신문]

Cho sw

조성욱 목사 | 복음가득한교회 담임. 군 복무 중 폭발사고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이후,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고 구령의 열정에 사로잡혀 ‘예수는 그리스도’라는 성경말씀을 중심으로 전도하며 교회를 개척, 지금은 열방에서 주님의 제자를 찾고 있다. 현재 100여국에서 제자를 찾아 주님의 일꾼으로 거듭나게 한 은혜를 누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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