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 세계복음화의 발자욱(56)
과테말라 7일차 – 사업을 통해서도 복음 전파
오전에는 이레 교회 성도들 20여 명과 우리 팀이 모여 아놀드 목사님이 엘살바도르에서 하신 설교를 같이 시청했다. 나라별 나눔을 통해 아놀드 목사님의 나눔을 듣기는 했지만 이분이 어떤 분인지, 어떤 은혜와 응답을 받은 분인지, 어느 정도의 분인지를 레닌과 까르도나 그리고 엔리케 벨무데쓰 목사님도 알기를 원해서였다. 그래야 내년 쿠바에 들어갈 때 이해함을 갖고 들어갈 수 있고, 또 틀림없이 도전을 받을 것이기에 이 영상을 같이 시청했다. 물론 현지 성도들과 전도자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은혜가 전달될 것이라 믿었다.
아놀드 목사님의 설교 중에 본인이 쿠바에서 받은 응답까지 녹아 있는 설교를 하나 선정해서 시청했는데, 상당히 집중하는 분위기였다. 과테말라까지 오시지는 못했지만, 이곳에서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인물이다. 과연 진주라고 할 수 있는 분이다. 다 마치고 나서 많은 은혜가 성도들과 목사님들에게 임한 것 같았다. 레닌 목사님께서 나오셔서 짧은 멘트를 하시고 기도를 하셨는데 무슨 말인지는 알 수 없었으나 은혜 받은 것이 그대로 묻어났다. 감사하다. 그렇게 서로 도전 주고 도전을 받으며 끊임없이 서로가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오전 집회 후 점심 시간이 되기 전에 교회 바로 옆에 있는 레닌 목사님의 또 다른 사업처를 방문했다. 교회와는 별도로 의료 선교라는 이름으로 스위스에서 시작된 재단을 운영하고 있는데 약 14년간 레닌 목사님이 책임자로 계셨다고 했다. 대표적인 사역이 문맹자들에게 글을 가르치는 일과 직업 기술에 대한 것도 가르쳐주고, 사업을 시작할 때 자금이 거의 없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사업 자금을 빌려주고, 전기 시설도 설치해 주는 등 많은 혜택을 제공해주는 것들이다. 이 단체는 지금까지 약 15만 명에게 도움을 주었다고 했다. 그런 여러 가지 사업을 통해 예수가 그리스도라는 복음을 제시하고 계신다고 한다. 이것이 세계 복음화를 위한 큰 문이라고 말씀하시면서 앞으로 이 외에도 해야 할 일들에 대해서 잠시 나누어 주셨다.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분들은 알면 알수록 ‘진국같은 사람’임을 알아가게 된다. 알고 같이 지내온 지가 꽤 되었고, 과테말라를 방문한 것도 세 번, 다른 나라에서 같이 사역한 것도 몇 나라가 되는데, 이날 또 이분의 진정한 면모를 확인한 것 같아 새삼 기뻤다. 우리가 받은 은혜가 너무 많고 식사 이외에도 들어가는 비용이 적지 않아서 정말 최소한만 전해드렸는데도 한사코 만류하시기에 설득하면서 드렸다. 기도를 해주면 받겠다고 하셔서 기쁨으로 기도해 드리고 전달했다. 과테말라에 우리 집이 있는 것 같은, 아주 절친한 친구나 가족이 있는 것 같은 든든함이 생겼다. 감사하다.
그리고 오후에는 시간을 내어 두 시간 거리의 안티구아를 다녀왔다. 과테말라의 옛 수도다. 나름 아름다운 풍경들이 많은데 때마침 비가 오는 바람에 커피숍에서 커피 한 잔씩 하고 한 시간 정도 기념품 사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나와 홍광의 선교사, 이 집사님과 주역이 그리고 근희는 파울로를 만나서 저녁을 대접받고 과테말라 시티로 이동했고, 나머지 팀들은 다시 마사테낭고로 이동했다. 마사테낭고에서의 다음 날 사역은 라디오 방송과 TV방송을 각 두 시간씩 진행하고 저녁에 외부에서 집회하고 과테말라 시티로 출발하는 일정이다.
나를 비롯한 몇 명은 파울로와 함께 홍 선교사의 신분 문제와 커피 관련 사업에 관한 미팅을 하루 종일 할 것이다. 파울로는 까르도나 목사님의 제자이고 사업을 나름대로 탄탄히 하는 산업인이다. 지난번 한국에 왔을 때 복음과 당대 세계 복음화에 대한 충격을 받았고, 실제로 그 일에 쓰임 받고자 하는 중심을 가진 친구이다. 이날 우리에게 은혜 갚는다는 마음으로 안티쿠아 최고의 식당으로 데리고 가서 식사 대접을 해주었다. 파울로의 형님과 부모님께서 오셨고 까르도나 목사님과 사모님도 같이 오셨다.
까르도나 목사님과 파울로의 부모님께서는 벌써 25년 이상 알고 지낸 사이다. 우리의 사역에 대한 부분을 까르도나 목사님께서 먼저 설명을 드렸고, 식사 테이블 자리에서 조금 더 자세히 전달드렸다. 그분이 초자연적인 일이라면서 진지하게 듣고 기뻐하셨다. 대접하는 것이 너무 기쁘다고 하셨다. 그렇게 식사를 하고 시티에 있는 파울로의 형님 집에서 묵었다. 여러모로 감사한 일이었다.
그렇게 이날 하루를 마무리하게 되었는데 조금 마음에 걸리는 것이 있었다. 이번 사역에는 몸이 아픈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우선은 나와 사모도 그랬고, 홍광의 선교사도 그랬다. 그리고 이번에 합류한 필이과 조은이도 몸이 좋지 않다. 장티푸스라고 한다. 다행히 이레 교회 성도 분 중에 의사가 계셔서 잘 조치를 했지만 사탄의 틈이 많은 것은 사실인 것 같다. 앞으로 사역이 한 번 진행할 때마다 적어도 두 달 이상은 진행되어야 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많은 것을 갖춰야 하겠지만 특히 건강을 잘 관리해야 함을 절실히 느꼈다. 무엇보다 내가 먼저 그래야 할 것 같다. 오직 예수는 그리스도! 오직 당대 세계 복음화!
과테말라 8일차 – 라디오 / TV 사역
8일차에 전체 팀은 마사테낭고에서 사역을 했고 나와 홍 선교사, 이 집사와 근희는 시티에서 사역을 했다. 전체 팀은 오전 10시에 라디오 방송을 했다. 통역자가 나와 함께 시티에 와 있었기 때문에 부득불 영어와 스페인어를 통역하는 제니퍼에게 통역을 부탁했고, 영어 가능자인 김 선교사님과 구 목사님에게 사역을 부탁했다. 라디오 방송에서는 김 선교사님이 우리가 온 목적에 대해서 먼저 언급하시고 엔리케 벨무데쓰 목사님이 설교를 하신 후에 구 목사님이 마무리를 해주셨다.
그리고 오후에 TV 방송은 김 선교사님이 말씀을 전하셨고 제니퍼가 통역을 해서 은혜롭게 사역이 진행되었다. 다음 날 같은 시간에 재방송까지 한다. 그리고 저녁에는 구 목사님이 집회를 인도하셨다. 이레 교회 성도가 한 10명 정도 같이 갔고 우리 팀이 30여 명 갔는데, 외부에서 요청한 30여 명이 그 교회에 와 있었다. 그래서 모두 70여 명이 모여 집회를 하게 되었다. 구 목사님이 영어로 말씀을 전하셨는데 분위기가 너무 좋았고 레닌 목사님이 마무리하시면서 성경의 복음을 다시 한번 전달했다. 좋은 팀으로 집회를 마무리하면서 사실상 과테말라 사역 전체가 마무리된 것이었다.
우리 팀들은 파울로와 형님인 마우리시오 그리고 아버님과 함께 아침 일찍 식사하러 갔다. 그 자리에는 이미 까르도나 목사님과 큰 아드님 깔로스 그리고 커피 관련 사업가 두 명이 와 있었다. 식사를 하고 그분들과 함께 커피 공장을 갔다. 파울로가 연결한 분들인데, 커피에 상당한 전문가이면서 커피 사업을 크게 하는 분들이었다.
우선 먼저 간 공장은 과테말라 커피 생산량의 5%를 저장하고 수출하는 공장이었다. 독일 사람이 세운 기업인데, 호세라는 분이 총괄 매니저 역할을 맡고 있었다. 이 호세라는 분은 나이가 그렇게 많지는 않으나 상당히 세심한 분이고, 커피에 관한 한 열정과 전문성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분이다. 이 공장에서 총괄 매니저 역할을 하면서 따로 본인의 로스팅 회사를 가지고 있었다. 그 회사의 규모도 적지 않고 하는 일은 더 대단했다. 실제로 커피 농장들이 힘들어하는 부분들을 해결하고, 수출하는 부분도 확실하게 길을 열고, 까다로운 많은 공정을 세심하게 진행할 뿐 아니라 여러 나라와 대륙에서 요하는 인증서를 10개 이상을 확보한 상태다. 그래서 광고 한 번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300개의 커피 농장들이 찾아와서 같이 일하자고 한 상태였다. 그리고 더 대단한 것은 전 세계 로스팅 대회에서 2등을 했다고 한다. 실력이 대단한 사람이고, 일처리 또한 대단한 사람이었다.
또 한 분은 리카르도라는 분인데, 이미 그 가정은 1800년대 후반부터 커피를 생산한 가문이다. 이 두 분이 팀이 되어 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파울로와는 연결되어 있는 것이다. 커피 공장과 로스팅 회사를 가 보고 이후에 그들이 운영하는 커피숍에 직접 가서 커피를 대접받았는데, 한 번도 먹어보지 못한 정말 맛있는 커피였다. 세계 복음화를 위해 사업을 하겠다고 하는 파울로가 중심을 다해서 준비한 미팅과 일정이었다. 너무 감사했다.
그리고 한 외국인 사역자의 시민권을 맡아서 진행한 분은 형님인 마우리시오이다. 변호사를 연결해 진행하고 있었는데, 전체가 7단계라면 지금 3단계는 통과되었고, 그다음 진행되는 여러 단계의 서류는 넣어둔 상태인데, 언제 통과가 될지 모른다고 한다. 정상적으로 진행되면 2주 안에 영주권이 나오고 몇 개월 후에 시민권이 나온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가 무슨 사역을 하는지, 그 선교사가 어떤 사람이며 무슨 역할을 하는지 다시 한 번 설명하면서 세계 복음화를 위해서 당신이 최고 헌신할 수 있는 기회라고 하고 일을 재촉할 수 있도록 더 요구했다. 이런 과정을 통해 현장에서 사역할 수 있는 선교사의 시민권문제가 조금 더 확실하게 진행할 수 있는 문이 열린 것이 귀중한 응답인 것 같다.
그리고 현지 사역자를 위한 물품도 구입했다. 우리나라 제품인 냉장고와 아주 성능 좋은 청소기, 전기밥솥, 다리미 등 덩치 큰 전자 제품들이었다. 회비로는 조금 역부족이었지만, 믿음 좋은 우리 청년들이 그냥 일을 저지른 것 같았다. 이러한 일들을 진행하며 과테말라 사역을 마무리하게 되었다. 참으로 의미있는 사역이라고 생각하고 주님을 찬양한다. 오직 예수는 그리스도! 오직 당대 세계 복음화! [복음기도신문]
조성욱 목사 | 복음가득한교회 담임. 군 복무 중 폭발사고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이후,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고 구령의 열정에 사로잡혀 ‘예수는 그리스도’라는 성경말씀을 중심으로 전도하며 교회를 개척, 지금은 열방에서 주님의 제자를 찾고 있다. 현재 100여국에서 제자를 찾아 주님의 일꾼으로 거듭나게 한 은혜를 누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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