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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욱 칼럼] 과테말라의 제자들의 행진

사진: 복음가득한교회 제공

당대 세계복음화의 발자욱(55) 

과테말라 5일차 – “찬양과 율동, 반응은 뜨거웠다”

오전에는 구 목사님이 복음을 정리한 33강 마무리 강의를 하셨다. 21강과 33강의 마무리는 다 구 목사님이 맡았다. 이로써 중요한 교재의 강의는 마무리가 된 것이다. 전날 니카라과 팀들이 돌아간 이후 새벽에는 벨리즈 목사님들이 본국으로 돌아가고 오전에는 멕시코팀 중에 한 가정이 먼저 출발했다. 그래서 오전 강의 때는 거의 우리 한국팀과 멕시코팀 몇 명과 까르도나 목사님과 과테말라 성도들 20~30명 정도가 참여한 것 같다. 숫자와 상관없이 매우 집중하는 분위기였고 은혜로웠다.

그러던 중 한국 팀원 중 필의 상태가 좋지 않았다. 사모와 간호사인 수경이 현지 약국에서 구입한 신경제와 진통제, 수액을 처방했다. 그러나 여전히 상태가 좋지 않았다. 그런데 이날 오전에 강의를 들었던 분 중에 의사가 있었다. 이 교회 중직자인 그 의사 분이 소식을 듣고 필이를 데리고 병원에 가서 초음파도 보고 정확한 진단을 해서 조치를 해주었다. 다행이었다. 그렇게 조치를 하고 나서 숙소로 돌아왔다.

이날 저녁에는 8시부터 새벽 1시까지 철야를 하는 날이고 다음 날 오전 예배가 8시인 관계로 쉴 시간도, 잠을 잘 시간도 별로 없어서 오후에 잠시 휴식을 취했다. 그리고 우리가 있는 동안에 거의 삼시 세끼를 다 레닌 목사님 중심으로 중직자들이 대접을 해주셨다. 정말 최선을 다해서 해주셨다. 앞치마까지 날마다 색깔이 다른 것으로 맞출 정도로 세심하게 신경을 써서 해주셨는데, 미국 수도에 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정성스럽고 수준 있는 음식들을 제공해주셨다. 감사하다.

그중에 이날 저녁과 다음 날 저녁만 우리 팀이 따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그래서 모처럼 근희가 솜씨를 발휘해 잡채와 부대찌개 등으로 맛있는 한식을 먹었다.

이후 팀들은 다 저녁에 철야 예배를 가게 되었고 나는 한국에 있는 복음가득한교회 예배를 실시간 온라인으로 드렸다. 한국팀들이 다 빠져나간 상태였기 때문에 와이파이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서 예배는 끊기지 않고 끝까지 잘 드릴 수 있었다. 이렇게 한 번씩이라도 실시간으로 예배를 드리게 되어 너무 감사했다.

사실상 토요일 저녁은 황금 시간대이다. 사역에서 계속 중요한 일이 진행되다보니 시간이 쉽게 나지 않는데, 이날처럼 우리 팀들이 그 시간을 인도해주면 감사하게도 실시간으로 한국 교회와 예배를 드릴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번 10주 순회 중에 서너 번이라도 실시간 예배를 함께 할 수 있게 되길 바랐는데 이날이 그 두 번째 시간이었다.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더 있기를 원하지만 그것보다 현장의 요구에 따라 인도받아야 하는 것이 맞기 때문에 인도를 받으려 한다.

이날 저녁 철야는 장 목사님이 맡있다. 레닌 목사님은 철야이기 때문에 메시지를 3시간 정도 하면 된다고 했다. 그것도 많이 드리는 시간이라는 의미였지만 우리의 장 목사님은 넉넉히 그 이상을 하실 수 있는 분이고, 그렇게 하고도 서론 밖에 못했다고 하시는 분이다.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철야도 은혜롭게 마무리했다.

나라의 제자들과 과테말라의 제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중요한 집회는 마무리된 것 같다. 다음 날은 주일 예배이고 월요일 오전에는 집회가 한 번 있고 화요일에는 외부 대상으로 라디오 방송과 집회를 하게 된다. 그리고 수요일 오전에 출국이다. 하루하루 발걸음 가운데 은혜를 주시는 하나님을 찬양한다. 오직 예수는 그리스도! 오직 당대 세계복음화!

과테말라 6일차 – 주일 사역

6일차는 주일이다. 전날 12시 가까이 돼서 철야를 마쳤다. 이날 예배 시간이 오전 8시였다. 아침 식사를 로사와 이리쓰가 새벽 6시 30분에 준비를 해주었다. 과일이며 빵과 커피, 샌드위치 등을 준비해 주었는데 웬만한 뷔페를 능가했다. 의자와 테이블까지 제대로 준비해주셨다. 얼마나 중심으로 섬기는지를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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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복음가득한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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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복음가득한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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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복음가득한교회 제공

식사를 마치고 8시 전에 이레 교회에 도착했다. 의자가 300개가 훨씬 넘게 셋팅되었는데 예배 때 빈자리가 많지 않았다. 1부 예배는 강 목사님이 담당했다. 제일 처음 과테말라에 들어올 때 같이 들어왔던 목사님이다. 의미 있는 자리라는 생각이 든다. 예배가 그야말로 축제였다. 온몸을 다해 찬양하는 분들이 많았다. 이런 모습을 보며 배워야 할 것들과 닮아야 할 것들이 많이 보였다.

예배를 마친 후에 로사와 이리쓰가 우리를 좋은 식당으로 데리고 가서 대접했다. 로사와 이리쓰는 모녀지간인데 지난 번 한국에 레닌 목사님과 같이 왔던 분들이다. 방송국을 운영하는 분들인 데, 준비된 산업인들이다. 참으로 정성으로 우리를 대접해주셨다. 대접을 받으면서 너무 송구하고 감사했다.

점심 식사를 하고 나서 멕시코팀이 멕시코로 출발했다. 로베르토 목사님 가정과 루이스 목사님 가정이다. 엘살바도르에 왔다가 과테말라까지 와서 큰 은혜를 받고 멕시코로 가는 것이었다. 먼저 가서 우리를 맞을 준비를 하겠다고 했다. 하나님의 은혜로 이런 분들과 계속 연결되어 너무 감사하다.

오후 예배는 5시에 드렸다. 레닌 목사님의 강력한 요청으로 한국팀이 특송을 하게 됐다. 15분을 위해 5곡을 준비했다. 전날 장 목사님이 레닌 목사님을 앞에 불러 율동을 시킨 것에 대한 대응 조치 같았다. 여하튼 장 목사님의 ‘나 같은 죄인 살리신’을 필두로 해서 ‘갈보리산 위에’, ‘마라나타’, ‘죄에서 자유를 얻게 함은’, ’마지막 날에’ 순으로 특송을 했다. 생전 처음 듣는 한국식 찬양에 많은 분들이 은혜를 받았고 동영상과 사진을 찍는 등 환호를 보내주셨다.

그리고 전 목사님이 이레 교회에 축복의 말씀을 전했다. 이사야 35장의 말씀으로 설교하시면서 당대 세계복음화의 모델적인 교회가 될 것이라는 말씀으로 축복하셨다. 그간에 전도하며 있었던 응답을 나누면서 전달하셨기에 성도들의 심령에 깊이 있게 전달되었음을 알 수가 있었다.

그 후에 레닌 목사님께서 개인적으로 부탁을 하신 것이 있다. 7월부터 과테말라 모든 주에 제자를 찾으러 가는 팀을 구성했다고 하면서 그들에게 말씀을 달라고 하셨다. 2명씩 짝을 지어 한 주씩 보내신다고 하셨다. 알고 있는 사람들을 연결해서 가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우리가 3년 반 전에 시작했던 바로 그런 사역을 한다는 것이었다. 너무나 기쁘고 감사해서 어떻게 우리가 마이애미에 들어갔고 어떻게 인도를 받았으며 제자 한 명을 찾았을 때 어떤 일들이 일어났는지를 그분들과 나누었다.

이제 그들이 실제로 해야 할 일들이기 때문이었는지, 이미 세워진 제자여서 그런지는 몰라도 짧은 설교를 거의 빨아들이는 수준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보였다. 정말 제자를 찾으려면 전달할 수 있는 내용과 응답이 준비돼야 하고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장에서 성령 인도를 받는 것인데, 말씀을 따라가는 것이 성령의 인도를 받는 열쇠임을 전달했다. 그 지역을 살릴 제자가 한 명이 찾아지면 그 배후에는 엄청난 문이 있다는 것도 알려주었다. 플로리다를 살릴 제자를 찾기 위해 들어가서 한 분 까르도나 목사님을 찾게 되었고, 그 후에 열린 중남미 전체의 문에 대한 부분을 사실적으로 전달하니 이 분들의 가슴이 뜨거워지는 것 같았다. 레닌 목사님께도 중요한 시간이었던 것 같다. 그렇게 주일 사역을 은혜롭게 마무리했다.

그리고 저녁에는 한국식으로 음식을 해먹었다. 거의 매끼를 중직자들이 돌아가면서 최고의 음식으로 대접해주시지만 그래도 한국 사람에게는 한국 음식이 최고다. 우리 팀에 근희 같은 쉐프가 있다는 것이 너무 힘이 되었다. 별 재료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뚝딱 맛나는 음식을 만들어내니 너무 감사했다. 특별히 입이 짧고 한국 음식을 먹어야 힘이 나는 나에게는 너무 감사한 일이었다. 우리에게 은혜를 주시고 인도해주신 하나님을 찬양한다. 오직 예수는 그리스도! 오직 당대 세계복음화! [복음기도신문]

Cho sw

조성욱 목사 | 복음가득한교회 담임. 군 복무 중 폭발사고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이후,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고 구령의 열정에 사로잡혀 ‘예수는 그리스도’라는 성경말씀을 중심으로 전도하며 교회를 개척, 지금은 열방에서 주님의 제자를 찾고 있다. 현재 100여국에서 제자를 찾아 주님의 일꾼으로 거듭나게 한 은혜를 누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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