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세기를 아우른 확실한 기독교의 진리를 나눈 말씀으로 웨스트민스터 사원의 장례식은 오늘 더욱 빛이 났다. 물론 500여 명의 해외에서 오신 각 나라 대표자들이 한 곳에 모였기에 더욱 밝아진 모습이었으나, 국장의 중심 키 역할을 맡은 캔터베리 대주교 저스틴은 확실한 기독교 메시지로 청중을 사로 잡았다.
예상대로 많은 종교인들이 참석한 그곳에서 예수만이 길, 진리, 생명이라는 전도적이며 복음적인 말씀으로 웨스터민스터 사원 장례식안에는 짧은 시간이나마 그리스도로 말미암는 의의 빛이 밝혀진 듯 했다.
함께 예배 중에 순서를 지킨 기도자들도 나름 역할을 잘한 것 같다. 또한 저스틴 주교가 전한 메시지는 평소에 여왕님의 일상어린 표현과 특히 고 엘리자베스 여왕 2세께서 삶으로 전하셨던 성탄절의 메시지로 말미암았으리라 생각해 본다.
설교의 마지막 표현 “우리는 다시 만나게 될 것입니다(We WILL/shall meet again)”는 엘리자베스 여왕이 팬데믹 기간 중 국민들에게 용기를 주신 말씀을 떠올리게 했다. “다시 만날 때까지(until we meet again)”는 믿음의 표현이자 주님께서 재림하신다/다시 오신다 라는 약속의 말씀을 전한 것으로 생각한다.
우리 삶의 관계에서 위로부터 허락하신 모든 약속의 근원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야 한다. 웨스터민스터 사원에 참석한 2000여 명들, 특히 해외에서 오신 500여 명들 모두에게 주님의 특별하신 간섭하심으로 각 심령들이 새롭게 회개하며 뜨거워지기를 기대한다. 그래서 각자의 심령에 먼저 믿음을 가지며 이로 인해 부흥을 가져올 수 있는 각 나라들이 되면 참 좋겠다고 믿음으로 기도한다. 그러므로 21세기 남은 기간을 아름다운 복음으로 열게된 역사적인 장례식으로 기억되기를 소망해 본다.
주 하나님의 거룩한 역사는 이곳 웨스터민스터 사원의 장례식을 통해서도 다시 새롭게 시작됐다. 마땅히 전해야 될 복음은 ‘죽음’이라는 명제 아래 그 누구도 피할수 없는 길이기에 모두 진정으로 메시지를 들었을 것으로 생각이 된다.
전한 자에게는 더 이상의 책임이 없다고 한다. 이제 남은 것은 들은 자의 응답이다. 복음을 선포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하고 제한적이었지만, 그래도 엘리자베스 여왕의 복음에 대한 자세를 생각하며 전해진 모습이다. 이로 인해 이곳에서 땅 끝까지 복음의 역사가 참석하신 분들을 통해서도 이루어질 것이라고 여겨본다.
엘리자베스 2세의 장례식을 마치며 따스한 축복의 햇살이 내리쬐는 늦은 오후 시간에 오랜만에 모인 우리 가족은 런던 변방으로 아우팅을 했다. 16세기 영국 절대주의의 전성기를 이끈 엘리자베스 1세를 기념하는 곳인 에식스 헌팅롯지에 다시 함께 다녀왔다.
잉글랜드 역사상 가장 뛰어났던 국왕 중 한 분인 엘리자베스 1세(1533.9.7.~1603.3.24.)도 되새겨봤다. 그는 유럽 변방의 조그마한 섬나라 잉글랜드를 ‘해가 지지 않는’ 대영제국으로 성장하는데 기초를 다졌으며, 그는 강력한 리더쉽과 정책 집행으로 영국 절대주의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그녀는 이렇게 외쳤다. “나는 국가와 결혼했습니다.” 그녀의 말에도 알 수 있듯이 평생을 독신으로 살며 나라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쳤다. 여러 방면에도 재능을 보였는데, 특히 어학과 문학 부문에서는 보통 사람들은 상상도 하지 못할 엄청난 능력을 지녔다. 또한 그는 열 살 전후하여 모두 일곱 개의 언어를 구사하였다는데, 만약 국왕이 되지 않았더라면 시인이나 저술가로 이름을 날렸을 지도 모를 일이라고 평가를 받고 있다.
다시 되새겨 본다. “나는 이미 잉글랜드의 왕국이라고 하는 남편과 결혼했습니다. 곧 그는 잉글랜드 국가와 결혼했습니다 / I have already joined myself in marriage to a husband, namely the kingdom of England.” 또한 “나는 연악한 여자의 몸을 가졌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나의 진실된 마음/심장과 위장은 이 나라의 여왕으로 또한 국왕으로의 심장과 위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주님의 섭리하심은 웨스터민스터 장례식을 통해 참 복음의 능력으로 풍성히 전해진 주님의 부활하심이 그곳에 참석자들, 우리들 모두에게 믿음 부활의 희망적 소식으로 각자의 심령 속에 새겨지는 역사로 이어지길 소망한다. 21세기에 큰 발자욱을 남긴 고 여왕 마마님의 국장례식은 또한 보배로운 복음의 좋은 소식이 들려진 귀한 기회였다. 할렐루야. 아멘! [복음기도신문]
민경수 | 목사.선교사(본지 영국 통신원)
<저작권자 ⓒ 내 손안의 하나님 나라, 진리로 세계를 열어주는 복음기도신문. 출처를 기재하고 사용하세요.> 제보 및 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