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열방* (9/19)
美 연방법에 동성혼 ‘성문화’ 시도… 종교단체들 법안 거부 촉구
미국에서 동성결혼에 대한 권리를 성문화하는 ‘결혼존중법’이 지난 7월 민주당이 장악한 하원을 통과한 가운데, 이 법안의 주요 지지자들은 11월 중간선거가 끝날 때까지 투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15일 미국 크리스천투데이가 전했다. 이에 따라 11월 선거에서 공화당과 민주당 중 누가 상원과 하원의 다수석을 차지하느냐에 따라 법안의 향방이 주목되고 있다. 하원 민주당원은 지난 6월 미 대법원이 낙태를 합법화한 1973년 ‘로 대 웨이드’ 판결을 뒤집는 판결을 내리자 이 법안을 도입했다. 선거 결과를 예측하는 파이브서티에이트의 디럭스 모델은 중간선거 이후 공화당이 하원을 탈환할 확률을 71%, 민주당원이 미국 상원의 다수를 유지할 가능성 역시 71%로 보고 있다. 한편 하원이 결혼존중법을 통과시킨 직후 83개 종교단체와 보수단체 지도자들은 의회에 이 법안을 거부할 것을 촉구했다.
美 캘리포니아주, 세금으로 ‘낙태 서비스 홍보’ 웹사이트 개설 논란
미국 캘리포니아 주가 공공 기금을 들여 낙태 서비스 홍보 웹사이트를 개설했다고 CBN뉴스가 15일 보도했다. 캘리포니아는 낙태 서비스를 홍보하는 웹사이트를 구축하는데 사용한 100만 달러를 포함해 낙태에 대한 접근성을 강화하기 위해 2억 달러의 세금을 예산으로 책정했다. 해당 웹사이트는 개빈 뉴섬 주지사의 발표에 따라 지난 13일(현지시간) 공개됐다. 웹사이트에는 다양한 유형의 낙태와 낙태 방법에 대한 정보가 제시됐으며, 캘리포니아 외 거주자와 합법적 허가 없이 미국에 거주하는 이민자들을 위한 섹션도 제공했다. CBN은 이에 대해 “캘리포니아를 낙태를 원하는 여성을 위한 전국적인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뉴섬 주지사의 공약 일부”라고 보도했다. 한편 생명존중단체를 비롯한 많은 비평가들은 “지금 캘리포니아에는 주 전력망과 산불의 지속적인 위협을 포함해 공적 자금이 필요한 수많은 다른 문제가 있다”며 “낙태 서비스를 활성화하기 위해 많은 세금을 사용하는 것은 결코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인니, 불법 광산서 산사태로 7명 사망… 불법 광산 사고 잇따라
인도네시아의 한 불법 금광 현장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7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연합뉴스가 18일 보도했다. 일간 콤파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15일 보르네오섬 서칼리만탄주 름바 바왕 지역의 금광 현장에서 집중 호우로 발생한 산사태로 흙과 돌들이 덮쳐 약 20명의 노동자가 매몰됐으며, 이 중 7명이 사망했고 5명은 다친 채 구조됐다. 지역 경찰은 수습한 사망자 중 4명의 신원은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인도네시아에서는 폐광 등에서 불법으로 금을 캐는 일이 많은데, 안전 장비를 제대로 갖추지 않고 작업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종종 일어난다. 지난 4월, 산사태가 북수마트라주의 한 불법 금광을 덮치면서 금을 찾던 여성 12명이 사망한 바 있다.
네팔, 폭우로 산사태 발생… 14명 사망·10여 명 실종
네팔 서부 아치함 지역에서 폭우로 인한 산사태가 발생해 14명 이상이 숨졌다고 연합뉴스가 인도 언론과 외신을 인용해 17일 보도했다. 전날 밤 서부 아치함 지역 곳곳에서 산사태가 일어나 여러 주택을 덮쳤다. 당국은 여러 현장에서 14구 이상의 시신을 수습했고 부상자 7명을 구조했지만, 10명 이상이 실종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편 인도, 파키스탄, 네팔 등 남아시아에서는 매년 6∼9월 몬순 우기가 이어지며 많은 재산·인명 피해가 발생한다. 네팔에서는 올해 우기 동안 48명 이상이 숨졌고 12명이 실종된 것으로 파악됐다.
소말리아군, 알–샤바브 반군 43명 사살
20년째 내전 중인 소말리아에서 이슬람 무장단체 반군 세력의 무차별 테러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최근 중부의 불라-바르테지역 아보레이에서 소말리아 국방군(SNA)의 공격으로 알-샤바브 무장세력 43명이 사망했다고 SNA라디오 방송을 인용, 연합뉴스가 18일 보도했다. 이날 SNA는 아보레이에 반군이 공격을 모의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은 후 현지를 급습해 군사작전을 벌였다. 소말리아 정부는 성명에서 “무장 정부군이 테러범들의 공격 계획을 미리 자세히 파악해서 공격했지만 SNA병사들도 작전 중 5명이나 부상을 당했다.”고 밝혔다. 아보레이는 동부지역에서 다른 지역으로 통하는 요충지로 알-샤바브 반군이 점령 중이었다가 최근 정부군이 탈환했다. 정부는 최근 정부군과 지역사회 주민들의 공동 작전으로 알-샤바브 반군 150명 이상이 전멸했다고 발표했다.
파키스탄 홍수 사망자 1500여 명 넘어서… 어린이 1600만 명 피해
파키스탄이 지난 6월부터 최악의 몬순 우기를 보내면서 대규모 홍수 피해를 겪고 있는 가운데, 이번 홍수로 1500여 명이 사망했으며 특히 많은 어린이가 피해를 입었다고 파키스탄 당국이 밝혔다. 18일 돈(DAWN)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전날 파키스탄 국가재난관리국은 이번 홍수로 인한 누적 사망자 수가 1545명, 부상자가 1만 2850명이라고 밝혔다. 셰바즈 샤리프 총리는 모든 사람들이 비정부기구(NGO)나 군, 지방 당국이 설치한 센터로 홍수 피해를 당한 사람들을 위해 음식과 담요를 기부해 달라고 호소했다. 압둘라 파딜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 파키스탄 대표는 성명을 통해 이번 홍수로 1600만 명의 어린이들이 피해를 입었으며 이 중 최소 340만 명이 긴급한 구조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어린이들이 식수나 음식도 없이 손상된 건물이나 야외에서 살고 있으며,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원조가 없다면 많은 어린이가 목숨을 잃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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