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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열방] 유엔 “러, 우크라 어린이 강제이주”…‘정화 절차’로 나체 강요 외(9/9)

▲ UN은 우크라이나 난민이 100만 명을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사진: 유튜브 채널 ABC News 캡처

오늘의 열방* (9/9)

유엔 “러, 우크라 어린이 강제이주”…‘정화 절차’로 나체 강요

유엔이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을 자국으로 강제 이주시킨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다고 AFP와 로이터 통신을 인용, 8일 연합뉴스가 전했다. 일제 브랜즈 케리스 유엔 인권담당 사무차장은 이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을 부모 동행 없이 러시아 점령지 혹은 자국 영토로 이동하도록 강제했다는 믿을만한 주장이 제기됐다”고 보고했다. 또한 “러시아 당국자들은 간소한 절차를 거쳐 이 어린이들에게 시민권을 부여한 후 러시아인 가족들에게 입양 보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케리스 사무차장에 따르면 러시아군이 점령지에서 보안 점검을 위해 우크라이나인을 심문하는 ‘정화 절차’ 과정에서 인권 침해도 일어나고 있다. 러시아군은 ‘정화’를 위해 나체를 강요하고 신체를 수색하며, 개인사나 가족 관계를 캐묻는 것으로 나타났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안보리에서 “지난 2월 말부터 최근까지 90만∼160만명 정도의 우크라이나인이 심문과 구금 그리고 강제 이주를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고도 말했다. 러시아 측은 이에 반발했다.

홍콩 아동책 출판 5명 선동혐의 유죄 판결… ‘중국은 늑대, 홍콩은 양’ 묘사

홍콩인을 양으로, 중국 본토인을 늑대로 묘사한 아동 도서와 관련해 선동 혐의로 기소된 20대 언어 치료사 5명에게 홍콩 법원이 유죄를 선고했다고 홍콩 언론을 인용, 8일 연합뉴스가 전했다. 법원은 7일 선동적 간행물 출판과 배포를 모의한 혐의를 받는 홍콩언어치료사노동조합의 라이만링 위원장과 멜로디 융 부위원장 등 5명에 대해 유죄를 선고했다. 홍콩 경찰은 지난해 7월 이 노조가 출판한 ‘양떼 마을 수호자’, ‘양떼 마을의 용감한 12명의 영웅’ 등 3권의 아동 그림책이 “홍콩 정부에 대한 어린이들의 증오를 부추길 목적의 선동적인 책”이라며 이들을 체포한 바 있다. 해당 도서는 5~8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홍콩의 사회적 사건에 관해 설명하는 것으로, 내용은 양들의 마을과 늑대 침입자 간의 싸움을 다루고 있다. 이들에 대한 법원의 선고는 오는 10일 이뤄지며, 선동죄는 최고 2년형에 처해질 수 있다.

볼리비아, ‘마약 브라우니’ 인기… 진짜 마약 들어 있어

볼리비아의 한 대학가에서 인터넷을 통해 판매한 입소문 났던 디저트에 마약 성분이 들어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현지 매체 엘데베르를 인용, 8일 연합뉴스가 전했다. 경찰은 볼리비아 산타크루즈 데라 시에라에 있는 가브리엘 레네 모레노 대학 안에서 마약 성분을 포함한 브라우니를 판 대학생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이 대학생은 지난달 즈음부터 소셜미디어 틱톡 계정을 이용해 “당신을 행복하게 한다”며 작은 초콜릿케이크인 ‘브라우니’ 사진을 여러 장 올리고, 한 개에 5천원에 희망자들에게 약 6주간 직접 배달하며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마약 성분이 있는 초콜릿과 젤리 등도 판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결과 콘서트 표 살 돈을 모으기 위해 이러한 범행을 저질렀으며, 경찰은 브라우니 제조책 등 공범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IAEA, “이란, 농축 우라늄 보유량 더 증가”… 43.4㎏에서 55.6㎏

이란이 핵폭탄을 제조하고도 남을 정도로 농축 우라늄 보유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로이터 통신을 인용, 8일 연합뉴스가 전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최근 작성한 보고서에서 이란이 비축한 순도 60%의 농축 우라늄이 55.6㎏까지 증가한 것으로 추정했다. IAEA가 지난 5월 말 기준으로 파악하고 있던 이란의 순도 60% 농축 우라늄 비축량은 43.4㎏이었으며 이 규모만으로도 핵무기 1기를 제조하는 데 필요한 분량을 웃도는 수준이다. 한편 순도와 무관한 이란의 농축 우라늄 비축량도 더 많아졌다. IAEA 보고서는 지난달 21일 기준으로 이란의 농축 우라늄 비축량이 올해 1분기 보고서에 나온 수치보다 131.6㎏ 늘어난 3940㎏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美, 매사추세츠·오리건주 여성 동성애자 주지사 당선 여부 주목

올 11월 미국 의회 중간선거를 앞두고 레즈비언이 주지사가 당선될 지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7일 여성 동성애자인 모라 힐리(51) 검찰총장이 주지사 후보를 결정하는 민주당 경선에서 승리했다며 이 같이 전망했다. 매사추세츠주는 전통적으로 민주당 성향이 우세하지만, 주지사 선거에서는 공화당 정치인들이 선전해왔으며, 현직 매사추세츠 찰리 베이커 주지사도 공화당 소속이다. 한편 힐리 총장 이외에도 오리건 주지사 선거에 민주당 소속으로 출마하는 티나 코텍(55) 후보도 동성연애자라는 사실을 밝힌 여성 정치인이다. 오리건주 하원 다수당 원내대표를 거쳐 오리건주 하원의장을 9년간 역임한 코텍 후보는 현재 여론조사에서 공화당 후보를 10% 포인트 안팎으로 앞선 상황이다.

러시아 푸틴, “흑해 우크라 곡물 수입국 제한 방안 검토”… 국제 식량난 재현될 수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흑해를 통해 수출된 우크라이나 곡물을 수입하는 국가를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 등을 인용, 8일 연합뉴스가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7일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제7차 동방경제포럼’ 본회의 연설에서 “흑해에서 수출되는 우크라이나 곡물의 대부분이 도움이 절실한 아프리카 국가들이 아니라 유럽연합(EU) 국가로 보내지고 있다”고 말했다. 푸틴은 “우크라이나에서 곡물을 싣고 출항한 선박 87척 가운데 단 2척만이 정말 도움이 필요한 나라들로 갔다.”며 “이들 국가가 받은 곡물은 전체 수출 곡물량인 200만t 가운데 3%에 해당하는 6만t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러시아와 개발도상국들이 속았다”며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곡물을 운송받을 수 있는 나라를 제한하도록 협정을 수정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혀 최악의 경우 러시아가 곡물 수출 합의 연장을 거부할 수 있음을 경고했다. 러시아가 이 합의에서 이탈하면 흑해를 통한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 길도 다시 막히게 돼 국제 식량난이 재현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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