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열방* (12/25)
홍콩, 해외 체류 민주활동가 6명에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현상수배… 여권도 취소
홍콩 당국이 해외 체류 민주 활동가 6명을 현상수배에 나섰고, 7명은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범죄 혐의 도주자’로 추가 지정했다고 뉴시스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를 인용해 24일 보도했다. 홍콩 경찰은 해외에 체류 중인 민주활동가 6명에 대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1인당 100만 홍콩달러(약 1억 8700만 원)의 현상금을 내걸었다. 이번에 현상수배자로 지목된 인원에는 홍콩 정치평론가 청 킴와(63), 캐나다에 본부를 둔 NGO ‘홍콩스테이션’ 설립자 조셉 테이(62) 등이 포함됐다. 이에 따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홍콩 경찰 수배 리스트에 오른 인권활동가는 총 19명으로 늘었다. 이와 별도로 홍콩 보안 당국은 해외 체류 인권운동가 7명에 대해 이들의 여권을 취소하고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범죄 혐의 도주자’ 목록에 추가했다. 앞서 지난 6월 홍콩 보안 당국은 해외 체류 인권운동가 6명을 최초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범죄 혐의 도주자’로 지정하며, 처음으로 현상금을 내걸었다.
예멘, 콜레라 환자 25만 명… 861명 사망
예멘에서는 올해 들어 12월 1일 기준으로 24만 9900건의 콜레라 의심 사례와 861명의 관련 사망자가 보고됐다. 23일 유엔 인권사이트 릴리프웹에 따르면, 이는 전 세계 콜레라 환자의 35%와 전 세계 보고된 콜레라 사망자의 18%에 해당하는 수치다. 올해 11월, 예멘에서 보고된 콜레라 환자 수와 사망자 수는 각각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7%와 27% 증가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예멘 대표이자 예멘 임무 책임자인 아르투로 폐시 간 박사는 “콜레라와 급성 수양성 설사 같은 수인성 질병의 발생은 이미 여러 질병으로 압박을 받고 있는 예멘의 보건 시스템에 큰 부담을 더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3월부터 11월 말까지 예멘에서 47개의 설사 치료 센터(DTC)와 234개의 구강 재수화 센터(ORC)가 자금 부족으로 운영을 중단했다. 추가 자금 지원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올해 말까지 17개의 DTC와 39개의 ORC가 추가로 폐쇄될 예정이다. 이는 DTC의 84%와 ORC의 62%에 해당한다.
태국, 미얀마 콜레라 확산에 국경 폐쇄… 미얀마서 300여 명 감염·2명 사망
태국 인접 국가인 미얀마에서 콜레라가 확산하자 태국이 해당 지역 국경을 한 달간 임시 폐쇄하고 감시 조치를 강화했다고 연합뉴스가 24일 타이PBS 등 현지 매체를 인용해 전했다. 미얀마 남부 미야와디주 쉐코코에서 이달 들어 300여 명이 설사 등 콜레라 증세를 발견, 이 중 56명이 입원해 2명이 숨졌다. 쉐코코는 태국 북서부 탁주 매솟과 맞닿은 미얀마 국경 도시로 쉐코코 출신 노동자가 많은 메솟에서도 미얀마인 3명이 콜레라 증세를 보여 확산이 우려됐다. WHO는 지난 10월 보고서에서 올해 1~9월 전 세계 콜레라 사망자가 3432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6% 급증했다고 밝혔다. 올해 발병 사례가 나온 국가로 태국과 니제르가 추가됐다. 콜레라는 콜레라균에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먹고 나서 설사와 구토 증상을 보이는 감염병으로 심한 경우 탈수와 저혈량 쇼크가 온다.
러 쿠르스크서 북한군 사상자 3000여 명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3일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과 전투를 벌이다가 사망하거나 다친 북한군이 3000명 이상이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 등을 인용한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에 이같이 밝힌 젤린스키 대통령은 북한이 러시아에 더 많은 병력과 군사 장비를 보낼 위험이 있으며, 북러간 군사적 협력 강화가 글로벌 안보에 심각한 위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동맹국들에 더 강력한 대응을 촉구했다. 합동참모본부도 이날 배포한 ‘최근 북한군 동향’ 자료에서 여러 출처의 정보·첩보로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중 110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을 확인했으며, 북한군은 현재 교대 또는 증원 파병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8월 러시아 남서부 접경지 쿠르스크를 기습 공격해 일부 지역을 점령 중이다.
말라위, 10대 미혼모·조혼 심각
세계 최빈국 가운데 하나인 아프리카 말라위에서 10대 미혼모·조혼이 심각한 사회 문제인 가운데, 여성 청소년들을 위한 지원프로그램 등을 통해 청소년들이 아픔에도 희망을 찾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23일 전했다. 말라위에서 출산율은 1인당 4.2명이다. 15~19세 소녀 10명 중 3명이 출산할 정도로 10대 미혼모·조혼 문제는 심각하다. 이에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는 음친지 마을에서 15~24세 청소년 20여 명을 대상으로 ‘말라위 여성 청소년 성적권리 강화 및 사회적 자립 통합지원 사업’을 유엔인구기금(UNFPA) 말라위 사무소와 함께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소녀는 “부모님이 돈이 없으니 학교에 가지 말고 결혼하라고 했다.”며 이 프로그램을 통해 희망을 찾았다고 나눴다. 릴롱궤 UNFPA 말라위 사무소 넬리다 로드리게스 소장은 “아프리카에서 18세 이하 여성 조혼율은 39%인데 말라위는 42%다. 15세 미만 여성 조혼율도 9%”라며 청소년들이 삶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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