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를 높이라 Prize Wisdom 잠 4:8

[조성욱 칼럼] 콜롬비아 사역, 다양한 간증과 은혜속에 마치다

▲ 말씀을 전하고 있는 모습. 사진: 복음가득한교회 제공

당대 세계복음화의 발자욱(48)

콜롬비아 7일차, 다양한 증인들이 세워지다

주일 오전 9시에 엔리케 벨무데쓰 목사님이 시무하는 교회에서 예배를 드렸다. 벨무데쓰 목사님의 교회 성도는 1000명에 이르며, 목사님은 교단에서 큰 영향을 미치는 분이며 사도였다.

스페인을 비롯한 5개국에 교회를 세우고 왕성하게 사역을 하던 그는 교단의 방향과는 다른 선교 활동을 이유로 어려움을 겪던중 결국 교단을 나오게 됐다. 그래서 아예 교회당도 없이 교회를 다시 시작하는 중 우리 일행을 만나게 됐다. 가장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을 때 복음을 받게 되었던 것이다. 절묘한 하나님의 인도하심이다. 목사님은 자신이 왕성하게 잘 나가고 있을 때, 부족함이 없을 때 이 복음을 받았더라면 자신의 동료 사도들처럼 본인도 못 알아들었을 것이라고 고백했다.

토요일과 주일에만 빌려 쓰는 교회당은 벌써 성도들이 꽉 찼다. 곧 제대로 된 예배당으로 이동해야 할 상황인 것 같았다. 너무나 감사했다.

주일 설교는 박현식 목사님이 맡았다. 선명하고 정확하게 말씀을 증거했다. 구 목사님 표현으로는 이번 사역 중 가장 선명하게 복음이 증거된 시간이었다고 했다. 나도 그렇게 생각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강력하게 복음이 전달된 것 같았다. 사람들이 은혜를 많이 받았고 끝나고 나서 여기 저기서 사진을 같이 찍자고 요청했다. 예배 후의 모습이 마치 축제같았다.

▲ 전체 나눔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 복음가득한교회 제공

예배를 마치고 나서 숙소로 돌아와서 전체 나눔을 했다. 지난번 사역 기간은 거의 매일 밤 나눔시간을 가졌다. 사람 수도 그렇게 많은 편이 아니었기 때문에 깊이 있게 나눔을 하고 진행했다.

그런데 이번 사역은 전체팀 숫자도 많아졌으며 사역 내용도 더 깊이 있게 진행되고 현지인들이 참여하여 같이 다니는 일이 잦아지면서 전체 나눔의 빈도가 줄었다. 덕분에 한 나라의 사역 시 한두 번 정도만 전체 나눔을 하게 되었다. 우리 팀을 생각하면 아쉬운 일이지만 그럴 수밖에 없었고 그마저도 앞으로는 더 힘들 것이다.

한 팀으로 다니는 사역이, 한 나라에 들어가서 여러 팀으로 나누어져 움직이는 일이 벌어질 것이다. 그리고 머지않아 여러 나라 사역이 동시에 진행되는 일이 일어날 것이기 때문에 이런 변화는 당연하게 받아들여야 했다. 대신에 한 번을 하더라도 깊이 있게 나눔이 되고 전달이 되면 되는 것이었다.

이날 나눔은 콜롬비아 전체 사역을 같이 보는 시간이 되었고, 앞으로의 사역을 기대하게 되는 시간이었다. 그리고 필요한 부분이 우리 팀원들에게 은혜로 잘 전달되었던 것 같다.

8일차 하루 사역이 남았는데, 한 군데는 이번 집회 때 연결되었던 요팔시의 유력한 시장 후보가 계속 집회를 참여하고 은혜를 많이 받았다. 시장의 초대로 식사를 가진 이후, 6일차 사역 때 야채와 과일을 파는 어떤 아주머니와 만날 예정이었다. 이 분이 전날 저녁 집회에 참여해서 큰 은혜를 받고 영접을 한 이후, 이날은 주일 예배까지 참여했다. 그리고다음날 당신이 운영하는 아이스크림 매장으로 우리를 초청한 것이다. 그러면서 전도하는 대령 계급의 군인을 우리에게 소개해주고 싶다며 군대에 들어가서 말씀을 전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미 엔리케 벨무데쓰 목사님이 이 지역에 리더로 든든하게 서셨기 때문에 목사님이 들어가서 사역을 펼치는 것이 훨씬 낫겠다 싶어서 아예 그렇게 연결해 드리기로 했다. 여하튼 이 일이 의미가 있는 것은 현장에서 연결된 사람들과 만남으로 콜롬비아의 사역을 마무리하게 된 것이다. 감사하다. 오직 예수는 그리스도! 오직 당대 세계 복음화!

콜롬비아 8일차, 콜롬비아 사역을 마치다

현장에서 연결된 분들을 만나는 시간을 가졌다. 우선 카밀로라는 시장 후보를 만났다. 이미 몇 년 전에 콜롬비아 전체를 두고 활동한 국회의원 출신의 정치인이었다. 그러다가 이번에 요팔 시장에 출마한다고 했다. 이미 요팔 시장보다 더 높은 직급에서 활동한 경험이 있기에 유력한 시장 후보라고 했다. 하지만 돈이 많은 사람들이 출마하기 때문에 많은 변수가 있다고 한다. 정말 주님께서 본인에게 주신 달란트가 정치라는 것을 확신하고 있고, 주의 나라를 위해 쓰임 받고 싶다고 했다. 겸손한 분이라는 것을 느꼈다. 지난 금요일에 운동장 집회에 참여했다가 큰 은혜를 받고 토요일 집회와 주일 예배까지 인도받다가 이날 당신의 고향집에 우리를 초대했다.

이분은 목장을 운영하기도 했다. 넓은 평야에 소를 키우고 있었고, 닭도 키우고 있었다. 우리를 위해 송아지를 잡아다가 전통 방식으로 구워주셨다. 2년 된 송아지를 우릴 위해 잡은 것이었다. 준비하는데 얼마나 시간과 정성이 들어갔을까 생각하니 너무 미안하고 고맙고 감사했다. ‘정글의 법칙’같은 TV프로그램에서나 본 듯한 그런 장면이었다. 숯불을 피우고 그 주위로 고기가 꽂혀 있는 나무를 세워서 은근한 불에 몇 시간을 굽는 것이었다. 정말 맛있었다. 하나님께서 콜롬비아의 마지막 날을 축복하시는 것 같았다.

우리가 도착하고서도 2시간 정도 더 고기를 굽는 시간이 필요했기에 기다리는 동안 산책도 하고 말도 타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잠시 까밀로 박사님이 우리에게 감사하다며 감사를 전하는 시간을 가졌다. 사실 그 전에 차를 같이 타고 오면서 그분에 대한 이야기를 몇 가지 듣기도 했고 또 중요한 내용을 전달하기도 했다.

‘복음을 아는 정치인이 정말 없는데, 예수가 그리스도라는 이 복음이 정말로 당신에게 계시된다면 하나님이 쓰시는 통로가 될 것이다. 그리고 향후 10년 안에 중남미 전체에 성령의 바람이 불어 대륙적인 전도 운동, 부흥 운동이 일어날 것이다. 이것이 하나님의 때이며, 진행 방향이다. 그 흐름을 알고 준비하는 자가 된다면 하나님께서 당신의 삶에 큰 문을 여실 것이다. 요팔만 생각지 말고 콜롬비아 전체를 보는 자가 되기를 바란다.’

▲ 감사 인사를 전하는 까밀로 박사님(시장 후보). 사진: 복음가득한교회 제공

이런 내용을 전달했는데, 참 잘 받아들였다. 그런 중에 인삿말 하는 시간을 가졌고, 여러 얘기를 하는 중에 마지막으로 예수가 그리스도되심을 고백했다. 다들 아멘으로 화답했다. 개인적으로 복음을 아는 정치인이 나오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귀하게 쓰임 받는 정치인이 되어야 했기에 따로 불러서 꼭 말씀 운동의 응답을 받으라고 했다. 엔리케 벨무데쓰 목사님께 이분을 꼭 도우라고 했는데 흔쾌히 그렇게 하겠다고 말씀하셨고, 까밀로 목사님은 선지자의 음성이니 엔리케 목사님은 꼭 실천해야 한다면서 적극적으로 반응하셨다. 귀한 분이다.

그 후에 모레노라는 자매가 운영하는 아이스크림 가게에 갔다. 이분
은 토요일 집회에 참여하셨고 주일 예배까지 오신 분이다. 40명이 넘는 팀들이 가서 그 가게에 있는 아이스크림과 여러 파이들을 맛있게 먹었다. 아무 대가 없이, 부부가 일면식도 없는 우리를 위해 이렇게 대접하는 것을 기뻐하는 것을 보며 참 하나님의 사람이구나 여겨졌다.

▲ 모레노 자매. 사진: 복음가득한교회 제공

그리고 저녁에 모레노 자매가 잘 아는 교회 중직자들과 군인들 두 명을 데리고 숙소에 왔다. 같은 단체에 있는 사람들인지 잘 모르겠으나, 이 자매가 마음이 뜨거워서 이들을 데리고 온 것 같았다. 마침 광의가 없고, 벨무데쓰 목사님도 계시지 않은 상황이어서 한 시간 이상 이분들이 기다렸다. 기다리는 동안에 30분 가량 자료를 통해 말씀을 듣게 했다. 그리고 벨무데쓰 목사님이 오셨고, 광의가 왔다. 그래서 다시 이들을 앉혀놓고 우리가 왜 왔는지, 무엇을 가지고 있는지 설명했다. 그리고 이들의 반응을 봤는데, 그저 고맙고 감사하다고 했다. 심지어 어떤 중직자는 성경을 어떤 버전을 사용하느냐고 물었다. 이들을 데리고 온 모레노는 계속 핸드폰으로 녹음을 할 정도로 열심인데, 이들은 못 알아듣는 것 같았다. 그래서 짧게 마무리하면서 벨무데쓰 목사님께 기도를 부탁드렸다. 기도하시면서 계속 ‘예수가 그리스도라는 사실이 이들에게 계시되기를 원한다. 예수가 그리스도라는 사실을 이해하기를 원한다’고 하시면서 강하게 몇 번씩이나 말씀하셨다. 다시 한번 엔리케 벨무데쓰 목사님의 중심과 가치를 확인하게 되었다. 이렇게 해서 콜롬비아의 사역을 마무리하게 되었다. [복음기도신문]

조성욱 목사 | 복음가득한교회 담임. 군 복무 중 폭발사고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이후,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고 구령의 열정에 사로잡혀 ‘예수는 그리스도’라는 성경말씀을 중심으로 전도하며 교회를 개척, 지금은 열방에서 주님의 제자를 찾고 있다. 현재 100여국에서 제자를 찾아 주님의 일꾼으로 거듭나게 한 은혜를 누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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