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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 기후 변화 요인으로 ‘현대 농업’ 지목… 세계 식량 공급 타격

사진: Darla Hueske on Unsplash

식량을 재배하고 소비자에게 공급하는 가장 효율적인 시스템으로 꼽히는 현대 농업(modern farming)이 기후 변화를 일으킨다는 비난을 받으면서 정부의 극심한 제재가 가해지고 있다. 이에 네덜란드를 포함한 세계의 농부들이 반발하고 있다고 CBN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네덜란드 정부, 농업 활동의 최대 95%까지 축소 권고

네덜란드 농부들은 ‘기후 변화 의제에 맞추기 위해 농업을 축소하라는 정부의 요구’에 맞서 경제적으로 살아남기 위해 싸워왔다. 네덜란드 정부는 농부들에게 암모니아 배출을 50%까지 줄이라고 권고했고, 보호지역 근처의 사람들은 농업 활동을 95%까지 줄여야 한다. 아니면 농부들은 정부에 땅을 팔아야 하고 평생 농사를 금지당한다.

환경론자들은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농약, 비료, 살충제, 제초제 등 산업화된 농업 기술이 토양 오염을 일으킨다고 말한다. 각종 화학 물질이 토양 유기물을 죽여 땅을 척박하고 메마르게 만들고, 생명력을 잃은 땅은 탄소를 잘 머금고 있지 못해 대기 중 이산화탄소량을 증가시킨다는 것이다. 그리고 온실가스인 아산화질소까지 발생시켜,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그들의 설명이다.

이러한 농업 제재에 맞서 시위하던 16세 소년을 네덜란드 경찰이 총으로 쏘는 사건이 일어났을 때, 네덜란드 농부들은 정부 건물에 거름을 뿌리는 것으로 대응했다. 화학비료를 사용하는 기업식 농업을 제재하는 대신 유기농업을 주장하는 기후변화 대책에 항의하는 아이러니한 표현이었다.

네덜란드 농민방위군의 요스 유벨스 부대표는 “아무 곳에서도 협상이 진행되지 않고 상황은 계속 악화되고 있다.”며 “우리는 이 나라에서 생산할 권리와 인간답게 살 권리를 위해 싸우고 있다. 민주주의에서 우리는 법률 제정에 항의하기 위해 거리로 나갈 권리가 있다. 그리고 우리에게는 생산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우벨스는 또한 “우리의 농업 생산율과 일하는 방식을 확인한다면, 우리가 매우 큰 규모와 높은 수준으로 추적 가능한 좋은 건강식품을 생산한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모두 환경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면서 네덜란드 농부들의 방법을 변호했다.

현재 전 세계 농부들은 자신들의 삶의 방식이 공격받자 연대하여 시위를 벌이고 있다.

스리랑카, 농업을 제한하려는 정치인들에게 보내는 경고

한편, 이미 많은 규제를 받고 있는 미국 농부들은 더 많은 규제를 받게 될 수도 있다. 스리랑카의 사례가 그런 경고가 되고 있다.

스리랑카의 농업 화학비료 금지는 최근 디폴트를 맞으며 가뜩이나 어려움을 겪고 있던 스리랑카의 농업과 경제를 붕괴시키는 원인이 됐다. 시민들의 시위는 라자팍사 전 대통령이 국외로 도피한 후 시위자들이 대통령 수영장에서 장난치며 노는 것으로 끝났다.

스리랑카는 현대 유기농업의 본보기로 여겨졌다. 세계경제포럼(WEF)은 스리랑카의 성공 가능성에 대한 기사를 자랑스럽게 게재하기도 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화학비료 부족 때문에 세계 일부 지역은 이미 기근에 직면해 있다. 이 비료는 환경론자들이 줄이기를 원하는 것들과 같은 종류의 비료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미국 농부들을 향해 비슷한 전쟁을 시작할 것인가?

워싱턴의 게리 베이즈 변호사는 일리노이주에 11개의 농장을 소유하고 있다. 그는 1970년 환경보호국의 설립을 도왔지만 지금은 환경보호국이 폐지돼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네덜란드 정부가 자국의 농업 부문에 가하는 제재를 “광기”라고 부르며, 이와 유사한 움직임이 미국에도 나타나고 있다고 말한다.

베이즈는 “농업은 동물에게 있어서나 옥수수 작물에 무수(無水) 암모니아(질소와 수소로 구성된 액체 기체 상태의 순수 암모니아)를 많이 쓰는 나 같은 사람들에게나 쉬운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그들은 소들이 내뿜는 메탄가스를 쫓고 있다.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 코르테스(민주당 하원의원)는 틀렸다. 소들은 메탄 방귀를 뀌는 것이 아니라 트림을 한다.”고 말했다. 알렉산드리아 의원은 2030년까지 미국의 온실가스 배출을 없애고, 100% 재생 에너지를 사용하자는 ‘그린뉴딜’ 정책을 내세웠다.

베이즈는 식료품점에서 값싼 음식을 살 수 있는 시대는 끝났다고 믿는다. 단순히 인플레이션 때문만이 아니라 농업에 대한 환경 규제가 커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화학비료를 금지한 스리랑카가 식량 생산을 실험하려는 지도자들에게 경고의 메시지가 돼야 한다고 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이든 정부는 농부들을 쫓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특정이익을 추구하기 위한 잘못된 과학적 자료와 분석’을 폭로하는 사이트 정크 사이언스의 편집자 스티브 밀로이는 “환경보호국(EPA)의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기본적으로는 먼지일 뿐인 농장의 공기 배출로 인해 연간 1만 7000명의 미국인이 사망한다고 주장한다. EPA 기준으로 보면 석탄 산업으로 인해 사망한 숫자와 같은 것”이라고 말한다.

밀로이는 “이들은 에너지 사용과 식량 사용을 포함한 우리 삶의 모든 측면을 통제하기를 원하는 사람들”이라면서, “그들은 식량 생산이 지구 온난화의 주요 원인이고 온실가스의 주요 원인이라고 믿는다. 그들은 농업을 절대 가만히 두지 않을 것이다. 그들은 농업을 좋아하지 않는다.”라고 말한다.

농업이 공격받을 때, 세계의 식량 공급은 타격을 받는다

전 네덜란드 주재 미국 대사인 피트 훅스트라씨는 “만약 네덜란드 정부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농산물 수출국인 자국 농민들을 상대로 한 이 싸움에서 승리한다면, 세계적인 식량 부족을 더 악화시킬 뿐”이라고 말한다.

훅스트라는 “네덜란드인들은 식량 부족을 겪지 않을 것이지만 세계의 다른 곳에서는 식량 부족을 겪을 것이다. 알다시피 이 식량은 사라질 것이기 때문”이라고 경고한다.

기후 변화에 대응하느라 식량 공급을 기꺼이 감수하려는 정치인들은 스리랑카를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크리스천 퍼스펙티브

지난해 11월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 기후변화 협약 당사국 총회(COP26) 당시 거리에는 국제 기후 행동의 일환으로 최대 3만 명의 시위대가 집결했다. 이 시위에는 사회주의자, ‘멸종 반란’ 활동가, 노동당 지지자, 녹색당 지지자, 노동조합 활동가 등이 여러 NGO들과 함께 행진했다. 10대 소녀 툰 베리를 환경운동가로 내세우고 부르짖는 이들은 “재앙을 몰고 올 기후 변화를 피하려면 모든 것을 바꿔야 한다.”고 말한다. 그들이 주장하는 것은 “다른 종류의 체제”이다. 이들에게 있어 “기후 변화가 아니라 체제 변화”라는 구호는 최근 몇 년 사이 열린 기후 시위에서 가장 인기 있는 구호이다. 이들은 기후 위기 해결을 가로막는 권력자들에 맞서려면 자본주의 자체에 도전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들은 노동자들에게 더 친환경적인 일자리를 제공하라거나, 현 체제의 틀 안에서 ‘그린 뉴딜’을 하자고 말한다. (관련기사)

이들은 기후위기를 불평등과 재앙으로 묶어 마르크스적 대안으로 제시한다. 예를 들면 기후변화로 가뭄이 들어 농사를 지을 수 없게 된 아프리카의 소작농이 기후변화를 일으키는 미국의 기업식 농업을 찾아가 호소하는 식이다. (관련기사) 이들은 온실가스 배출을 완전히 막을 수 있는 능력이 인류에게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본주의 체제와 그 지지자들이 기후변화를 멈추기 위해 필요한 체제 변화를 가로막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기후 운동 내부에는 탈성장, 채식, 과잉인구론 등 좌파적 사고가 포함되어 있다. 그러면서 노동계급에 주목해야 한다고 역설하기까지 한다. 노동계급이 기후 위기로 가장 큰 고통을 겪을 뿐 아니라 그것을 해결하는 데서도 중요한 구실을 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관련서적)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불법 침공은 아시아와 특히 동아프리카를 포함한 세계의 식량안보를 위태롭게 하고 있다. (관련기사) 이런 시기에 각 국가는 함께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곡물을 포함한 농업을 장려하여 직·간접적으로 도와야한다. 기후변화를 초래하는 원인에 대하여 우려하는 네덜란드를 포함한 많은 국가들에게 고통받는 현실을 무시하지 않고 돕는 마음을 주시기를 함께 기도하자. 또한 장기적인 해결책에 대한 지혜를 주셔서 환경문제와 현실 중에 어느 쪽도 무시하지 않는 현실적인 대안이 생기도록 간구하자. <UTT(Understanding The Times)제공>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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