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영국의 날씨는 역사 이래 가장 뜨거운 날씨이다. 처음으로 겪어보는 이 날씨가 내일도 계속 된다고 일기 예보를 전문으로 하는 관계자는 뉴스를 통해 안내한다. 지난 2년간 코로나 팬데믹에 경고했던 동일한 표현인 적신호 경고를 한다. 글로벌 현상이라지만 원인 규명대로 지구를 뜨겁게 하는 모습들의 결과로 유럽은 많은 인명 피해와 재해를 경험하고 있다.
사람들끼리의 역사의 원인과 결과도 바늘과 실로 묘사를 할 수도 있다. 뒤돌아보면 우리는 잘잘못을 떠나서 보통은 결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창조주 하나님과 인간과의 관계는 물론이거니와, 사람들 간에 주어지는 결과 역시 그 끝을 따지고 보면 관계를 통하여 맺어졌기 때문이다.
한국 사람은 마치 태백산맥을 바라보며 동해를 연상하듯이, 유럽 사람들은 유럽의 땅을 바라보며 알프스 산맥의 역사를 바라본다. 그렇듯 창조주를 믿는 믿음은 계속 장성해야 되지 않을까 싶다.
마치 소꿉장난 같은 시간을 거치지 않고 우리는 어린 시절에서 어른으로 장성한 모습을 가질 수 없다. 어머님, 할머니들이 한땀한땀의 바느질로 수없는 가정의 역사를 만들어냈듯이, 우리의 작은 도전은 하나의 작품으로 역사를 잇는다.
지난 주말에는 그동안 팬데믹으로 만나지 못하던 오래된 친구들을 만났다. 독신 때에 필자와 함께 4, 5년 동안 한 집에서 살았던 지난 약 30여년 지기 친구 역시 인생들로 얽혀진 만남이다. 이제는 주님 안에서 함께 공존하며 나누는 코이노니아가 긴 세월을 엮어 준다.
이번엔 오랜만에 다시 아내와 함께 친구의 아내 및 가족들을 만나며 전혀 예기치 않은 삶으로 초대를 받기도 했다. 평신도 영국인으로 지금은 성트리니트레드힐 교회는 물론 자원봉사자로 위클리프 번역선교를 섬기던 그는 본부 요원으로 이 선교회의 회계사로 일하며, 후배를 양성하는 모습을 본다. 주어진 인생 여정에서 최후의 마라톤 주자처럼 열심히 사역하는 모습에 주님께 감사드린다. 할렐루야! [복음기도신문]
민경수 | 목사.선교사(본지 영국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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